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尹 계엄령 국무회의 때 반대 표명 장관은 두어명 정도”
입력2024.12.05. 오전 11:24
수정2024.12.05. 오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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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염 상황에 대한 사과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논의 국무회의 당시 상황과 관련, “반대를 표명한 장관은 두어명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 “계엄령 논의 당시 반대를 표명한 장관은 몇명이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행정안전부 장관은 계엄령에 찬성을 표했느냐, 반대를 했느냐”는 이 의원 질의에 “그것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국무회의는 찬반을 명확히 가리는 자리가 아니며, 대부분의 장관들이 우려를 표명한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위원 개개인이 느끼는 상황 인식과 책임감과 국가의 통수권자인 대통령 스스로 느끼는 책임감은 다르다”고 말했다고 이 장관은 전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계엄령 선포 논의를 직접 제안했는가”라고 묻자, 이 장관은 “대통령께서 장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계엄 선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답했다. 또한, “계엄령 논의는 장관들 사이에서도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회의 당시 여러 의견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장관이 계엄령을 건의했다는 질의와 관련, 이 장관은 “건의와 우려는 별개이며, 국방부 장관 역시 우려가 없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있었던 발언 내용은 회의록 요지에 기록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한편 이 장관은 국무회의 소집 당시 상황에 대해 “점심 무렵 대통령과 일정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서울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녁 8시경 서울에 도착했고, 이동 중 대통령실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연진 기자 now@chosun.com주형식 기자 seek@chosun.com구아모 기자 am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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