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zul.im/0NmoI1
저희 담임 선생님의 실화입니다.
담임 선생님이 7살 정도 되셨을 때 일이네요.
당시 선생님에게는
6살 정도 되는 사촌 동생이 있었는데
너무 친하게 지냈다고 해요.
그런데 어느날 담임 선생님과 사촌 동생이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사촌 동생이 교통사고로
학원차량에 깔리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는지
사촌동생은 다시 일어났다고 하시더라구요.
별문제 없어보이기도 했고,
당시 어려서 대처를 잘 못했던 담임쌤은
그냥 동생을 데리고 할머니댁으로
(그때가 명절이었다고 하네요)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생이 자꾸 배가 아프다고,,
아프다고 해서
어른들을 부르고 보니
장이 파열된 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외진 시골이고 거기다 할머니댁에서 나가려면
긴 과수원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결국 사촌 동생은 병원으로 옮겨지던 도중
사망했습니다.
사촌 동생을 잃고 다음년도 명절 날.
마찬가지로 담임쌤이 할머니댁에 다시 오셔서
할머니 방에서(예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잤다고 합니다.
그 날 할머니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른 방에서 주무셨다고 해요.
혼자 남아,
원래는 같이 옆에서 잤어야 했을 사촌 동생을
생각하고 있던 참에
갑자기 방에서 개구리 소리가 들렸답니다.
선생님과 사촌동생은 옛날부터 장난으로
개울에서 개구리를 잡아와
할머니 방에 풀어놓으면서 장난을 쳤다고 해요.
그런데 그날 밤에 갑자기 개구리 소리가
방에 조용히 들렸다고 하더라구요.
당시 고작 8살 밖에 되지 않았던
선생님이지만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 이건 눈뜨면 안 된다 정말 안 된다.....
그래도 혹시나몰라 실눈을 떴는데
사촌동생이 쪼그리구 앉아
자기 머리 옆에서
미친듯이 중얼거리고 있었다고 해요.
정말 속사포처럼
무슨 말을 내뱉었다고 하더라구요.
선생님은 무서워 그 자리에서 바로 눈을 닫고
밤을 지새웠습니다.
다음날, 8살 꼬마의 귀신을 보았단 말은
어른들에게 말도 안되는 소리로 들릴 뿐이었고
선생님은 결국 찝찝하게
집으로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달 뒤에 소식을 들으니
할머니 댁이 이사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이유를 물으니
과수원에서 할머니가 작업을 하고 계시는데
자꾸 뒤에서 누가 휙휙거리면서
지나가는 거 같다고
자세히 보니
그 사촌 동생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 혼이 이승에 묶여 있는 거 같다고,
우리가 떠나야한다고...
그래서 이사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뒤로
아이 영혼이 선생님에게 붙었다고 합니다.
아마...
제일 친하게 놀았던 선생님이 그리웠던 거겠죠.
대학생 때 자취방에서 잘 때도
옆에서 콩콩콩거리며
아이가 뛰는 소리가 들리고
그랬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다가 선생님은 군대에 들어가시고,
사촌동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길을 잃은 거라고 선생님은 생각하셨죠
그 뒤, 제대를 얼마 앞두고
보초 섰을 때였다고 하더군요.
당시 보초 임무를 탄약고에서 하셨기 때문에
간부들도 자주 왔다갔다거리고 해서
후임과 눈에 불을 켜고 있었죠.
그런데 무전이 울리더니
간부가 다짜고짜 욕을 하더란 겁니다.
야이 x발새끼들아
너네 감시를 어떻게하는거냐
영창가고싶냐고.
온갖 욕을 쏟아부었다고 하더라구요.
영문을 모르던 후임과 선생님이
탄약고에는 아무런 문제 없는데
무슨 일이시냐구 물어봤죠.
간부가 아직도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고 합니다.
야이 x새끼들아
너넨 지금 탄약고 옆벽에서
꼬마애가 낙서하고 있는 거 안 보이냐고.
담임쌤은 즉시 그 장소에 달려가,
후임과 잡듯이 그 근방을 뒤져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간부가 계속해서 얘기했다고 해요.
ooo에 ooo입은 아이 안보이냐고.
선생님은 그 무전 듣고
그 자리에서 넘어졌다고 합니다.
그 의상 착의는 바로 그 날 동생이 죽었을 때
입었던 옷이랑 똑같았으니까요.
다행히 전역 후에는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하늘로 올라간 거라고,
부디 편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첫댓글 오 귀신 붙었는데 무당, 종교로 천도재같은 의식 안치르는 글은 거의 없어서 그런가 생소하다 형식상으로 달래주는 의식은 전혀 안한 건가? 애기 떠도는 거 안쓰럽다 지금은 하늘에서 편히 쉬기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학원차 아놔
아니 학원차..그런 사고가 났으면 어른이 먼저 애 데리고 병원에 갔어야지....ㅠㅠㅠㅠ안타깝다
아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