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3일 오전 05:30
부풀은 가슴을 안고 졸린눈을 비비며 집에서 나섰다. 아침 7시 목포행 기차를 타러 서울역으로 향했다. 진기와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토록 원하던 제주도행이라서 그런지... 피곤한 몸도 졸린 눈도 기차안에서는 흥분에 도취되어 긴장하고 있었다. 밤세서 일하고 온 진기는 피곤한지 곤히 옆에서 잠들어 있었다.
2003년 8월 3일 오후 1시
기차에 몸을 실은지 5시간이 지나 우리는 목포에 도달할수 있었다. 짠 바다냄새와 초라한 목포시내가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제주도를 가기위해.. 목포항으로 향했다.. 2003년 8월 3일 오후 3시 드디어 목포발 제주도행 배를 탔다.. 배의 크기가 무슨 아파트한채 크기만큼이나 컸다.
'혹시나 이상기류를 만나 바다에 표류하면 어떻하나' 하는 염려는 배의 거대한 크기를 보고 수그러져 갔다. 거대한 고동소리와 함께 출발한 엄청난 크기의 선박!! 진기와 난 너무 흥분되어 있었다! 배의 난간에 기대어 시원한 바람과 출렁이는 바다물살을 보며 평화롭게 배에서 시간을 보냈다.
2003년 8월 3일 오후 21:00
드디어 긴 여행이 끝났다.. 저기 보이는 섬이 우리가 그토록 바래던 제주도인가!! 어둠이 깔려왔고 어둠속에 보이는 제주도라는 섬이 보였다 우리와 역시 다른 관광객들도 들뜬맘에 모두 상기되어 있었다! 제주도에 처음으로 발을 닿는 순간! 여지껏 지루했던 10시간동안 피곤함이 한꺼번에 가셨다..
제주도항을 나가 우리는 자전거를 빌리러 자전거대리점을 찾았고 3박4일 자전거 대여료 20000원을 지급하고 본격적인! 자전거하이킹을 시작하였다..
2003년 8월 3일 오후 22시 30분
자전거에 몸을 싣고 제주도의 밤을 거침없이 달렸다. 옆에 보이는 낯선 냄새의 바다와 우릴 내려다보는 달님이 우리가 달리는 길을 밝게 비추고 있었다.
달린지 20분쯤 지나고 나서야.. 저 앞에서 헤매고 있는 외국인 커플이 보였다. 그들은 민박집을 찾아 헤매고 있는 모양이었다.
낯선 행선지에 와서 힘들어하는 그들을 보고 진기와 난 도와주기를 간절히 원했고 그들 또한 우리의 도움을 간절히 바랬다
나의 유창한? 영어로 그들을 안내하였고 그들 또한 친절한 한국인 청년을 믿고 따라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26살.25살 프랑스 커플이었고 서울관광을 끝내고 제주도로 온 것이었다. 그들은 제주도 관광도중 길을 잃었고 수중에 가지고 있는 돈 역시 이만원 남짓 가지고 있어 싼 민박집을 찾고 있었다.
온 몸은 낯선행선지의 대한 두려움으로 땀으로 젖어 있었고 모든 것을 자포자기한 모양이었다.
제주도민들에게 길을 물어 물어 그들을 19000원이라는 싼 값에 민박집을 구해주었다. 드디어 그들에게서 환한 웃음을 볼수 있었다.
우리에게 몇번이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선 악수까지 청하였다! 그들의 안도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다시 길을 떠나였다.
30분 남짓 달렸을때 '용두암'이라는 곳이 보인다. 바위의 모습이 용의 모습을 닮았다하여 용두암이라 불리우는 곳이다.
조명 불빛에 의해 그 비상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용두암이 보인다.
우리말고도 다른 관광객들은 아주 신이 나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무지 흥분이 고취되어 있었는데..... continue......
첫댓글 종민이랑 필법이 비슷한걸,....역시 둘은 형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