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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루투갈, 모로코등 여행 다녀 왔습니다.
사진은 많이 찍어 왔는데 정리하기도 힘드네...
그라나다(석류라는 뜻)의 상징이자 이슬람 건축물 가운데 최고 걸작인 붉은성을 뜻하는 알 함브라궁전과 헤네랄리페 정원 구경하세요....
알함브라(Alhambra) 궁전
1236년 코르도바가 기독교도에 의해 점령된 후, 마지막 왕조였던 나스르 왕조는 지중해 방향으로 이동하여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멀리 보이는 그라나다 지방으로 철수하게 된다. 그 당시 이곳에는 농노의 봉기를 막기 위해 허술한 변방 요새가 세워져 있었으나 모하메드 1세는 이곳 구릉지에 24개의 망루를 갖춘 거대한 성벽을 쌓기 시작했다.
1492년 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지배자 모하메드 12세가 페르디난도와 이사벨 여왕의 기독교 세력에 항복할 때까지 나스르 왕조의 지배자들은 성채 안에 유럽에서 찾아보기 힘든 아름다운 건축물에서 생활했다.
알람브라라는 말은 ‘붉은 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밤중에 성벽과 망루 그리고 성안에서 반사된 횃불로 마치 성이 붉게 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슬람 사원 내·외부에는 사람의 모습이나 동물의 형상을 사용한 조각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기학학적인 선의 나열, 식물의 무늬, 코란의 성구를 추상화한 모티브가 주류를 이룬다. 알함브라 궁전의 천장 내부는 정교하기 그지없어 마치 벌집이나 만화경의 내부를 들여다 볼 정도의 환상에 빠지게 한다.
알람브라 궁전의 정문 위에는 알람브라의 상징인 손목상이 올려져 있다. 이것은 이슬람 신도들이 지켜야 하는 5가지의 신앙 원칙을 상징화한 것이다. 먼저 기도에 게으르지 말 것이며, 금식을 하며, 성지를 순례하여야 하며, 유일신 알라를 믿으며, 자비를 베풀어야 경건한 이슬람교도로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물은 지구상의 어느 민족에게나 만물의 근원, 청결, 숭고함을 의미한다. 특히 사막에서 생겨난 이슬람에게는 물은 바로 ‘생명의 원천’일 수밖에 없다.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크고 작은 분수대와 석상, 작은 수로들이 정원과 건물 내부에 안치되어 있다.
분수대에 투영된 석주들은 마치 올리브나무 줄기가 샘물에 비친 오아시스의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코란이 말한 천국의 모습, 즉 정자와 그 밑을 흐르는 샘물이 교차되는 아름다운 천국이 바로 알람브라 궁전이라고나 할까?
마지막 군주였던 모하메드 12세는 물밀 듯 내려오는 기독교도에 굴복하여 한밤중에 싸움도 없이 이 성을 빠져 나간다. 전설에 의하면 모하메드 12세는 먼 발치에서 성을 바라보며 한없는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후세사람들은 이를 “무어인의 한숨(sigh of the Moor)”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지구상에서 신과 경쟁하여 천국의 낙원을 건설하려 했던 무어인!
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인간의 교만함과 끝없는 욕망으로 인해 알람브라 궁전도 끝내 신의 저주를 받았는지 모르겠다.
알람브라 궁전은 그 뛰어난 건축양식과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받아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
그후 1994년 알람브라 궁전 근처에 있는 알바이진 주거지구가 중세 이슬람교 문화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이 주거지구도 함께 세계유산으로 포함시켰다.
기타곡 알함브라궁전의 추억(Recuerdos de la Alhambra)
타레가는 근대 기타의 아버지로서 현대 기타 발전의 터전을 닦아놓은 은인이었다. 그는 필연성에 의한 작곡만을 했으므로, 모든 작품이 기타의 명곡으로 꼽히고 있다.
<알함브라궁전의 회상>은 타레가가 알함브라 궁전을 구경한 후 작곡했다. 제자인 콘차부인과 같이 갔던 그날 밤 그는 깊은 감명을 받았던 모양인지, 궁전의 아름다움을 트레몰로 주법으로 그려놓았다.
곡은 전반 가단조와 후반 가장조로 반복된다. 코다에서는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을 인상깊게 새기며 끝난다.
이 곡은 원래 <알함브라풍으로>라고 이름짓고 <기도>라는 부제를 덧붙여 놓았는데, 출판사에서는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라 고쳤다 한다.
전곡을 은구슬 뿌리듯 관통하고 있는 트레몰로는 매혹적인 이미지를 준다. 더욱이 우수적인 멜로디는 콘차부인과 실연의 아쉬움을 더해주는 듯한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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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햐~~ 정말 좋으셨겠네요. 부럽습니다. 부러워~~
좋은 데 다녀오셨네요. 화려한 꽃들이 만발을 했군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을 배경음악으로 넣었으면 한결 더 분위기가 살텐데.....
예, 음악 추가 했읍니다. 한결 분위기가 생생하네요...
음악 곁들어 들으니 한결 좋슴니다
저는 언제쯤 한 번 가 볼 수 있을런지. 히히.
걸작이라는 말을 이런데 써야하는거군요...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