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중계본동: 백사마을
큰딸과 결혼하기 전부터 아버지가 안 계신 큰 사위를 이천이 고향이신,
사돈 되시는 나와는 띠 동갑 윤청님 <문인-사위 작은 아버지>은 조카
를무척이나 사랑? 하셨다. 아버지가 안 계시니 대신하려는 것이겠지..
속이 참 깊으신 분이다.결혼 말이 나올 당시, 난 그쪽 경제 사정이 안
좋아 많이 반대를 했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그래서 결국 결혼..
우리와 인연을 맺게 된것이다.그후, 우리는 서로 피해 다녀야 할 처지
임에도 불구하고, 청 아우님의 주도로 정기적인 만남을 가져왔다.그분
은 이천 토산 명물인 도자기 잔과 손수 제조한 막걸리와 간에 좋다는
헛개 열매를 손수 따, 말려, 배낭에 지고 오기도 하셨다.내가 막걸리를
좋아하는것을 조카한테 들은 모양이다. 우리의 만남은 벌써 10여년이
넘었다.늘~, 나와 둘만의 만남을 가져 왔지만... 이번에는 문자가 아닌
휴폰이 왔다.'형님, 이번에는 젊은이 하나 같이 가시지요...' 한다."좋지
요..지는 꽃속에 피어나는 꽃이 있으니까... "했다.그 젊은이가 바로 내
사위다. 그래서 셋이 동행을 하게 된것이다. 지하철 4, 7호선 2번 출구
로 내려와서 곧바로 뒤로 돌아 1142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 하차하면
그냥 눈앞에 백사마을이 펼쳐진다.결론부터 말 한다면 할 말을 잃었다
보이는 곳<것>마다 가슴이 쨔~ 안했다.그냥 멍 먹,그 정도다. 마치
60여년전을 거슬러 올라간 거대한 자연사 박물관 같았다."저것을 개발
하지 말고 그대로 보전?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의 -과거 생활사 박물관-으로,
나이 탓일까? 요즘은 황혼의 노을을 보고 "아 름 답 다.!"며, 가끔 사색
에 잠기기도 하는데 "해는 왜 떠서 저녁에 지며, 지진은 왜 일어나며,
나무와 집과 인간을 무자비로 데리고 가는가?" 어떤 삶이 보통 삶이며,
어떤 삶이 잘사는 삶일까? 어떤 삶이 성공한 삶이며 어떤 삶이 실패한
삶일까? 하느님은 공평하신가? 사람은 과연, 노력 만큼 잘 살수 있는
희망이 있는 것인가???? !!! 한번은 미국서 살다 온 손녀가 말 한다, 할
아버지,, 인생은 왜 멈추지 않나요?했다.믿지기지 않는 질문이다. 나는
장난 삼아 "너 영어 잘하지,영어로 다시 말 해 봐~"했다.'마미!! 와이
라이프 네버스탑??' 나는 낼, 모래, 글피면 80이다. 나이 먹은 모습이
보이는가 보다.다시 중계본동, 마을 버스 종점 걸어서 1분 뒤에는 중계
주공 아파트의 스카이라인이 즐비한데 눈앞에 펼쳐진 백사마을.... 눈
으로 보이는데도 믿기지가 않는 모습이다.'아~ 이런...하느님은 공평과
는 거리가 멀으신가??? !!!' 나는 지금 어디에 살고 있으며, 무슨 복을
그리도 많이 받은 것일까? 겸손하자, 그리고 감사하자...^-^. 많은 사
람들은 자칫하면, 자신의 과거를 까맣케 잊고 현재의 모습에만 도취되
어 허세를 부리곤 한다. 가끔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무슨 일을 할라치면 술잔을 올려 정성을 기우린다.
그리고는 마신다.오늘 여기 모인 50대, 60대, 70대의 세 사나이는 어
찌 했을까? 우리는 일부러 여기 분위기에 맞는 집을 찾아 다녔다.
1.백사마을 출발 전에 갈치조림 집에서 한잔.2.돌며 목말라 두 잔 3.돌
고 나서 짠~해서 세 잔 4. 애니훼어, 애니타임. 머치 베더 댄 리틀....
한번 가 보시기를 권합니다. 재개발이 되는가 봅니다.2016. 9. 3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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