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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다운 사람들끼리 원문보기 글쓴이: 삿갓
사실에 기초한 보도가 아니라 조작에 기초한 정치적 공격은 언론으로서 온당한 태도가 아니다
[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채널 A 화면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SNS를 통해 “사실에 기초한 보도가 아니라 조작에 기초한 정치적 공격은 언론으로서 온당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조선일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오마이뉴스의 13일 자 <이 대통령이 사격한 총, 병사들은 본 적도 없다? <조선>의 왜곡>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해 리트윗했다.
오마이뉴스의 이 기사는 조선일보의 13일 자 <'명사수 李'를 만든 총 병사들 "본 적도 없다">라는 기사를 반박한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13일 <조선일보> 지면 1면 보도기사의 제목은 도발적”이라며 “지난 6월 24일 인천 옹진군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소총 사격을 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진 옆에 <'명사수 李'를 만든 총 병사들 "본 적도 없다">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붙였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조선일보 기사 중 “병사들은 본 적도 없다”, “일본도 수만 정 보급”라는 표현과 제목이 노후 개인화기 현대화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단순화·과장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당시 이 대통령은 국군 제식소총인 K2 소총이 아닌 개량형인 K2C1 소총을 이용해 사격해 10발 모두를 표적지에 명중했는데, 이 K2C1 소총이 정작 현역병들에게는 보급되지 않았다고 조선일보는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대한민국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한 필자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제목이었다”며 “2017년 4월 입대해 인천에 위치한 제17보병사단에서 박격포병으로 근무했던 필자의 부대는 2018년에 K2C1 소으로 500여 명의 대대원 전원이 개인화기를 교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또 “제목과 같이 장병 절대다수가 K2C1을 구경조차 못 했다는 류의 서술은 무기 체계 보급의 우선순위와 일선 부대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억측에 불과하다”며 “기사는 81만 정에 달하는 전체 K2 소총 대비 K2C1 소총의 보급 비율이 낮다는 통계를 근거로 들었지만, 이는 후방 부대나 비전투병과, 심지어 예비군용 치장 물자까지 전부 포함한 모수의 함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우리 국군의 총 병력이 45만 명이고, 소총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육군과 해병대의 수는 35만 명”이라며 “일선 전투 부대의 보급률을 외면한 채, 군이 대통령 방문에 맞춰 현역병들은 보지도 못하는 신형 소총을 꺼내왔다는 식으로 독자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보도 행태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편적인 사실관계를 짜맞추고 통계의 맹점을 이용해, 마치 유사시 전투에 임할 병사들에겐 40년 된 낡은 총을 쥐여줄 정도로 무너진 군대라는 식의 자극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매우 곤란하다”며 “언론의 비판은 철저히 정확한 사실과 구조적인 맥락에 근거했을 때 그 진정한 의미를 가지며, 국방력 강화라는 본래의 목적에 제대로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X, 트위터) 캡처
아래는 조선일보의 13일 자 기사 <'명사수 李'를 만든 총 병사들 "본 적도 없다">의 전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실탄 10발을 사격해 영점 표적지에 모두 명중시키며 '명사수'로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광학조준기와 표적지시기 등 각종 부가장비가 달린 K2C1 소총을 썼다. 그런데 군 안팎에선 대통령의 소총을 보고 "구경도 못 해본 총"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최전방인 이 대통령이 방문한 연평부대에는 보급이 돼 있지만, 전방이 아닌 곳에 있는 현역 군인 대다수는 부가장비를 달 수 없는 구형 K2 소총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조선일보가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을 통해 국방부로부터 입수한 '육ᄋ해ᄋ공군 K2 총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군에 보급된 K2 소총 약 84만3000정 가운데 내구연한(25년)을 초과한 노후 총기가 59만6000정(70.7%)에 달했다. 특히 해군은 보유 K2 소총 1만8000정 가운데 94.4%인 1만7000정, 해병대는 2만7000정 가운데 96.3%인 2만6000정이 노후 총기였다. 공군은 5만정 가운데 3만6000정(72%), 육군은 74만8000정 가운데 51만6000정(68.9%)이 내구연한을 넘겼다.
세계 각 군은 드론ᄋ무인로봇 같은 첨단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화기를 경쟁적으로 현대화하고 있다. 중국은 2019년 QBZ-191 소총을, 일본은 2020년 20식 소총을 개발해 매년 수만 정씩 보급하고 있다. 광학조준기 같은 부가장비를 탈부착하기 쉽고 인체 공학 설계를 적용한 21세기형 소총이다. 구소련의 AK 계열 소총을 개조해 써온 북한도 2024년 신형 소총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1985년 보급이 시작된 K2는 올해로 마흔한 살이다. 지금 복무 중인 20대 장병의 아버지가 지급받던 총을 아들이 쓰고 있는 셈이다.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을 목표로 내건 한국의 역설적인 현주소다. K9 자주포와 K2 전차, 천무를 유럽ᄋ중동에 수출하며 'K방산'의 위상을 높여 왔지만, 정작 나라를 지키는 병사들의 손에는 맨눈으로 조준하는 20세기형 소총이 들려 있는 것이다.
◇K2 소총, 광학조준기도 못 달아… 병사들 맨눈으로 드론과 싸울 판
K2는 '자주 국방'을 내세운 박정희 정부 때인 1977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이 시작됐다. 국군 주력이던 미국 M16을 '한국형 소총'으로 대체하는 사업으로, 이후 정부를 거치며 개발이 이어져 1985년부터 본격 양산ᄋ보급됐다. 당시로서는 M16보다 짧고 AK 계열보다 반동이 작아 호평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내구연한을 초과한 총기라도 수시 상태 검사와 주기적 예방 정비로 사용 가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보급 40년이 지나며 총열 내부 강선이 닳아 명중률이 떨어지고, 총열 덮개ᄋ개머리판ᄋ가스조절기 등 부품 노후로 정상 운용이 어렵다는 불만이 군 내부에 쌓이고 있다. 오른손잡이 전용 설계라 왼손잡이가 쓰기 어렵고 장전이 불편하다. 소음이 커 야간전·특수전에도 불리하다. 이 때문에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이나 대통령경호처는 독일 헤클러운트코흐(HK)사의 HK416 등 해외 총기를 수입해 쓴다.
◇드론 전장에서 소총은 '최후 생존 수단'
이 낡은 총으로 싸워야 할 전장이 4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줬다. 지상의 한 러시아 병사가 소형 자폭 드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순간 드론이 달려들어 폭발한다. 드론에 의해 수많은 병사가 사살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 초 군 행사에서 "오늘날 적군(러시아군)의 80% 이상이 드론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고 했다. 날아드는 드론을 맞닥뜨린 보병에게 소총은 생존을 좌우하는 최후의 방어 수단이다. 군사 강국들이 앞다퉈 소총을 현대화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광학 조준기와 같은 부가장비를 부착할 수 없는 K2 소총으로는 순식간에 달려드는 소형 드론을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고 평가한다. 우리 육군이 2020년 발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광학조준경 등 부가장비를 부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사거리 250m에서 명중률이 15.2%포인트 높았다. 모의 전투 실험에서 적에게 입힌 피해도 2.97배에 달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도 지난달 29일 낸 보고서에서 "기존 소총으로 고속 비행 드론을 사격하는 것은 병사 숙련도에 따라 명중률 편차가 크다"며 "숙련도와 관계없이 드론을 무력화하는 AI(인공지능) 조준경, 소총 부착형 소형 재머(전파 방해 장치) 등의 보편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中은 광학조준경, 美는 AI 조준경…韓은 맨눈 조준
군사 강국들은 이미 '21세기형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중국이 2019년 공개한 QBZ-191은 총신 전체에 부가장비용 레일을 깔고 저배율 광학조준경을 사실상 기본 지급하고 있다. 군인의 체형에 맞춰 개머리판 길이도 조절할 수 있다. 일본이 2020년 채택한 20식 소총도 광학장비 장착을 전제로 설계됐고, 상륙 작전 등을 고려해 방수ᄋ내식성까지 강화했다. 두 나라 모두 매년 수만 정씩 보급을 늘리고 있다. 북한조차 2024년 신형 소총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은 지난해 제식 소총 M4A1에 드론을 감지ᄋ추적하는 '스마트 조준경'을 도입했다. 드론에 겨누면 AI가 자동으로 표적을 잡아준다. 영국 육군도 2024년부터 같은 개념의 스마트 조준경을 공수부대에 우선 보급하고 있다. 각국 병사의 소총이 이처럼 진화하는 사이, 한국 장병 대다수는 40년 전 방식 그대로 가늠쇠와 가늠자를 맨눈으로 정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군은 부가장비 부착용 레일을 단 개량형 소총인 K2C1을 2016년부터 양산하기 시작했지만, 지금껏 육군 11만1000정, 해군 7000정, 공군 4만정, 해병대 1만6000정 등 총 17만4000정 보급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K2 소총(84만3000정) 대비 20.6% 수준이다. 부가장비 부착이 가능하다는 것 외에 총기 자체의 성능은 K2와 사실상 차이가 없어 소량 보급에 그친 것이다. 각종 개인화기에 부착하는 광학조준기 역시 육군 12만4000개, 해군 1000개, 공군 1000개, 해병대 8000개로 총 13만4000개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보급되기 시작한 K5 권총 역시 육·해·공군에 보급된 6만2000정 가운데 1만7000정(27.4%)이 내구연한을 초과한 상황이다. K5 권총은 소총을 휴대하기 어려운 장교와 전차병 또는 보조 무기가 필요한 특수부대 대원들이 사용한다.
조선일보 온라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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