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2 - 오페라 광장에서 화려한 가르니에 오페라 극장을 구경하다!
6월 16일 프랑스 서부 브레타뉴주의 주도 렌 Rennes 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한 떼제베 기차
를 타고 2시간을 달려서 오후 4시 넘어 파리 몽파르나스 Montparnasse 역에 도착합니다.
Metro 4호선을 타고 레알 Les Halles 역에 내려 상품거래소 Bourse de Commerce 를 지나
호텔 드릴 루브르 Hotel Lille Louvre : 8 rue du Pelican 을 찾아서 체크인을 합니다.
파리는 물가가 비싼지라 호텔비는 보통 200유로를 넘는데 여긴 루부르 바로 뒤편으로
최고 중심지인데도 더불룸이 불과 97유로 이니 시설이 허름하다고 치더래도
아주 싼 곳입니다만 "싼게 비지떡" 이라고.... 창문은 커녕 동굴에 들어온 기분 입니다.
호텔에 배낭을 던져두고 나와 한블록을 걸어 팔레 루아얄 Palais Royal 을 보고 한식당
도깨비 등 동양 3국의 식당들 이 늘어선 Rue Pespetts Champs 거리를 지납니다.
대로 Ave de liOpera 거리를 5분쯤 걸으니 7거리 로터리 오페라 광장 (Place de l'Opéra)
이 나오고....... 건너편에 화려하기 그지없는 건물이 보이니 파리 오페라 극장 입니다.
오페라 광장 에 연결되는 도로는 카푸친 대로와 이탈리앵 대로에
극장 오른쪽 길은 알레비 거리 인데... 비제와 구노의 스승
으로 “유대 여인” 을 작곡한 알레비 의 이름을 땄다고 합니다.
프랑스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 가 설계한 건물로 신바로크 양식 으로 지어져 1875년 개장한
이래 수많은 오페라와 발레 공연이 상영되었으며... 현재 일부는 전시관으로 쓰입니다.
현재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 과 함께 파리 국립 오페라단 의 주요 공연 무대로
꼽히는데... 설계자의 이름을 따서 "오페라 가르니에" 라고도 불립니다.
파리 오페라 극장 은 1923년 문화재 로 공식 지정되었으니 지붕 위에 세워진
19세기 청동상 들과 홀 중앙에 있는 대형 계단 이 참으로 인상적
인데..... 개막식 오페라 작품은 “유대 여인 (La Juive)”이었다고 하네요?
또“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이 된 극장으로도 유명한데 소설에서는 천재적인 음악성을
지녔지만 얼굴이 추악한 팬텀이 유령 행세를 하며 여가수 크리스틴을 돕는 장소입니다.
초창기에는 오페라가 많이 상연 됐지만 19세기 후반 파리 오페라 발레단이 “코펠리아”
를 공연한 이후 20세기 들어서는...... 발레 가 더 많이 공연되고 있다고 합니다.
1964년 색채의 마술사 로 불리는 마르크 샤갈 이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
의 부탁으로 극장 천장에 대형 천장화 를 그린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파리 오페라 역사 는 1669년 루이 14세의 명에 의해 오페라 극장 이 세워지면서 시작되어
모두 15개에 이르렀으나 그 중에 1,875년에 개관한 여기 파리 오페라 극장 이 으뜸입니다.
1858년 1월 14일 가수 오귀스트 마소르의 은퇴 기념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나폴레옹 3세 가
극장 입구에 도착하자 이탈리아인 우르시니가 폭탄을 투척해 156명의 사상자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구사일생 으로 살아난 나폴레옹 3세 는 감사의 뜻으로
“공공의 복지”를 위해 새로운 국립가극장 건설 을 명령 했다나요?
171건 응모 작품중 샤를 가르니에 안이 채택되었으니 1862년에 착공하여 1875년에 준공되어
개막 공연으로“유대 여인”이 상연되었는데.... 입장료는 보통때의 500배 였다고 합니다!
투어 관람료 를 내고 돌계단으로 올라가면 중앙에 미레의 아폴로상 이 황금색
하프를 연주 하고.... 양쪽에는 유명한 가르보의 춤추는 상 이 아름답습니다.
난간 윗부분을 쳐다보면 오른쪽부터 치마로사, 하이든, 페르골레시, 바흐 초상이 꽃 모양
의 부조 로 장식되어 있으며 건물 주변을 올려다 보면 음악가와 시인의 흉상이 있습니다.
1963년 드골 대통령 의 제안에 의해 “파리의 건물 세척”이 실행되어 이 극장도
아름다운 하얀색 을 되찾게 되었고 흉상 들도 제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네 개의 기둥 앞에 헨델, 글룩, 륄리, 라모 의 좌상이 앉아 있고
문을 열면 “그랑 에스칼리에”라고 불리는 대리석의 호화로운 계단 이 나타납니다.
무대 는 17미터 높이에 깊이 32미터 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데
이 극장은 조명 설비 가 뛰어난 것으로도 유명하다나요?
천장화는 라파엘로를 존경했던 폴 보들리의 “선율과 조화”였다는데, 1964년 마르크
샤갈 의 신선한 감각이 살아난 “꿈의 꽃다발” 그림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층계 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아래층
전면에는 꽃다발 모양의 촛불을 들고 있는 소녀 동상 들이 반겨주고 있네요!
층계 에서 auditorium(객석) 으로 향하는 곳곳에는 실제로 공연에서 사용
되었던 "의상" 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하나 같이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이 극장은 전체적으로는 전통적인 이탈리아 양식 으로 지어졌지만 편자 (horseshoe)
모양으로 구성된 auditorium(객석) 은 전형적인 프랑스 양식 이라고 합니다.
샤갈의 그림 을 둘러싸고 벨벳, 길트 등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8톤에 달하는 340개의
동과 크리스탈로 된 샹들리에 를 바치고 있는데 무대는 2,400명 이 설수 있다고 합니다.
객석을 지나면 로비 가 있으니 grand-foyer 라고 부르는데 파리 베르사유 궁전
에서도 가장 화려한 방인 거울의 방 을 모티프로 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거울과 창문 을 많이 배치하여 햇빛을 반사시켜 밝고 화사한 분위기 를
자아내는데.... 여기 로비의 천장화 도 매우 화려하고 멋이 있습니다.
극장을 나오니 밖에는 중년 남자들이 많이 보이는데 문득 박범신의 소설
“소금”에 나오는 구절이 떠오르니... 소설가 박범신 씨는 말합니다.
“옳거니,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을 꼭 둘로 나눠야 한다면 하나는 스스로 가출 을 꿈꾸는
아버지, 다른 하나는 처자식들이 가출하기를 굼꾸는 아버지 로 나눌 수 있었다”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욕망을 숨기고 오로지 돈을 번다, 그들의 삶이란
집과 회사를 오가는 쳇바퀴 니 간혹 쇼파에 누워 잠들거나 가족을 위해 운전대를 잡는 것!
박범신 씨의 소설“소금” 속에는 “돈버는 투명 인간”으로 사는 수많은
"아버지" 가 나오는데 가족들의 물욕을 채워주지 못하는게
두려워.... “가족이 아내와 자식”으로 재편되는게 불안해 도망치려 합니다.
자녀 교육 환경 이라는 미명하에 낯선 도시로 이사 가자고 조르고 미국으로 조기유학
에 따라 가면서 남자 에게는 "기러기 아빠" 가 되라고 강요하는 아내,“아버지가
번 돈으로 술마시는 쟤네들, 쟤들 머릿속에 지금 늙어가는 아버지 들이 들어 있겠어?”
오페라 극장을 뒤로하고 오베르 거리 를 따라 걷는데 이 길은“프라 디아볼로”의 작곡가
오베르의 이름을 딴 거리 로 샤를 가르니에 광장이 나오는데 오페라 박물관 에는
오페라 상연 자료, 악보에 1669년 이후 오페라 상연에 사용된 의상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오베르의 초상, 파가니니가 사용했던 활, 구노가 사용한 기타, 스폰티니의 피아노에
베를리오즈의 아카데미 회원 의상과 무대 그림 이 있다지만 너무 늦어 그냥 지나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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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파리 잘 있죠?
아..... 죄송합니다.
현재 파리에 여행하는게 아니고
작년 여행기 입니다!
추억소환ㅡ
설명과 사진이 세세해서 다시 가 본듯 합니나
여행은 추억인가 합니다!
앨범을 꺼내 다시 넘겨보는 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