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맨오브라만차를 8월9일 엘지아트센터에서 봤어요
그것도 공짜표로..... 공짜로 보니까 더 재미있었다는.
아이러브유에서도 정성화를 보면서 노래를 곧잘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맨오브라만차에서는 더 실력이 향상되어 , 듣는 내내 행복했고
좋았습니다.
<둘시네아>를 부를 때에는 객석의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고,
마치 슈렉2에서 고양이의 필살기 눈빛을 바라볼 때의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무대장치도 좋았고, 체스로 표현하는 부분에는 발상이 뛰어나고 , 재미있었고,
배우들의 열연도 좋았는데, 어느 한부분에서는 꼭 저렇게 적나라하게 표현해야 했을까?
하는 지나침도 있었습니다.
제가 본 뮤지컬 중에 수작에 속하는, 좋은 작품을 만나서 기뻤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뛰어난 창작 작품이 있어, 세계 어느 나라에서 공연될 수 있는 뮤지컬이
있었으면 하는 큰 바람을 가져보았습니다.
<발레 백조의 호수>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버전으로 국립발레단이 충무아트홀에서 올렸는데,
유리 버전이 좋지 않더라구요.
아기자기한 맛도 없고 잔재미도 없고, 동화속의 환상적인 맛도 없고
김현웅은 여전히 멋있었고, 무대에 서면 관객들의 시선을 한곳으로 몰리게 하는
그런 카리스마도 있는데, 몸이 많이 무거워 점프에 있어서도, 회전에 있어서 둔하고
착지를 할 때에는 쿵 울리는-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모양이었습니다.
김주원은 언제 믿음직스러운 발레리나로, 기복이 없어 한결같은 표현력과 기술력을
보여주며,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부드럽고 우아함이 좋았고, 특히 푸에테가 참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실망스러운 백조의 호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