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의(보통) 최저생계비는 얼마일까? 우선순위별로 생각을 해본다.
* 콘텐츠비: 인터넷회선과 스카이라이프 5만원
* 모바일 통신비: 10만원
* 차량유지비: 30만원(유류비와 주차비, 돌발적인 견인사태, 타이어펑크 등 잔고장을 포함)
* 일일 관계유지비: 1만원(2인 식대, 2인 커피값, 2인 맥주2병의 가격대) 월 30만원
* 개인적 소비: 일 1만원(혼자 식사, 캔커피, 간식 혹은 대용식, 담배, 신문, 잡지 등) 월 30만원
* 도서구입비: 월 최소 2권 2만원
* 업무적 제경비: 출력, 전송, 증명서 발급 등 월 5만원
* 공간유지비: 월세와 관리비, 잡부금 등 월 30만원
혼자 일하는 한 개인의 월 소요비용은 대략 142만원 정도, 예비비를 포함하여 150만원선이다.
여기에 아이들 양육비나 가족 여가비, 문화비는 빠져있다. 과거에 누적된 부채에 대한 상환과
이자 등도 빠져있다. 핵가족 단위가 아닌 확대된 가족, 즉 친인척과의 관계에 대한 비용도
빠져있다. 지인들의 경조사와 관련된 비용도 빠져있다. 필요시 구입해야 되는 의류비, 혹은
수선비, 세탁비 등도 빠져있다. 또한 아이들의 성장에 따라 기본적으로 투입하지 않을 수 없는
제 교육비도 빠져있다.
따라서 1인이 아니라 4인 가족 기준이라면 중산층까지는 아니어도 서민 수준의 생계비는 아마
3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전업주부가 가정을 돌보는 4인 가족의 가장은 소득세와 의료보험 등 제세공과금과 미래를 위한
보험, 주택부금, 예금, 적금, 재테크 지급을 빼고 연봉 3600만원선을 유지하거나 뛰어 넘어야
한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대졸자 초봉이 연 3000만원을 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실상 2000
만원을 넘어도 다행인 것이 현실일 것이다. 연봉 4000만원이면 대기업에서도 고참 대리급 이상,
중소기업에서는 중견간부급 이상 수준이다. 그리고 변형근로 때문에 직급이나 직책은 높아도
고정급여로 이 수준을 맞추는 비율이 많지는 않다. 연봉 5000만원을 넘으면 고연봉에 속하고,
경제활동인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설문조사 상으로는 40%를 넘었다고 보고 되었지만
실제로는 훨씬 낮은 비율일 것으로 추산된다. 소득과 재산의 구분을 개입시키면 월 생활비
수준이 아닌 주택구입 여부 등 생활에는 꼭 필요하지만 목돈의 개념으로 일시 투입되는 잉여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가의 문제에도 봉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