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용 일상생활 23-17 이버스는 101번 버스입니다
오늘은 사무실에 들러 물건을 살 것이 있다고 이야기했고 직원과는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을 했다.
"미용 씨 잘 다녀와요"
"이따가 전화할게"
한 시간쯤 지났을까 미용 씨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교회에 어떤 일인가 있어 수업을 받을 수 없다고 했고 회의 중이던 직원은 그럼 돌아오시라고 했더니
물건만 사서 가겠다고 했다.
그렇게 통화를 하고 집에 오길 기다렸는데 미용 씨에게 전화가 왔다.
미용 씨 전화기로 주변 사람이 전화를 한 것인데
본인은 청원자립센터 직원이고 예전부터 미용 씨를 알고 지냈는데 미용 씨가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어떤 버스를 타야 할지 몰라서 헤매고 있어 도움을 드리려고 전화를 했다고 한다.
현암 방면으로 105번이나 111번 타면 된다고 설명했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
그렇게 잠시 시간이 흘러 다시 미용 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젠 주변이 제법 시끄럽고 미용 씨는 누군가와 이야기한다.
그러다가 "버스 이상한 곳으로 가" 한다.
그리고는 다시 누군가와 계속 이야기를 한다.
그 상대방은 누군지 모르지만 어디 가시는데요? 어디 가시는데요? 이거 101번 버스예요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
미용 씨가 버스를 잘못 탄 모양이다. 그리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파악하고 기사님께 그리고 직원에게 전화로 알린 모양이다.
"미용 씨!! 옆에 계신 분 바꿔 주세요"
"네 여보세요"
"혹시 지금 버스 정류장인가요? 아니면 버스 안인가요?"
"아니요. 버스 안입니다. 이 버스는 101번입니다."
"그분이 버스를 잘 못 탄 모양입니다.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주시겠어요? 제가 갈게요"
"네 알겠습니다. 다음 정류장이 보건과학대 4거리 정류장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버스 기사님이 말씀해 주신 정류장에 도착하니 미용 씨가 있다.
"갑시다 미용 씨"
"응. 버스 잘 못 탔어"
"ㅎㅎ 네"
버스 잘못 타서 길 잃은 사람치고 여유롭다. 구입한 물건도 보여주고 핸드폰 보며 직원도 기다리고
버스 기사님에게 자신의 상황도 설명하고 전화도 바꿔주고. -남궁인호
오늘 지원하신 팀장님의 메시지를 확인 후 교회 사모님에게 연락을 드렸다
"오늘 미용 씨 한글 수업 있는 날이라 교회 갔었는데..
그냥 집으로 오셨다 들었습니다. 사모님 사정이 있었나 봅니다 제가 다음엔 미리 연락드려보겠습니다
건강은 회복하셨나요?"
메시지를 보셨는가 바로 전화가 왔다
"아이코 집에 있었는데 미용 씨가 공부하는 곳으로 올라오지 않았어요, 지난번 마냥 그냥 갔나 보네요. 다음엔 제가 더 신경 쓰겠습니다" 사모님이 말씀하셨다.
직원도 좀 더 신경 쓰겠으며 사모님 오실 때까지 공부방에서 기다렸다 사모님 만나보고 오실 것을 부탁하겠다 표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공부 못하고, 엉뚱한 버스를 타는 일이 있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미용 씨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는 팀장님 말씀에..
미용 씨 파이팅입니다.
다음에 저도 신경 쓸게요 미용 씨~
2023년 05월 23일 수요일 조미회
버스 잘못타서 길 잃고 여유로운 미용씨! 엄청난 발전입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