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알고 계시는 것처럼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항공택배를 보낼 때
영양제(비타민)는 관세와 부가세가 부과되지 않는 자가 사용 안정 기준으로
3개월 복용량인 1인당 최대 6병의 개수 제한이 있습니다
운송장 작성 시 각 비타민의 이름과 알약인지 가루약인지 등의
정확한 정보를 기입하여야 하는데요
이때 보낼 수 없는 금지 품목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간혹 세관원에 판단에 따라 검역 대상이 되거나 폐기 처분이 될 수 있답니다
한국 통관 금지 품목으로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성분의 영양제는 익히 잘 알려져 있지만
현지에서 천연 항생제 감기약으로 판매되고 있는
에키네시아(Echinacea Purpurea) 제품 역시
금지 대상임은 대부분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성 기능과 다이어트 보조제도 금지 품목입니다)
보통 허브라고 하면 건강에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다지 건강에 좋지 않은 허브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에키네시아(Coneflower: 자주색 루드베키아)는
부케와 포푸리로 많이 사용될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전 세계적으로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습니다
키 높이가 60~150cm 까지 자라고
굵고 길쭉한 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자줏빛을 띤 갈색으로
쌍떡잎식물과 국화과 식물로 둥근 암술에 내려앉은 꽃잎이 특징인데요
꽃 중앙의 꽃술 부분은 뾰족이 원추형으로 돋아나 있어
영어로는 콘플라워(Cornflower) 라고 불리기도 하며
언뜻 보면 가시가 비죽비죽 돋은 것이 성게 같다 하여
그리스어로 성게를 의미하는 Echinos 에서 유래한
에키네시아(Echinacea) 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감기 시 사용하는 가정용 상비약으로 흔히 쓰이는 허브입니다
천연 항생제 및 면역계 자극제로 사용되어 저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체내의 림프관을 자극해 혈류를 원활하게 하여
독소를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감기나 발열, 감염증, 피부염, 질염, 상처, 욕창, 폐렴, 편도선염 등
다양한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어 면역계를 공격하는 병인 에이즈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는 허브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단백 분해 효소의 발현을 억제해서
피부의 탄력을 올려준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기도 합니다
에키네시아를 처음 주목하기 시작한 건
샤이엔, 촉토, 코만치, 다코타 등의 북미 인디언 부족들입니다
북미 원주민들이 많이 이용하여 '인디언의 허브' 라는 이름이 붙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에키네시아를 항균성 진통제로 사용하며
독충, 뱀, 상처, 홍역과 같은 전염성 질병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400년 이상을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는 허브로
귀하게 여겨 사용해 온 흔적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해외 병원은 바로 양약 치료보다는
캔디, 차 또는 천연항생제를 먼저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좋은 효능이 많은 에키네시아가 왜 한국에서는 금지되고 있는 걸까요
이유는 바로 에키네시아에서 추출한 '치코린산(Cichoric ascid)' 때문입니다
치코린산은 아직 건강과 관련된 효능이 검증되지 않았을뿐더러
복통, 백혈구 감소, 근육통,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과
루푸스 등의 자가 면역 질환자의 증상을 악화 시키는 사례까지 발생해
2009년 식약처는 제품의 유통, 판매, 수입을 금지하며
에키네시아를 관세청 통관 불가 품목으로 선택했습니다
실제로 2~11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7%에서 알레르기로 인한 발진이 생겼고
한국을 비롯 영국 등 여러 나라 식품의약품 안전청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에키네시아가 감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나
아직 건강 허브로 자신 있게 추천받기에는
앞으로 검증받아야 할 요소가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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