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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음식축제를 찾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갯벌체험. |
첫날인 4일에는 굴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지역주민 200여 명이 펼치는 간월도 굴부르기 군왕제를 비롯해 바다음식 시식회, 갯벌체험, 굴·조개까기 대회, 매직쇼, 야간 불꽃놀이 행사 등이 열린다. 이어 5일 오전 10시부터는 굴까기대회, 황금조개 캐기 행사 등 체험행사가 펼쳐지며, 오후 5시부터는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풍선에 매달아 날려보내는 소원 풍선날리기 대회와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다.
특히 축제기간 동안 간월도 일원 식당 50여 곳은 바다음식장터로 바뀌고 굴을 이용해 만든 굴 파전, 굴밥, 굴회, 굴국, 어리굴젓 등 10여 종의 굴 요리가 선보인다. 또 축제기간 토요일인 11월11일과 18일, 25일은 간월도 갯벌체험, 간월암 낙조 콘서트 등 주말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행사장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전화 부석면 사무소 660-2603, 홈페이지 http://ganwoldori.com
용봉산
용의 형상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한 바위산
최영장군 활터~정상~악귀봉~용봉사 회귀코스 3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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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바위 근처에서 바라본 병풍바위. |
“아따, 정말 바위들 좋네유-.”
“그려유-. 강원도 설악산이 왔다 울고 가겠구먼유-.”
충남 북서부 내포평야에 솟은 용봉산(龍鳳山·381m)은 해발이 채 400m가 안 되지만, 한반도의 웬만한 바위 명산과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온갖 기암을 일부러 내포평야 한쪽에 모아둔 것 같은 자태는 참 매력적이다. 아기자기한 능선 곳곳엔 병풍바위·용바위·장군바위·송곳바위·말등바위 등 기암괴석이 수려한 경관을 연출한다. ‘용의 형상에 봉황의 머리를 얹어 놓은 형국’이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 결코 헛되지 않는 산세인 것이다.
아기자기한 암릉서 즐기는 조망 일품
용봉산에는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여러 갈래가 있으나, 동쪽의 주자창에서 출발해 청소년수련원~최영장군 활터~정상~노적봉~악귀봉~용봉사를 거쳐 돌아오는 회귀 코스가 용봉산의 핵심만을 꿰는 등산로로 꼽힌다. 용봉산 자연휴양림 관계자가 추천한 코스이기도 하다.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 데 4km에 걷는 시간만 2시간, 중간 중간 쉬면서 조망을 실컷 즐긴다 해도 3시간 정도면 넉넉하다.
산행은 용봉산 동쪽의 용봉사 입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청소년수련원으로 오르는 콘크리트 찻길을 따라 10분쯤 올라가면 간이매표소가 보이고, 그 앞을 지나면 널찍한 운동장이 나온다. 산길은 운동장 오른쪽 끝의 화장실 옆으로 이어진다. 돌계단이 설치된 숲길로 들어서서 2~3분 올라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최영장군 활터를 거쳐 정상으로, 직진은 노적봉으로 하여 정상으로 직접 오르는 길이다. 경치는 왼쪽 능선길이 좀더 낫다. 대부분의 등산객들도 그 길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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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퍼짐한 봉우리에 큼지막한 바위 몇 개 있는 용봉산 정상. |
바위로 이루어진 산길 곳곳이 전망대
왼쪽 길로 들어서자마자 작은 계곡을 건너고 이내 암릉길이 시작된다. 암릉이라 하지만 크게 위험한 구간은 없고, 그냥 등산로가 잘 정비된 산길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산길은 용봉산 자연휴양림측에서 잘 정비해놓아 노약자들도 큰 어려움이 없다. 바위가 많은 덕에 조망은 어디서나 빼어나다. 올라가다 고개 돌리면 발 아래 내포평야 너른 들녘이 펼쳐진다.
10여 분 뒤 큼직한 바위를 돌아올라 ‘청소년수련원 0.6km, 정상 0.3km’ 팻말이 있는 최영장군 활터에 다다른다. 정자가 선 이곳의 조망은 좋다. 특히 암릉이 뻗어내리는 동쪽으로는 활이 있다면 한번 시위를 당겨 보고픈 충동이 들만큼 조망이 시원하다.
최영장군 활터부터는 평탄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콧노래 부르며 10분도 채 가지 않았는데, 정상 직전의 갈림길이다. 회귀산행을 하려면 오른쪽 길로 가야하지만, 정상까지는 채 2분도 걸리지 않으니 한번쯤 다녀오는 게 좋다. 정상엔 바위가 있으나 조망이 서쪽으로만 일부 틔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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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적봉 주변의 바위 전망대. 용봉산은 산행 도중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조망처가 즐비하다. |
‘험로’ 코스는 아기자기한 암릉
정상에 들렀다가 삼거리로 되내려와 ‘노적봉 0.3km’ 팻말을 따라 왼쪽 길로 빠진다. 조망이 아주 빼어난 너럭바위 지대를 지나 산길을 10분쯤 내려서면 청소년수련원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안부다. ‘청소년수련원 0.7km, 노적봉 0.1km' 팻말이 서있다. 직진하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막길을 5분쯤 걸으면 노적봉 정상이다. 역시 널찍한 바위가 있어 조망이 아주 빼어나다.
노적봉에서 왼쪽은 우회로, 오른쪽은 '험로'라 쓰인 작은 팻말이 있다. 아까 지나온 최영장군 활터도 그랬지만, 용봉산 산길에는 ‘험로’와 안전한 ‘우회로’로 갈라지는 곳이 여러 군데 나오는데, ‘험로’는 암릉길을 말한다. 그러나 험로라 해도 큰 위험성은 없는 구간이니 노약자가 아니라면 험로를 택해도 괜찮다. 물론 험로 쪽의 경치가 한결 낫다.
집채만한 바위가 조화를 이룬 악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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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아름다운 형태를 자랑하는 악귀봉 주변의 바위들. |
10여 분 뒤에 도착한 악귀봉의 조망도 뛰어나다. 주변 조망뿐만이 아니라 봉우리 자체의 집채 만한 바윗덩이도 제법 아름다운 편이다. 악귀봉에서 바윗길을 조심스레 10여 분 내려서면 비교적 평탄한 안부가 나오는 갈림길이다. 널찍한 평상이 여럿 있어 쉬어가기도 좋다. 이정표 팻말에는 ‘악귀봉 0.5km, 마애석불 0.2km, 용바위 0.3km’임을 알리는 팻말이 있다. 즉 오른쪽 산길로 내려서면 마애석불을 지나 용봉사로 하산할 수 있다. 그러나 용바위~전망대~병풍바위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이 병풍바위 능선으로 간다 해도 힘들지 않은 산길을 30분 정도만 더 걸으면 되므로 그리 부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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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봉산 여러 바위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병풍바위 전경. |
하지만, 둘 중에 어느 코스로 가든 잠시 짬을 내서 마애석불과 용봉사는 둘러보는 게 좋다. 마애석불(보물 제355호)은 바위면을 감실형으로 움푹 파내고 돋을새김으로 조각한 고려시대의 불상으로 높이 4m에 이른다. 일부 등산객들은 일부러 이쪽으로 코스를 잡고 부처께 절을 올리고 가기도 한다. 마애석불을 지나 산길을 2~3분쯤 내려서면 곧 묘지 하나가 보이고, 그 왼쪽 아래로 용봉사(龍鳳寺)가 나타나다.
용봉산 중턱에 자리한 용봉사는 그리 큰 절은 아니지만 병풍바위를 등지고 있는 앉음새가 보기에 좋다. 조선 후기까지는 제법 규모가 큰 절이었으나, 절터에 조상묘를 쓰려는 세도가의 횡포에 의해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되었다고 한다. 절집의 보물로는 영산회 괘불탱(제1262호)이 있다.
용봉사에서 내려서는 길은 승용차 한 대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좁다. 길 둘레로 아름드리나무들이 서있어 제법 운치가 넘친다. 일주문을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너면 왼쪽에 용봉사 주차장이 보인다. 핫도그 등 군것질거리를 파는 간이상점도 있다. 주변에 취사시설도 갖춰져 있다. 처음에 출발했던 주차장까지는 여기서 10분만 더 걸어 내려가면 된다.
# 산행길잡이
용봉산에는 여러 코스가 있다. 가장 간단한 신경리 매표소~용봉사~마애석불~전망대 코스는 걷는 데만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남쪽의 용봉초교~미륵암(석불입상)~투석봉~정상~노적봉~악귀봉~마애석불~용봉사~신경리 일주 코스는 총 4km로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주차해 놓았다면 산행 후 마을길을 20~30분 정도 걸어서 출발지점으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번에 다녀온 매표소~최영장군 활터~용봉산~악귀봉~용봉사~매표소 회귀코스는 걷는 데만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쉬면서 조망을 즐기는 시간까지 합하면 3시간 정도 걸린다. 식수는 용봉사에서 떠가야 한다.
용봉산은 바위산이지만, 워낙이 많은 사람들이 오는 명산이어서인지 산길은 잘 정비돼 있고, 곳곳에 식탁과 정자가 갖춰져 있다. 정자는 날씨가 안 좋을 때 대피소 역할도 가능하다. 산길에는 ‘험로’와 ‘우회로’임을 알리는 팻말이 설치된 구간이 여럿 있는데, ‘험로’는 암릉길이고, ‘우회로’는 안전한 산길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험로’라 해도 아주 위험한 구간은 아니므로 노약자가 아니라면 경치 좋은 험로 쪽으로 올라도 큰 무리는 없다. 용봉산 입장료 1,000원, 주차비 2,000원. 용봉산 자연휴양림 전화 041-630-1784, 1788
# 숙식
용봉사 입구 상하리에 한오백년(041-634-1523), 용봉산장가든(041-633-4455), 돌산가든(041-634-8500) 등의 식당이 있다. 주로 생갈비 등을 차린다. 용봉산장가든은 민박도 친다. 홍성 읍내의 홍주성 주변에 림스장(041-634-4880), 만년장(041-632-4111) 등 모텔급 숙박업소를 비롯해 식당이 많다.
# 별미
대하
서산과 홍성 사이에 있는 천수만은 ‘새우의 왕’ 대하(왕새우)의 대표적인 산란지로 꼽힌다. 대하를 먹는 방법은 찜·튀김·매운탕·구이, 그리고 날것으로 먹는 회 등 다양하다. 이중에서도 구수하고 탱탱한 대하의 속살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왕소금구이가 가장 인기 있다. 생대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살아있는 대하 껍질을 벗겨 초장에 찍어먹는다. 11월 초순까지 대하를 맛볼 수 있다. 가격은 1kg에 자연산은 37,000원, 양식은 30,000원 내외.
# 교통
자가운전 서해안고속도로→홍성 나들목→29번 국도→홍성→용봉산. 서울에서 2시간30분 소요. 천수만 세계 철새 기행전이 열리는 간월도에서 용봉산 입구까지는 승용차로 40분쯤 걸린다.
서울→홍성 동서울터미널에서 매일 9회(06:40, 08:30, 10:00, 11:40, 13:20, 14:40, 16:00, 17:10, 19:00) 운행. 2시간30분 소요, 요금 8,200원. / 남부터미널에서 매일 8회(06:50~18:40) 운행. 2시간 소요, 요금 8,200원.
대전→홍성 동부터미널에서 매일 14회(06:40~19:00) 운행. 2시간30분 소요, 요금 9,400원 / 서부터미널에서 매일 17회(07:59~17:35) 운행. 2시간20분 소요, 요금 10,500원.
용산역(장항선)→홍성역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매일 17회(05:30~20:55) 운행. 무궁화호 2시간10분 소요, 요금 8,700원. 새마을호 1시간50분 소요, 요금 13,000원. 홍성역 전화 041-632-7788
홍성→용봉산 매일 20분 간격(07:30~20:40)으로 운행. 2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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