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과는 약간 거리가 있으나 딱히 올릴 만한 게시판을 찾지 못해 이렇게 올립니다...
정말 황당했던 일화입니다...
전 영국에서 1년째 유학하고 있는 26세 여자입니다...바로 저번주 일요일과 월요일 이렇게 이틀을
이탈리아 밀라노로 잠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일을 하는지라...
정말 가고싶지도 않고 밀라노라 하면 쇼핑할 거 외엔 아무것도 할게 없는지라 친한 언니가 6개월째
조르고 졸라 결국 원치않던 여행을(비행기표를 사준다는 전제하에 -_-;;;) 가게 되었죠...
언니가 여기저기 민박을 알아보고 하던차에 예약을 했던 민박집이 때가 성수기인지라
취소가 되고 말았고 때마침 언니가 다른 한군데 예약해놓는 민박집에 자리가 나서 그리로 가게 되었죠
중앙역민박인가...하는 곳이었습니다...
아침 6시 비행이라 저는 본머스에 살기때문에 잠도 못자고 아침코치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서
마침내 11시쯤 이탈리아에 도착했죠...
이탈리아...정말 덥더군요...해도 뜨겁고...고생고생해가며 버스타고 전철타고 해서 그 민박집이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전화를 했더니 어떤 아저씨가 나오더군요...
그 아저씨...선글라스 코에 걸치고 우리 한번 쭉 살펴봅디다...
그리고 출발했습니다...뭐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아무튼 굉장히 귀찮아한다는 느낌이 온몸으로
느껴질 정도로 처음부터 불친절했습니다...그 아저씨...
갑자기 여자둘이 가방끌고 가는게 그랬는지 언니 가방하나를 끌어주겠다더군요...
"왜이렇게 짐이 가벼워요?"하고 묻더군요...그래서 언니...
"하루 자는데 짐 많이 가져올필요 있나요~^^" 했습니다...
그러더니 하는 말 "아니 내가 그쪽 하루자는지 이틀자는지 어떻게 압니까?
허허허 이사람 웃기는 사람이네~"하면서 실실 쪼개며 어이없어 합니다...
그때부터 뭔가 느낌이 이건 아니다 싶었죠...그래도 뭐 어차피 하루 자는건데...안마주치면 장땡이지
하며 그냥 걸었습니다...
드디어 민박집 도착...그러더니 몇가지 룰을 얘기해주더군요...신발은 벗고 슬리퍼 신고 왔다갔다 해야
되고 계단 올라갈때는 반드시 벗고 맨발로 올라가야 되며...모든 시설은 아주 깨끗이 써야한다고...
민박집은 진짜 좋았습니다...정말 깨끗하더군요...뭐 아저씨가 싸가지가 좀 없었지만
안 부딪히고 하룻밤 잘 넘어가면 장땡이니까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고선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고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아저씨가 밑에서 계속
"나 나가야되니까 빨리 내려와요 방값계산하게~ "하고 계속 소릴치더군요...
그래서 후딱 내려갔습니다...언니가 먼저 내려가 있었는데 미리 방값 계산을 했던 모양입니다...
(일인 일박25유로)
그러고선 뭐 언니가 "밥은 아침 저녁 주나요?"하고 물어보니까 자기네는 아침만 준답니다...
그러고선 또 뭐라 혼자 꿍시렁거렸다더군요...넘어갔습니다...
그러고선 마지막으로 언니가 "혹시 늦어도 괜찮나요?"하고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그 아저씨..."여기는 10시(?)안으로 들어와야 되요 늦으면 안되요"
그러고나서 또 연이어 하는말...
" 그럼 호텔로 가요 민박집 있지 말고 늦고싶으면 호텔을 가야지 여긴 왜와?
돈 환불해줄테니까 그냥 호텔가요 그쪽 편하게" 하더군요?
저 정말 민박집 많이 이용해봤습니다...대부분 정말 좋았고 성수기여도 15유로에 아침저녁 주는 곳도
많았고 밤이면 공짜로 술 마음대로 마실수 있게 해놓은 곳도 있었고 불고기파티를 공짜로 해주는
민박집도 있었습니다...모두 성수기에 이용한 민박집이었습니다...주인분들 좋은건 당연지사구요...
아무도 저렇게 막대한 사람없었습니다...어차피 민박이고 성수기에 얼마나 사람많은 지 알기에
우리 솔직히 대접받기를 원한건 절대 아니었습니다...문제는 그 주인이란 인간의 됨됨이었죠...
그러고선 불쌍한 언니...나를 애처롭게 쳐다보며...'그냥 있자...날도 더운데 언제 호텔찾아...ㅠㅠ'
하며 울부짖는듯한 얼굴로..."그래 그냥 늦지말고 우리 일찍 들어와서 좀 쉬자^^"했더랬습니다...
물론 나도 이런 끔찍한 더위에 그것도 초행길인 밀라노 한군데서 싼 호텔을 찾기란 미친짓이란걸 알
기에 그냥 그 아저씨가 하라는대로 할 작정이었죠...그래서 그냥 고개만 끄덕였는데...
계속 그 아저씨 하는말..."그냥 호텔가요...그쪽들 편하게 호텔가면 늦어도 상관없잖아~"
계속 저 말만 연신 되풀이하더군요...그냥 민박하지 말고 호텔가라 뭐하러 민박왔냐~
아예 그냥 나가라고 하지 그랬습니까?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너무나 기분이 나빴습니다...저런 인간 첨 봤습니다...하물며 저 백화점 일할때 고객이었던 분들도
저한테 저렇게 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한번만 재워주세요 네? 안 늦을께요 말도 잘 들을께요~"하고 애걸할수는
없는 노릇아닙니까?
그래서 저 그냥 나가자고 다른 호텔 찾아보자고 하고 아저씨 들으라고 큰소리로
"미안하단 소리 하지마 언니 빨리 나가서 호텔찾아보자 아무말도 하지 말고 그냥 나와!"
하고 소리쳤습니다...그러고선 짐을 다시 꾸리고 밖으로 나가는데
그래도 양심은 있었던 모양인지 전철역까지 짐을 들어주겠다더군요???
나참 그 면상때기에 침을 뱉어주고 욕이라도 몇마디 하고 나오고 싶었지만
그냥 "저희가 갈께요"하고 아무말없이 짐끌고 나왔습니다...
그러더니 정말 미안하단 한마디 아무 소리 없이 "그래요 그럼 그게 낫지~"하더군요?
나오고 나서 우리 호텔찾느라 4시간 돌아다녔습니다...땡볕에서...
호텔찾기가 쉽지 않아서 3스타 호텔들어가 더블룸 130유로 주고 하루 잤습니다...
그 아저씨가 겨우 일박하는 사람들 돈 안되서 받기 싫었다면 먼저 예약이 찼다고 얘기했어야
되는거 아닙니까? 그랬으면 우리 B&B호텔 싼거라도 찾아서 예약했을겁니다...
그렇게 민박집 안까지 들여다놓고 사람이 꽉 찬것도 아니고 사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저렇게 사람을 내쫓습니까? 그 떙볕아래? 그것도 이탈리아 초행길인 사람들한테?
정말 이가 갈립니다...저런 인간이 한국사람이라는 것조차 인정하기 싫습니다...
저 그 후 영국도착하기 까지 계속 토하고 물만 마시고 밥도 못먹고 설사 계속 하고
악몽의 연속이었습니다...너무 스트레스 받아서...상상이 가십니까?
그 홈피 테러라도 하고 싶어서 다음까페 이태리 밀라노 중앙역민박 까페 찾아가서 글을 보니
뭐 주호형님~(그 인간이름인가 봅니다) 하면서 인지도는 좋은데 글들이 별로 없더군요?
만약 그 인간의 인간성이 좋다칩시다...나이는 똥구멍으로 쳐먹었습니까? 사람차별하고?
전 거짓말하는 사람 인간차별하는 사람 제일 증오합니다...
도착하자마자 아는 사람들한테 중앙역민박아느냐고 물어보니 사람들 하는말...
"욕조밖에 물튀었다고 겁나 지랄하더라고 누가 그러던데..." "주인싸가지 없대~"
어떻게 건너 건너 들어 다들 알고는 있더군요? 그러더니 하는말..."다들 그러는거 보니까
진짜 가면 안되겠네..."하구요...
여러분...제발 부탁입니다...저런 인간 장사 쫄딱 망하게 해야합니다...
솔직히 다른분들 생각은 피해안가게 나 있는동안만 조용히 있으면 되지 뭐...하시는게 당연하지만
이탈리아에 민박집이 몇갠줄 아십니까? 이 넓은 유럽땅에 민박이 차고 넘칩니다...
다른곳 이용하세요...고객이면서 고객대접도 못받고 움츠려 지내지 마시고...
나이쳐먹은게 자랑입니까? 대접받고 싶으면 부자가 되던지요~
아무튼 글이 길어졌네요...이제까지 몸 아파 고생한거 생각하면 정말 치가 떨리고 눈물까지
나오려합니다...너무나 화가 납니다...
절대 가지 마십시오...
첫댓글 이태리 밀라노에 가면 밀라노 역 주변에 이탈리아노(이름이 맞나?) 거기 호텔 좋은데... 좋다기 보다 호텔 리셉션이 아주 재미있는 사람이지요! 안좋은 기억은 빨리 잊으시고 다시 영국생활 잘 적응하시기 바래요~ 그래도 갑자기 이태리 이야기를 들으니까 이태리랑 유럽에 가고 싶어지네요~ ^^
저도 작년에 여기 중앙민박에서 1박 했는데요...그냥 아저씨가 무뚝뚝하고 톡 쏘는거처럼 말해도...필요한거는 다 챙겨주시던데요...저도 첨엠 저런사람이 다 있난 했는데..여행다니면서 보니까...나름 괜찮더라구요...
기분파시더라구여. 2박했는데 하루는 엄청까칠하시더니 다음날은 완전 잘해주시던데여..근데 잘해줘서 오히려불편했어여.무섭기까지하더라구여..하루만에 사람이 바뀌니...더럽고 친절한집보다 나은건가요?? 깨끗하긴하던데. 생각좀 해봅시다..^^
민감한부분이군요. 뭐라 할말이 그다지..
매일 사람성격이 바뀌다니...혹시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닐지요;;..
저도 아저씨 말투때문에 이렇게 글까지 올리게 된게 아닙니다...아저씨가 호텔로 가라고 계속 말만 안했으면 우리 계속 있었을 겁니다...어쩌면 그렇게 자존심을 콱콱 뭉개면서 결국은 나가게 만드는지...그렇다고 애걸할수도 없는노릇이고...생각할수록 화가 납니다...다신 그놈민박집 안갈껍니다...
전 거기 민박집 절대 안갈건데요.. 일단 이태리를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ㅋㅋ 지금은 열받지만 그것조차도 웃고 추억할 때가 올겁니다.. 너무 화내지 마세요.. 정신건강에 안좋아요..
헉. 민박좋으신분들도 많은데 속상하셨겠어요~ 프라하 가면 나그네 민박좋아요. 위에 님말씀데로 밤에 맥주랑 나쵸나 고기안주 꽁짜 무한대로 주시고~~ 아. 전 스위스 월터하우스백팩커 라는곳 비추요.. 월터한테 맞아서 죽는줄알았습니다..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월터놈을 홀딱 빨게 벗겨서 육삼빌딩 난간을 걷게 하고 싶다는...
둔한 저는 어디를 가도 좋고 나쁜게 없고 밥만 잘 주면 좋다는...^^;;
저도 하루 떼르미니에서 민박하고 담날 바로 그냥 삼별호텔 잡고 살았어요. 역근처에서 조금 걸으면 삼별호텔들 뭉쳐있는곳 있는데 보통 트윈에 65~80유로 받은거 같아요. 욕실있는 방이엽. 비성수기 때였지만
삼별호텔 하니까 생각나는데 제가 앞에서 언급한 그 이탈리아노 인가 하는 호텔이 삼별호텔인데.. 내 거기서 얼마나 웃기는 일이 많았는지 지금 생각해보니까 진짜 너무 웃겼습니다. 영어를 잘 못한다는 말을 리셉션에서 I have no england라고 하더군요.. I have no englsih도 아니구요..ㅋㅋ 그러더니 다음날 또 체크 아웃하려고 갔더니 또 당황해서 도망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나오기는 했는데 방값도 안받았다는... 전 일행이 전날 계산한 줄 알았죠.. 이태리 사람들 술 좋아하고 노는 거 좋아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대낮에 술취해서 영어로 말거니까 도망가다가 방값도 안 받은 거 생각하면 지금 도 웃음이 나오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