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30일 채널A 기사에 의하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얼마 전 입시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검찰은 공소장에, 허위 인턴 경력서를 위조한 사람이 바로 조국 전 장관이라고 적었다.잘못 쓴 글자 하나에 들통난 겁니다.
2007년 고등학생이던 조민 씨가 부산의 한 호텔에서 인턴을 했다는 허위 경력서는 조 전 장관이 직접 서울대 교수실 컴퓨터로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하지만 잘못 쓴 모음 하나에 들통이 났다.
실제 호텔 명칭은 아쿠아'펠'리스인데, 조 전 장관이 만들어 낸 가짜 확인서에는 아쿠아'팰'리스라고 적혀 있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허위 서류를 만들고 호텔 관계자를 통해 법인 인감을 날인받았다고 보고 있다. 대학 입시에 무슨 놈의 호텔
인턴 경력이 필요한가? 대학입시가 아니라 어느 호텔 입사시험인가?
그리고 한때 항간을 뜨겁게 달구었던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험지 유출사건이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2018년 7월 중순에 치러진 숙명여자고등학교의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시험지 검토 및 결재 권한을 지닌 당시 교무부장의 두 딸이자
당시 2학년 재학생이였던 쌍둥이 자매(당시 16~17세)가 각각 문/이과 내신 성적, 전교 1등을 차지하면서 불거진 사건으로
이후 주변인들의 의혹 제기가 시작되면서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쌍둥이 자매는 입학 직후인 1학년 1학기 때만 하더라도, 같은 학년 전교생 약 460여 명(14개 학급) 중에서 내신 성적이 전교 59등
(상위 약 12.8% 추정)과 121등(상위 약 26.3% 추정) 수준이었다고 한다.이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수행평가의 합산 성적이었으며, 중간고사에서는
전교 300등 정도였다.(상위 약 65% = 하위 35%) 따라서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비약적으로 성적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은 1학년 2학기에서는 전교 2등, 2학년 1학기 (2018년 7월, 중간, 기말고사 합산 성적) 이과 전교 1등을 했다.
쌍둥이 자매 중 언니는 1학년 2학기 때 전교 5등으로 상승하고,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이후 중간/기말고사+수행평가 합산 성적으로 문과 전교 1등을 한다.
1학년 1학기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석차가 급등했다. 물론 2학년에 올라가면 문과/이과반으로 분리되면서 전교 석차를 산출하는 인원수도 분리되므로,
보정이 필요하다. 여자고등학교의 일반적인 문과/이과 비율인 6:4~7:3을 적용하면, 문과 전교생 약 300(276~322)명,
이과 전교생 약 160명(138~184명)으로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백분위는 문과 전교 1등은 상위 0.33%로 추정되고, 이과 전교 1등은 상위 0.625%로 추정할 수 있다.
공부를 던지고 맨날 노는 학생, 처음부터 정시를 준비하고 있던 학생을 제외하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남들도 노는 게 아니라 똑같이
시간과 돈을 내신 대비에 투자해 어마어마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대부분의 학생은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 당시의 성적이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
따라서 전교 성적이 전 학기에 비해 수십 계단 급상승하는 경우는 손에 꼽히고, 일반적으로 상위권 학생은 그대로 상위권, 중위권 학생은 그대로 중위권,
하위권 학생은 계속 하위권 성적에 머무르게 된다.
그런데 쌍둥이 자매가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이나 평소의 태도가 최상위권과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신 성적에서 1등을 하면서, 방학식 날
전교생이 보는 가운데 성적 우수 상장을 받은 것을 계기로, 시험지 유출 의혹에 대한 민원이 서울특별시교육청에 접수되었다. 이에 대해 논란의 당사자인 교무부장이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절대 시험지를 유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잠식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조사 요구가 일어나면서 결국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직접 감사까지 하게 되었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여 법적 책임을 물게 된 것이다. 결국 학생에게는 부모의 지위나 권력을 통한 꼼수가 통하지 않고 실력이 말하는 것이다.
얼마전 테마주로 초전도 논문이 발표되자 초전도 관련주가 하늘 옾이 치솟았다. 평소 3~4천원 하던 주가가 1만6천원으로 2~3일 연속 상한가를 치더니
외국 연구소와 대학에서 초전도가 아니다라고 하자 곧바로 꼬꾸라지고 말았다. 일부 대주주들은 그 사이 보유주를 팔아 한몫을 챙기기도 하였다.
초전도 다음으로는 맥식 그 다음으로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널뛰기를 하였다.
내가 갖고 있는 것 중에도 유커들의 방한 규제가 풀리자 상한가로 치솟는 바람에 재미를 보는 듯 했지만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고점에서 잡았다가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말았다. 기업도 꼼수를 부려 과대광고를 할 순 있지만 오래 지탱할 순 없으며 결국은 실적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