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이 복부대동맥류 위험을 증가시킨다!
50세 이상의 천식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복부대동맥류의 위험이 2배 이상 증가된 다는 연구 내용이 2016년 2월 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발표되었다.
복부대동맥류란?
복북대동맥이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온몸의 장기에 보내는 가장 큰 혈관으로 흉부 대동맥에서 이어지며, 횡격막 아래를 지나간다. 복부 대동맥에서 여러 분지동맥이 갈라져 나와 여러 장기에 혈액을 공급한다.
정상적인 복부대동맥의 직경은 약 2~2.5cm 정도이나, 대동맥 직경의 1.5배 이상 확장되어 꽈리처럼 부풀어오르는 경우를 복부대동맥류라고 한다. 복부 대동맥류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정기 검진이나 다른 질병의 진단 목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각 증상을 느끼는 경우 보통 복통이 대표적이며, 누워서 배꼽 위를 손으로 만지면 심장처럼 쿵쿵 뛰는 듯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대동맥의 직경이 늘어나서 대동맥 파열로 인해 갑작스런 대량 출혈 및 사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식과 복부대동맥류 간의 연관성 확인
천식과 복부대동맥류는 모두 염증을 동반하는 공통점이 있다. 천식환자는 plasma IgE의 level이 증가되어 있고 기관지와 폐포에 호산구, 대식세포, 비만세포들이 축적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복부대동맥류 환자의 경우에도 비만세포와 IgE 가 증가되어 있다고 보고되었다.
미국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연구진은 천식과 복부대동맥류 간의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50세 이상의 덴마크인 복부대동맥류 환자 15,942명의 자료를 가지고 이들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약 16,000명 환자 중 4,497명이 복부대동맥이 파열 환자였으며 514명은 병원에서 천식 진단을 받았고, 이들 중 146명이 복부대동맥이 파열 된 환자였다. 이들은 복부대동맥류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 β-2-adrenergic receptor agonist, anticholinergic agent, glucocorticoid, theophylline 등을 사용하였다 (표1).
표 1. 복부대동맥류 환자와 복부대동맥류 파열 환자의 기본 정보
천식, 복부대동맥류 위험 증가와 연관
천식약 복용이 복부대동맥 파열 위험 증가시켜
천식과 복부대동맥류와 연관성을 확인해 본 결과 최근 1년 이내에 천식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복부대동맥 파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OR=2.12[95% CI: 1.28-3.51]), 복부대동맥류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OR=2.06[95% CI:1.21-3.53]) (표2).
환자들은 천식치료를 위하여 β-2-adrenergic receptor agonist, anticholinergic agents, glucocorticoid, theophylline을 처방받았다. 천식약과 복부대동맥류 파열과의 연관성을 알아본 결과 4가지 타입의 약물 모두 복부대동맥 파열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표 2).
표 2. 복부대동맥류 치료 약물사용과 복부대동맥류 파열 위험간의 연관성 확인
이번의 연구로 천식이 복부대동맥류, 복부대동맥류 파열과 연관이 있음이 밝혀졌다. 연구진들은 IgE 증가를 동반한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이 복부대동맥류 발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하였으며,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도 천식과 같은 복부대동맥류 발병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근거]
Liu CL, Wemmelund H, Wang Y, Liao M, Lindholt JS, Johnsen SP, Vestergaard H, Fernandes C, Sukhova GK, Cheng X, Zhang JY, Yang C, Huang X, Daugherty A, Levy BD, Libby P, Shi GP. Asthma Associates With Human Abdominal Aortic. Aneurysm and Rupture Arterioscler Thromb Vasc Biol. 2016, Feb 11. pii: ATVBAHA.115.306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