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gd.kr/s/js7329/42159789
저희 엄마는 종교일을 하고 계셔요
흔히 말하는 무당이신 거죠
그래서 그런지 가끔 다른 사람에게는
안보이는 존재들이 보이고
주변에 귀신 관련된 일이 많이 일어나는지
그런 사연을 가진 사람을 도와주라고
인연이 만들어지는건지 그런 일이 많드라구요
제가 직접 겪은 일 중에
제일 소름돋았던 일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제가 고등학생때 1학년때 있었던 일입니다.
고1때 유난히 챙겼던 친구가 있었는데
왜 그런친구 하나씩 있잖아요?
유난히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혼자다니고
칙칙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런 친구?
그런 친구가 저희 반에도 한 명 있었습니다.
제친구와 저는 그 친구가 눈에 띄어서
과자나 젤리같은 게 있으면 같이 먹고
가끔 혼자 있으면 말도 걸고
장난도 걸고 했었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그냥 냅두거나 무시했을텐데
저는 그럴 수 없었어요.
중학교 때도 같은 학교 같은 반이었던 저는
그 애가 관심을 못받으면 피가 철철 날 때까지
자해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제 친구에게도 얘기를 해주었고
저와 제 친구 둘이서
그 아이를 챙겨주었던거죠.
그 아이의 언니도 점심시간마다 와서
같이 얘기하며 챙겨줬구요.
근데 어느 날 저녁 밥먹고 누워있었는데
아싸였던 저에게는 있을 수 없는 카톡 알람이
연달아 울리는 겁니다.
진짜 카 만 듣고 톡을 못들을 정도로요
예를 들어
카 카카카카카카카톡 카카카카카카카톡
이런 식으로요.
놀란 저는 카톡을 확인했고
단톡방을 만든 애들은
중3때 같은 반이었던 아이들이었습니다.
뭐지?....하며 카톡방을 들어갔고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000이가 죽었다더라
내일 장례식 치룬다던데 가야되는 거 아니냐
저는 상황파악이 되지 않았고
엄마께 허락을 받으려 전화를 했었죠.
엄마가 전화를 받으시자마자
저는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제가 아무 말없이 울자
저희 엄마는 바로 집으로 오셨죠
집앞 호프집에서
이모들이랑 맥주 한잔 중이셨거든요ㅎㅎ
엄마가 오시고 저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나 : 중학교때도 같은 반이었던 애가 있는데
걔가 좀 어울리지 못했었어서
**이랑 같이 챙겨줬었거든
근데 갑자기 얘가 심장마비로 죽었대
근데 엄마 나 갑자기 왜 눈물이 나?
엄마 : 글쎄 그런걸 느낄 수 있고
챙겨주고 했던 애가 너밖에 없어서
걔의 그런 감정이 너한테 느껴진걸꺼야
근데 이상하네
나 : 뭐가?
엄마 : 걔 심장마비 아닌거 같은데...
나 : 뭔소리야 심장마비라던데
나 장례식장 갔다와도 돼?
엄마 : 헛소리 하지마
가서 뭐가 딸려나올줄 알고
가지마 뭔일 있으면 어떡해
엄마 아프다고 하고 가지마
엄마 말 들어
이러셔서 전 못갔습니다
이 일 있고 다음날 저는 친구와 등교를 했고
그 날 이질감이 드는 비어있는 책상 하나
그 아이의 책상 이었습니다.
이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고
저는 반장에게만 알려주었습니다.
놀란 반장은 아무말도 못하였고
저는 반장에게
나 : 선생님이 직접 말하실 때까진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알았지?
좋은 일은 아니잖아
반장 : 당연하지.....
얘기가 끝나자 어떤 남자 아이가
하얀 장미꽃을 들고와서
그아이 책상 위에 두고 갔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아이들은 수군수군거렸고
곧이어 선생님이 저와 친구를 호출했습니다.
선생님 : 담당 형사님이 물어볼 게 있으시대
그냥 솔직하게 답해주면 돼
나 친구 : 네? 네..
교무실 한 켠의 또 다른 상담실에 들어간 저희는
스티커로만 보던 저희학교 담당 형사님이
국화꽃 다발을 들고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형사님이 물어보셨던 건
괴롭히는 애는 없었냐, 왕따이진 않았냐,
특이점은 없었냐는 둥
학교폭력은 없었냐는 듯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와 친구는 그런 건 없었다,
어울리지못해 저희가 오히려 챙겨줬다,
중학교때 자해는 많이 했었다,
애들 사이에서 유명했다며
저희가 아는건 다 얘기해드렸죠.
알겠다며 고맙다며
저희가 말한 걸 다 적은 수첩을
들고 가시는 형사님께 인사를 드리고
선생님과 저와 제 친구는
형사님이 주고가신 국화 꽃다발을 들고
교실로 향했고 애들도 이제 아는 눈치였죠.
쉬는 시간이 되고 반 여자 애 중 하나가
000이에 대해 얘기를 하길래 저는
나 : 어떻게 알았어?
여자애 : 걔 언니가 댓글로 올렸잖아?
내 동생 죽었다고
저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어떻게 동생이 죽었다고 페북 댓글로 올리지?
....라는 생각이 들었죠
방과 후가 되고 저는 친구와 집에 갔고
저는 엄마께 바로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었죠.
나 : 엄마 나 오늘에서야 실감나더라
근데 심장마비인데 조사를 받나?
엄마 : 엄마가 말했잖아
심장마비 아니라고 에휴 불쌍한것
나 : 쌤도 심장 마비랬는데?....
엄마 : 심장마비 아니야
심장마비면 너를 조사할 이유가 없잖아
아마 자살일꺼야.
저희 엄마가 아무리 그런 일을 하셔도
저는 항상 100프로 믿지 않으려고 하기에
이 말 또한 깊게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몇 주 후
저희반은 자리를 바꾸게 됐습니다.
저희반은 자리를 바꿀 때 책상은 그대로 두고
자리만 바꾸게 되는데
그때 저는 짝꿍이 친한 친구가 되었다는 게
너무 기뻐 항상 떠들었죠.
시험도 끝났을 때였어서 신나라 했어요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화장을 고치려고 거울을 보는데
뒤에 긴 머리칼에 산발이고
자주색 옷을 입은 여자
혀를 발 밑까지 늘어뜨린 채
서 있는것이 보이는 겁니다.
깜짝 놀란 저는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저는 설마 하며
교탁에 붙어있던 자리표를 확인했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여자가 보였던 제 뒷자리가
그 여자아이에 자리였던 거죠.
저는 또 바로 엄마에게 말했고
엄마가 말해준 전말은 이거였습니다.
엄마 :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그쪽 동네 사는 지인한테 물어보니까
원래 공부를 안하던 아이가
공부한다고 방에 들어가는 모습이 뿌듯했던
아이 아버지가 과일을 깎아서 들어갔는데
목을 매달고 있었다고..
그 당시엔 살아 있었는데
구급차에 실려가는 중
병원 바로 앞에서 사망했다고 하더라고
뭔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일을 숨기기 위함인지
장례식도 급하게 하고 끝냈다고 그러드라
걔 장례식장 간 애들은 괜찮대?
나 : 장례식장 간 애?
제 친구도 장례식장에 갔었어서
저는 친구에게 바로 연락을 하였죠
나 : 너 장례식장 갔다오고 뭔일 없었어?
친구 : 그날? 아 나 가위눌렸었어
평소 가위같은 건 눌려본 적도 없는 친구가
가위에 심하게 눌렸었다는겁니다.
잠자리도 바꿔보고 별짓을 해도 안되자
가위눌릴 땐 베개 밑에 칼을 보이게 두고
자는 게 제일 낫다 라는 저희 엄마 말이 생각나
베개 밑에 칼을 보이게 두고 잤더니
괜찮아 졌다고 하는 겁니다.
근데 이상하지 않나요?
만약 그 아이가 맞다고 해도
죽은 곳은 병원 앞인데
학교에서 보인다는 게...?
저는 바로 엄마에게 물어보았죠
엄마 : 자살한 영가들은 자기가 죽었는지 모르고
생전에 했던 행동들을 그대로 하는거야
아마 걔는 집에서 학교로
계속 등교하고 있었을거야.
주변 사람들이 자기 말에 반응을 안해주고
투명인간 취급하니까 만져도 보고 할거야
조심해 걔네는 모르는데
귀신이 사람을 건들면 아파
저는 이 말을 듣고
너무 소름이 돋아 소리질렀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산발인 머리로 혀는 발 밑까지 늘어뜨린 채
집에서 학교로 등하교를 하는 모습을...
첫댓글 아아악 무서워
어우.... 좀 그렇다ㅜ 찜찜해ㅜ
아이고 무서워유ㅠㅠㅠㅠ 죽어서도 자기가 죽은시간에 갇혀있다니 계속 반복한다는게 무섭다
자살은 사고도 아니고 본인이 선택한 건데 왜 죽은 줄 모르는걸까...
아이구...안타깝다..
아이구야... ㅠ
ㅠㅠ....
불쌍해..
안타깝다ㅠ
맞아 자살하면 그자리에서 계속 반복한다며
집에서 기도라도 좀 올려주지 부모가 모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