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준형이 말했다
"내 개그의 시작은 태권브이"
그 발언이 반가운 나도 한 마디 거들고 싶다.
" 내 감동의 시작은 태권브이"
길고도 짧은 듯 여지껏 살아온 내 가슴에
한 편의 영화가 남아있다면
난 로보트태권브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어떤 영화도
나를 그처럼 흥분시키지 못했으며
어떤 영화도
나를 그처럼 가슴저리게 하지 못했다.
태권브이 볼 날을 기다리느라,
처음으로 간절한 기다림을 배웠고
태권브이 볼 날을 기약하느라,
처음으로 쌈지돈 챙기는 법을 배웠고
태권브이가 싸우는 것을 보며,
처음으로 정의와 용기가 무엇인가를 배웠고
태권브이가 날으는 것을 보며,
처음으로 광활한 우주라는 넓은 시야를 배웠고
태권브이 본 후의 감동에 젖어,
처음으로 저려드는 가슴 견디는 법을 배웠다.
태권브이 보러 가면 항상 만나지던,
온 동네 아이들 시끌벅적한 공동체와 그 연대감
태권브이 본다고 아침에 가서 몇 회나 되풀이,
하도 봐서 그 대사마저 다들 외워 버렸지만
태권브이 두 팔 뻗고 출동만 하면,
모두 감격해서 우렁찬 함성과 박수와 노래가 진동했었다.
태권브이 보고플 때 보지 못하면,
나의 삶은 당장 처절하고 무의미한 것이 되었고
태권브이 혹시라도 고장 난다면,
우주는 누가 지키나 잠이 안 올 지경이었다.
태권브이 한 번 보고 보고 또 보고,
밤마다 꿈을 꾸면 아예 배경음악이 흘렀다.
태권브이와 함께 밤마다
우주의 적들과 싸우느라 힘들어 슴가는 덜 자랐으며
주전자 머리에 쓰고 돌아다니다
전봇대에 많이 부딪쳐 건망증은 얻었지만 ^^;;
살아가면서 처음 느낀 감동을 앞으로도 오래 기억했으면 좋겠다.
모두 바쁘게 앞만 바라보며 어딘지로 걸어가지만
한번쯤 뒤도 돌아보며, 추억속에 있는 우리들의 영웅을
한번쯤 불러보는 것은 어떤지...^^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두 팔을 곧게 앞으로 뻗어
적진을 향해 하늘 날으면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
무적의 우리친구 태권브이~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정의를 위해 키운 로브트 태권
이세상에 당할자 있을까 보냐
평화의 사도 사명을 띠고
악의 로보트 때려 부순다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
첫댓글 참~~~ 대단하십니다 쿄쿄쿄
언니 짱~!!!
삭제된 댓글 입니다.
메이짱은 로보트태권브이 모르나? 왜 울어? 감동 먹은거 아니제? ㅎ
나는 천사소녀 새롬이♥
다해님~ 대단쓰~ 보물 창고에서 하나씩 꺼내는 느낌이랄까? 아버지 출근길에 따라 나섰다가 태권브이 장난감 백원짜리 득템하던 꼬맹이 시절ㅋㅋ
갑자기 내칭그 철인28호가 보고 싶어지넹 ㅜㅜ
요즘은 내가 철인28호가 되고 싶다능 ㅋ
2013년 7월 태권브이 실사판 개봉예정 , 그때까진 꼬옥 ~~~~
미취학 아동 시절 오빠랑 같이 부모님 몰래 이 영화 보러 극장갔던 기억이 나는군요. 극장에서 오빠랑 어쩌다가 떨어져 버려 혼자 울면서 극장을 헤맸는데,
지나가던 어떤 아저씨가 울고 있는 저를 데려다가 영화도 보여주고 맛난 것도 사주어서 전 금방 잊고 즐겁게 영화를 보았죠.
나중에 극장 입구에서 내가 사라져서 걱정이 되어 파랗게 질린 오빠를 만났는데, 전 마냥 해맑게 웃으며
"오빠, 태권브이 왔어? 깡통로봇 너무 웃겨." 이랬던 추억^^
이 명곡은 지누션도 리메이크했다는 로보트 태권 브이네요 ㅋㅋㅋ
오랜만에 들으니 좋다^^
저도 컴터에 동영상 소장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