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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네커와 개스코인, 시먼 오랜만에 재회한 세 사람은
축구계를 떠나 살아온 그 간의 삶에 대해 담소를 나누며
호화로운 식사를 마쳤다.
식사는 어떠셨습니까?
지배인이 다가오면서 묻는다.
오... 정말 훌륭하군요.
지난 300년 동안 변함없이 이 자리를 지킨 이유를 알겠습니다.
David는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콧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음식을 배불리 먹었더니 위가 기겁을 한 것 같아...
여기는 맥도날드 다음으로 훌륭한 레스토랑일거요...와하하하
Gazza가 유쾌하게 대답했다.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이 친구들이 이렇게 좋아하니 더할 나위가
없군요. 리네커가 웃으며 대답했다.
만족스러우셨다니 다행입니다.
후식을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블루베리를 얹어 구워낸 파이를 곁들인 와일드 스트로베리(홍차)가
저희 가게의 가장 인기있는 디저트 메뉴입니다만...
그걸로 하죠.
David와 Gazza가 동시에 대답했다.
전 커피로 부탁드립니다.
리네커가 말했다.
네. 곧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캡틴 이제 말 좀 해봐.
무슨 일로 우리를 불렀는지 말이야...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다구...
Gazza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리네커를 바라보며 말했다.
Gazza 너무 다그치지 말라구.
천천히 얘기하고 싶어.
아주 중요한 얘기니까 말이야. 하하하
리네커가 웃으며 대답했다.
잠시 후
후식이 나왔고...
셋은 아주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쳤다.
자리에서 계산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지배인이 다가왔다.
오늘 세 분을 모실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하하하
리네커는 자신의 신용카드를 내밀었고
이를 받아 든 지배인은 총총걸음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
커다란 종이를 한 장 들고 나타난 지배인이
리네커에게 신용카드를 돌려주며 말한다.
여기에 세 분 자필로 사인 좀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저희 레스토랑 벽에 걸어두면...
정말 자랑스러울 것 같네요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게도 큰 선물이 될테고 말이죠.
네. 그러죠
리네커가 웃으며 펜을 받아든다.
리네커, 시먼은 큰 종이위에 자신의 사인을 남겼다.
오늘 날짜의 기록과 앞으로도 계속 번창하길 기원한다는 메세지와 함께...
마지막으로 펜을 받아든 개스코인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자신의 사인이 아닌 묘한 멘트를 적어내려갔다.
'빅맥은 맥도날드에서...빅맥짱'
밑에 아주 조그맣게 자신의 이름과 날짜를 적은 뒤
웃으면서 펜과 종이를 지배인에게 건내준다.
이걸 그대로 걸어야 할지, 일부를 잘라내고 걸어야 할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얼굴로 난감해하는 지배인에게
리네커가 얼마의 팁을 건내주며 말한다.
정말 훌륭한 식사였습니다.
난감해하는 지배인을 뒤로하고 셋은 그렇게
포트넘 앤 메이슨을 나와 런던의 거리로 들어선다.
일단 우리집으로 가자고...
여기서 멀지도 않고...
얼마 전 부터 혼자살고 있으니...
(주-리네커는 이혼했습니다. 20대 미모의 모델과 염문을 뿌렸다는...)
자네들과 조용하게 얘기하고 싶네.
펍에서 많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될 생각은 없으니까 말이야...
리네커가 둘을 바라보며 말했다.
<리네커의 집>
잠시 앉아서 기다리게.
곧 술과 안주를 준비하지.
혼자 사는 남자의 집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리네커의 집은 깨끗했다.
선수 시절 옐로카드 조차 한 번도 받지 않은 그의 커리어를 대변하기라도 하듯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고 소박한 가구들과...서적들... 몇 몇 개의 트로피...
벽 한 켠을 장식하고 있는 86년 월드컵과 90년 월드컵당시 찍은 사진 몇 점...
완벽하게 컨트롤된 느낌은 그의 성격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
주방에서 위스키와 얼음...
몇 몇 종류의 간단한 안주를 들고 리네커가 돌아왔다.
일단 한 잔 하자구...
실은 말이야 한 달 전쯤 Paul Jewell에게 연락이 왔었다네.
개인적인 사정으로 래틱스(주-위건의 애칭)를 사임한다면서
나에게 후임을 맡아달라고 하더군.
난 한 2주쯤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네.
은퇴 후 방송 일을 하면서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긴 했네만...
감독 제의를 받으니 마음이 흔들리더군.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선수생활이긴 했지만
자네들도 알다시피 난 한 번도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없지 않은가...
월드컵도 그렇고... 내 안에서 묘한 욕심이 꿈틀대는 걸 느꼈다네.
물론 위건이라면 아직은 우승의 전력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긴하지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입한 팀이라는 점에서...
감독으로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으려는 나와 알수 없는 동질감도 느껴지고...
많은 생각을 한 뒤 Jewell을 만나서 수락했다네.
어제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상태이고...
감독으로서의 내 첫 걸음을 자네들과 상의하고 싶었네.
이보게 David 나의 팀에서 골키퍼 전담 코치직을 맡아주지 않겠나...
음... 캡틴...
너무 갑작스런 얘기라... 생각 좀 해봐야겠어.
선수로서 은퇴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결혼 후 처음으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
사실 2002년 월드컵에서 호나우딩요의 슛을 어이없이 놓치고나서...
너무 힘들었었어. 언론과 팬들의 많은 비난에 오기로 2년이나 선수생활을 지속하긴 했지만...
(주-David Seaman은 아스날을 거쳐서 2004년도에 맨시티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자괴감과의 싸움이었지.
그 어이없는 실점만 없었다면... 우리 잉글랜드의 역사는 다시 쓰여질 수 있었을텐데...
내가... 누구를 가르치다니...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일이야. 내게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와하하하... 이보라구 미스터 시갈...
난 말이야... 그 망할 Vinnie Jones 녀석이 내 물건만 뭉그러뜨리지 않았어도
난 지금 돈 쥬앙(주-희대의 바람둥이)이 되었을거라고... 와하하하
(주- 문제의 그 장면입니다. ^^;;;)
비록 지금 이렇게 개차반취급을 받고 있지만...
적어도 난 지난 일에 미련따위는 두지 않는다구...
언제나 현재가 중요한 거지.
난 은퇴후 몇 번이나 뉴캐슬 구단을 찾아갔었어.
코치로 써달라고... 아니 코치가 아니면 스카우터라도...
축구를 떠나지 않고 싶었거든.
그렇지만 구단측은 언제나 차가웠지.
알콜 중독에... 마누라까지 구타해버린 녀석이 구단에 들어오면
구단 분위기가 엉망이 될거라고...
마누라까지 때리는 인간이 누군들 못 때리겠냐면서
(주-개스코인은 아내를 구타하여 타블로를 장식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물론 그로 인해 이혼도 했습니다.)
매몰차게 내쫓더라고...
봐... 캡틴도 시갈한테만 제의를 하고, 나는 안중에도 없잖아.
행복한 줄 알아야해...
Gazza가 말했다.
그래. 나도 David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네.
너무 부담갖지 말고 돌아가서 가족들과 상의해보게.
그렇지만 가능한한 빨리 대답을 줘야하네.
하지만 자네의 그 열정이라면 틀림없이 수락할거라고 생각한다네.
요즘 잉글랜드 넘버원 D.James를 보면...
자네의 가치가 새삼 느껴지니까...
우리 잉글랜드의 선전을 위해서도 자네는 꼭 축구계로 돌아와야해.
그리고 Gazza...
난 자네가 우리팀 전반적인 테크니컬 코치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어.
자네는 내 눈으로 직접본 최고의 천재이니까...
물론 앞으로 술은 절대로 안되고...
그 다혈질적인 성격도 좀 억눌러야겠지.
와하하하하...
캡틴...정말이야? 진심이냐구?
와하하하하...
내가 코치라니...
피치위로 다시 돌아간다니...그리고 캡틴과 함께라니...
91년의 영광을 재현해야지... 와하하하하
(주-91년 개스코인과 리네커는 토튼햄에서 함께 뛰며 FA컵을 우승했습니다.)
알았어. 꼭 약속할께...
술도 안하고... 팀 분위기도 해치지 않겠다고...
힘들겠지만... 적어도 최선을 다한다고 약속할께.
고마워. 정말 고맙다구, 캡틴...
눈물을 글썽거리며 좋아하는 Gazza를 보고
리네커는 지긋이 웃으면서 말한다.
내일 내가 구단과 계약을 마치고, 모레 기자회견을 할테니...
내일 모레까지 JJB스터디움으로 오게.
David... 자네도 결심이 선다면 가능하면 그때까지 와주게...
대답대신 David는 알 수 없는 미소만 짓는다.
암튼 이제 좀 맘편히 마시자구...
내일부터... 정식으로 감독이 되는것이니...
오늘이 아마 맘편하게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 될테니까 말이야...
10편에서 계속...
혹시 눈빠지게 기다리신 분 계시나요... ㅎㅎ
다음 편에는 드디어 리네커가 위건과 정식으로 계약을 하겠군요.
7월 10일이 지나면 FM을 돌리면서 스토리를 진행시킬 계획이랍니다.
물론 스샷은 많이 올리지 않을 계획입니다.
스샷을 많이 올리면 왠지 소설같은 현실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라서요 ^^;
아마 중요한 장면 같은 것은 중간중간에 번외편으로 따로 올리겠습니다.
참고로 전 2006유저이구요..6.03 공식패치에
로스트 패치는 따로 받지 않았습니다.
2006의 6.03패치로 진행되는
위건과 리네커의 활약을 기분좋게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려요. @@
첫댓글 오..오늘 좀 길게 쓰신듯한..ㅋㅋㅋㅋ다음 편부터...ㅎㅎ..기대기대^^//건필요..ㅋㅋㅋㅋ
부족한 글에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드디어 나왔네요...눈 빠지게 기다림...ㅋㅋ 스크린샷을 올리신다니...올리고싶어도 올리지못하는 저는 부러울 뿐..
감사합니다. ^^ 님도 ㅎㅎㅎㅎ 환타지스타로 팀을 만들어보세요 ^^
쭉 읽어 왔지만, 댓글은 처음 이네요... 시즌 시작은 멀었나요..;; 약간 지루한 경향이~~;;
상콤한 첫 댓글 감사합니다. 허접한 글이지만 나름대로 스토리 구상해서 이 글 한 편씩 쓸 때마다 몇 시간씩 검색해서 자료찾고, 공부하면서 올리는 글입니다. 님 덕분에 맥이 확 풀리는군요...지루하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하네요.
그런 뜻은 아니었습니다..;; 불쾌 하셨다면 죄송 해요.. 현재 위건 으로 플레이 중이라, 정이 많이 갑니다..
아닙니다. 제가 소설가도 아니고... 다른 님들 글 보고 감동해서 처음으로 글 써보는 건데... 재미없고 지루할 확률이 높죠. 다만 부족한 글이지만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저도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오히려 제 댓글에 맘 상하셨을까 죄송하네요.
헉 no.1 골리는 로빈슨 이라구요!
2004년 9월부터 로빈슨이 No.1 이긴 했지만...유로 2004 No1이 제임스였습니다. 메이져대회를 기준으로 써봤어요. 2006년에야 비로소 로빈슨은 메이져대회에 나오니까요...제 글의 기준인 2005년까지 로빈슨은 주요대회 출전경력이 없어서... ^^; 2002년에도 2004년에도 한 경기도 뛰지 못했거든요...
저요~눈 빠지게 기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힘 낼께요 ㅠㅠ
기다렸습니다 ㅋㅋ 초반엔 연재속도가 빠르더니.. 점점 느려지고 있는듯한 느낌 ;; 빨리좀 올려주시면 더욱 ㄳ ㅋㅋ 스샷도 동반된다니 기대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