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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시사랑
 
 
 
카페 게시글
* 이러쿵 저러쿵 * 스크랩 북유럽의 창세신화
로즈박 추천 0 조회 21 07.03.28 22:5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북유럽의 창세신화
 
북유럽 신화는 게르만 신화의 일부이긴 하지만,그 지방의 주민은 다른 게르만 종족보다도 몇 세기 늦게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였을 뿐만 아니라 개종 후에도 꽤 자유롭게 옛 신화를 이야기하고 글로 써서 전할 수가 있어,풍부한 신화를 남겼기 때문에 이런 의미에서 게르만 신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이 장대한 신화는 그리스 신화와 함께 유럽 신화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이것을 전하고 있는 원전(原典)은 《고(古) 에다》로 총칭되는 8~11세기경에 걸쳐 이루어진 북유럽 고대의 많은 서사시와,12~13세기 초두에 걸쳐 아이슬란드의 대학자인 스노리스툴루손이 쓴 《신(新) 에다》 (산문의 에다)를 필두로 하여,거의 같은 시기에 덴마크의 삭소 그라마티쿠스가 쓴 《덴마크인의 사적(事蹟)》(게스타 다노룸) 등이 있다.
 
 
 
1. 세계의 시작
 
처음에 우주는 텅 비어 있어 해도 달도 별도 없었고, 풀 한 포기도 없었다. 다만 이 공동(空洞) '기눙가의 심연'의 북쪽에는 심연의 밑바닥에 있는 강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가 차차 얼어서 거대한 얼음덩이를 이룬다. 심연의 남쪽에는 불꽃의 나라가 있어 그곳으로부터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이 북쪽의 얼음덩이를 녹이고, 그 녹은 물이 바닥 없는 심연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수증기가 되어 피어올라 얼어붙는다. 이렇게 몇만 년을 되풀이하고 있는 동안에 그 얼음덩이 속에서 원초(原初)의 거인 유미르가 태어나고, 그 역시 얼음덩이에서 생겨난 거대한 암소 아우둠라의 젖을 빨고 자란다. 유미르가 잠자면서 땀을 흘리면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사이에서 거인들이 생겨난다. 이것이 이른바 '서리의 거인족'인데, 수증기 속에 독이 있기 때문에 사악하다. 암소인 아우둠라가 근처에서 얼음을 핥고 있는 동안 부리라고 하는 아름다운 신(神)이 태어난다. 그의 아들 보르는 에스틀라와 결혼하여 오딘·빌리·베의 3형제를 둔다. 이 세 신들이 힘을 합해서 거마(巨魔) 유미르를 죽인다. 이때 흘린 엄청난 양의 피에 빠져 거인들이 전멸하는데, 오직 베르겔미르만이 이 피의 홍수를 벗어나 세계 끝에 있는, 안개 덮인 거인의 나라 요툰헤임·니플헤임에서 새로운 거인족의 시조가 되어 신들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운다. 오딘 등은 유미르의 시체를 바다 없는 심연의 한가운데에 놓아 대지를 만들고, 두개골은 공중에 던져 하늘을 만든 다음, 불꽃의 나라에서 날아오는 불똥 가운데 큰 것을 골라 해와 달을 만들어 세계를 비치게 한다. 이때 작은 불똥은 별이 된다. 유미르의 머리털은 숲이 되고, 뼈는 산, 피는 바다와 호수, 뇌수(腦髓)는 구름, 이빨은 바위와 돌이 된다. 이어 세 명의 신은 해변에 표착(漂着)한 아스크(물푸레나무)와 엠블라(담쟁이덩굴의 일종)를 깎아 사람을 만들어 숨과 지혜를 불어넣은 다음, 그들을 우주 한가운데의 미드가르드에서 살게 한다. 한편 썩은 유미르의 몸뚱이에서는 구더기와 같은 것이 기어 나와 바위틈으로 숨어 드는데, 이것이 난쟁이족(族)의 시원이 된다. 따라서 그들은 대장간 일에 능하여 지하에서 금을 파내어 정교한 보물을 만들고 있다.
 
 
 
2. 유그드라실
 
형태를 갖추게 된 우주의 한가운데에 세 개의 뿌리를 가진 거수(巨樹) 유그드라실이 높이 솟아 신들의 세계, 인간계, 거인의 세계, 난쟁이의 나라, 죽음의 나라 등 아홉 나라를 떠받들고 있다. 이 나무의 한 개의 뿌리 근처에는 우드의 우물이 있는데, 그곳에는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3명의 노른(우르드·베르단디·스쿨드의 세 자매, 즉 과거·현재·미래의 상징)이 살면서, 독룡(毒龍)이 갉아먹고 있는 우주수의 뿌리가 말라 죽지 않도록 끊임없이 깨끗한 물을 주고 진흙으로 덮고 이 나무의 또 한 개의 굵은 뿌리는 거인의 나라에 뻗어 있는데, 거기에도 지혜가 담긴 우물이 있어 거인 미미르가 지키고 있다. 나머지 한 개의 뿌리는 죽음의 나라에 뻗어 있다. 한편 나뭇가지는 하늘로 높이 뻗어 신들의 세계인 아스가르드를 덮고 있으며, 오딘의 집인 발할라궁(宮)도 그 나뭇가지 어딘가에 걸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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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의 신들
 
주신(主神) 오딘은 왕후(王侯)의 수호신으로 지혜가 풍부하고 마법에 뛰어나, 적의 눈을 속이고 적의 무기를 무디게 함으로써 항상 승리를 거둔다. 그는 더욱 많은 지혜를 얻기 위하여 한쪽 눈을 미미르의 우물에 던져 주고 우물물을 한 모금 얻어 마셨기 때문에 외눈이 되어 항상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이를 감추고 있다. 또 전장에서 쓰러진 용사는 자기의 발할라궁으로 맞아 마군(魔軍)과의 결전에 대비한다. 오딘의 아들이며 천둥의 신 토르는 ‘묠니르의 망치’라고 하는 보배를 갖고 있어 그것을 거인에게 던져 쓰러뜨린다. 거인을 쓰러뜨린 이 망치는 저절로 날아 돌아오는 망치이다. 천둥의 신 토르는 농민의 신으로 힘은 세지만 다소 지혜가 모자라서 거인의 왕 우트가르드 로키에게 우롱을 당하기도 한다. 노르웨이 ·스웨덴의 풍작과 다산(多産)의 신 프레위르와 여신 프레이야는 처음에는 바니르 신족(神族)의 오누이신(神)이었으나, 그들이 아마 에시르족과 화해한 뒤 볼모로 아스가르드에 와서는 한패가 되었다. 프레위르는 풍작과 생식의 신, 프레이야는 아름다움과 사랑의 여신으로 북유럽 왕실의 조상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 밖에 싸움의 신 튀르, 프레위르의 아버지인 니외르드, 오딘의 아들인 빛의 신 발드르, 거인족 출신인데도 신들과 한패가 된 뱃속 검은 로키, 시가(詩歌)의 신 브라기, 아스가르드의 문지기 헤임달, 오딘의 아내 프리그, 신들이 먹어서 영원과 젊음을 누리도록 하는 사과를 보관하는 이둔 등의 여신이 있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천지창조 자체가 얼음과 불의 2원(元) 대립에서 비롯되어 선악의 두 세력이 싸우고 있거니와, 악의 세력이 강대하여 신들은 끊임없이 지혜와 무예를 닦으면서 그들에 대비하고 있다. 최후에는 마군(魔軍)이 로키를 선두로 밀어닥쳐 대결을 펼친 끝에 함께 쓰러지는 바람에 위그드라실 나무가 불길 속에 휩싸여 바닷속에 잠기고 세계가 멸망하는 날(라그나뢰크)이 온다는 비극적 세계관을 내포하고 있다. 신화로서는 이 천지창조에서부터 세계 멸망과 그 재생을 노래한 시 《무녀의 예언》이 가장 웅대한 부분이고, 이 밖에 토르가 우드가르드 로키를 찾아가 팔씨름을 하는 《토르의 요툰헤임 방문》이 널리 알려져 있다.
 
 
 
<< 오딘 >>
 
널리 게르만 민족이 숭앙한 신으로, 고대 인도어로는 보탄(Wutan)이라 하였고, 고대 영어로는 보딘(Wden)이라고 하였다. 원래는 천공(天空) 또는 바람의 신이었는데 고대 인도의 풍신(風神) 바타와도 가깝다. 처음에는 농민이 섬기는 토르신보다도 하위에 있었던 듯하나, 귀족 전사(戰士)계급이 세력을 얻음에 따라 싸움의 신으로 격상되었고, 《에다》에서는 ‘만물의 아버지’라고 불리어 천지와 인간의 창조자이며, 모든 신은 그의 아들로 되어 있다. ‘싸움의 아버지’ ‘창을 던지는 자’ ‘전사자(戰死者)의 아버지’ 등 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싸움의 승패를 결정하고 처녀들로 구성된 부하 와르큐리를 파견하여 명예로운 전사자를 천상의 자기 궁전인 발할라에 초대한다고 전해진다.
 
거대한 암소 아우돔라가 얼음덩이를 핥고 있는 동안에 그 속에서 나타난 최초의 신 부리의 아들 보르가 거인의 딸 베스트라와의 사이에 낳은 3명의 아들 가운데 장남(나머지는 윌리와웨, 또는 헤니르와 로둘이라고 한다)이며, 아우들과 힘을 합쳐 원초의 거인 이미르를 퇴치하고 그 시체로 대지를, 두개골로는 하늘을, 뼈와 이빨로는 산맥이나 바위를, 털로는 숲을 만들었고, 흘러나온 피는 바다와 호수가 되었다. 또한 그는 더 많은 지혜를 얻기 위하여 이미르의 우물물을 마시려다가, 우물의 관리자인 거인 이미르로부터 그 대상(代償)을 요구받고는 자신의 한쪽 눈을 우물에 던져 주었다. 그래서 외눈이 된 그는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하여 차양이 넓은 모자를 쓰고 수염도 기르고 있다.
 
그의 어깨에는 푸긴과 무닌이라는 2마리의 커다란 까마귀가 앉아 있고 발 곁에는 2마리의 이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데, 커다란 까마귀는 하루에 한 번씩 공중으로 날아올라가 세상을 구경한 다음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에게 알려준다. 그는 또한 룬 문자를 발명하고, 또 마시면 시인이 된다는 꿀술이 담긴 단지를 거인에게서 훔쳐내는 등, 지혜의 신, 시인의 수호신으로도 알려졌다. 그의 아내는 프리그인데 둘 사이에서는 사랑과 빛의 신 발데르가 태어났으나 그는 사신(邪神) 로키의 간계로 살해당하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거마(巨魔)의 연합군과 신들의 일대 결전이 벌어져 거랑(巨狼) 펜리르가 오딘을 삼켜버림으로써 세계는 일단 멸망한다.
 
이것이 이른바 ‘신들의 황혼’이라는 신화이다. 한편, 그는 발할라궁에 모인 망령들을 거느리고 슬레이프니르라고 하는, 다리 8개가 달린 명마를 타고 공중을 날아 사냥길을 떠나는데, 도중에 만난 인축(人畜)을 닥치는 대로 죽여 없앤다고 하여 ‘난폭한 사냥꾼’으로도 불린다. 이 ‘난폭한 사냥꾼’의 민간전설은 최근까지도 남아 있어 근대에 와서도 그에 관한 여러 가지 보고가 있다. 영어의 수요일(Wednesday)은 ‘오딘의 날’이라는 뜻이다.
 
 
 
<< 토르 >>
 
고대 게르만족(族)의 신으로, 독일에서는 도나르(Donar)라고 한다. 던지기만 하면 반드시 적을 쓰러뜨린다는 ‘묠니르’라는 철퇴를 휘둘러 거인족과 싸웠고, 또한 그 묠니르를 쥐는 쇠장갑과, 매면 힘이 배가(倍加)하는 역대(力帶)를 가지고 있으며, 비루스크닐(번개의 뜻)이라는 540개의 방이 있는 광대한 저택에 살고 있다. 거인의 아들이라고도 하고, 《에다》에 의하면 오딘의 아들이라고도 하나, 오딘보다 오래 된 신인 듯하며, 웁살라의 옛 신전에서는 그의 상(像)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오딘이 귀족전사(貴族戰士)의 수호신인 데 비해 그는 농민의 수호신으로서, 몽둥이를 휘둘러 그들의 결혼이나 장례를 정화해준다. 그래서 보통 토르는 오딘보다 대중적인 신으로 숭배되어 왔다. 현재의 신화에서는 대식가에 술고래로, 다소 지혜가 모자라고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에 관한 신화는 많으나 거인의 왕 우트가르달 로키를 찾아 요툰하임에 가서 팔씨름을 하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한편, 영어의 목요일은 ‘토르의 날’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 프레이야 >>
 
원래 바나 신족(神族)에 속했으나 아버지 니외르드, 오빠 프레위르와 함께 에시르(아사) 신족에 가담하여 주신(主神) 오딘의 아내가 된 듯하나, 나중에 그녀의 분신(分身)이라고도 볼 수 있는 프리그가 오딘의 아내가 되고, 그녀는 오드(오즈)를 남편으로 삼는다. 둘 사이에는 아름다운 것의 비유가 되고 있는 프노스와 게르세미라는 두 자식이 있다. 오드가 여행을 떠나 돌아오지 않자 그를 찾아 세계를 헤매고 다니면서 흘린 눈물이 바위에 스며들어 순금(純金)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금을 ‘프레이야의 눈물’이라고도 한다. 난쟁이에게 몸을 맡기고 입수한 브리싱가멘이라는 목걸이와, 하늘을 자유로이 나는 독수리의 날개옷 등의 보물을 가지고 있으며 마법(魔法)에 능했다. 별명은 마르돌, 게픈, 시르, 호른 등이다.
 
 
 
<< 프레위르 >>
 
원래는 대지(大地)의 생산력과 관계가 있는 바나 신족(神族)의 일원이었으나, 나중에 오딘을 주신(主神)으로 하는 전투적인 에시르(아사) 신족에 속한 후에도 풍양신(豊穰神)의 성격은 잃지 않았다. 그는 거인의 아름다운 딸 게르드를 연모하여 종자(從者)인 스키르닐을 구혼의 사자(使者)로 내세워 마침내 그녀를 아내로 삼았다. 그는 사자에게 자신의 명검(名劍)을 주어 그의 노고를 치하하였는데, 그로 인해 세계 종말의 싸움에서 무기 없이 불의 거인 수르트와 싸우다가 죽었다. 그의 탈것은 황금의 사자(獅子)가 끄는 수레와 언제나 순풍을 부르는 배이다. 이 배는 쓰지 않을 때 조그맣게 접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웁살라에 있었던 그의 신전(神殿)은 유명하며, 옛 스웨덴 왕가(王家) 윙글링(Yngling)은 그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 티르 >>
 
튀르(Tr)라고도 한다. 티르는 북유럽신화에서의 이름이고, 원래는 티바스이다. 로마신화의 유피테르와 같은 근원을 가지고 있어, 처음에는 천신(天神)으로서 신들의 우두머리였으나, 유사시대(有史時代)에는 그 지위를 오딘에게 양보하고, 전쟁 및 그에 관한 법의 수호신이 되었다. 라틴어의 화요일(Martis dies:군신 마르스의 달)이 게르만제어(諸語)로는 예컨대 영어의 화요일(Tuesday)처럼 '티르의 날'로 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그것을 알 수 있다.
 
그에 관한 신화는 얼마 되지 않으며, 북유럽신화에서는 외팔의 신으로 나오는데, 이것은 신들이 괴랑(怪狼) 펜리르를 속여서 잡아 묶으려고 할 때, 의심하는 펜리르를 안심시키기 위해 그가 담보로 한쪽 팔을 그 늑대의 입안에 넣었다가, 계략을 알아차린 늑대에게 그 팔을 먹혀버렸기 때문이다. 세계 종말의 날에 저승의 문을 지키는 괴견(怪犬) 가름과 싸워 둘 다 함께 죽었다.
 
 
 
<< 니외르드 >>
 
원래는 바니르(바나)신족(神族)에 속해 있었으나, 이들과 오딘의 아스(아사) 신족이 싸운 끝에 인질로 상대방에게 인도되어, 거기에서 거인의 딸 스카디와 결혼하여 남신(男神) 프레위르, 여신 프레이야를 낳았다. 그러나 그는 바다를 좋아하여 그 거처도 노아툰(항구라는 뜻)에 있었는데, 거인족 출신의 아내는 산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둘은 항상 바다와 산 사이를 오가며 지냈다. 성(性)은 다르지만, 그는 타키투스가 말하는 지모신(地母神) 네르투스와 동일시되고 있다. 대지에 풍요를 가져다 주는 일이 원래의 역할이었으나, 그에 대한 숭배의 중심이 노르웨이 서부이었던 지리적 사정으로, 북(北)유럽에서는 성난 바다를 가라앉히고 순풍을 보내는 신으로서 선원들의 숭배 대상이기도 하였다.
 
 
 
<< 우트가르달로키 >>
 
토르가 부하인 로키와 치아루프를 데리고 요툰헤임을 찾아갔을 때, 여러 가지 마법을 사용하여 그들의 능력을 시험하였다. 우선 로키가 로게와 먹기 시합을 벌였는데, 고기를 접시째 먹어치우는 로게를 당할 수가 없었다. 또한 발이 빠르다고 자부하는 치아루프도 후기에게 시합에 졌고, 토르도 커다란 술잔 비우기와 고양이 들어올리기, 노파 쓰러뜨리기 등에서 손을 들고 말았다. 이렇게 하여 토르측의 패배가 분명해졌을 때, 우트가르달로키가 마법의 비밀을 밝히고 그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그 내용은 로게는 '불'이고 후기는 우트가르달로키의 '마음'이며, 뿔로 된 술잔은 그 바닥이 바다로 이어졌고, 고양이는 미드가르드의 뱀, 노파는 '나이'라고 하였다. 화가 난 토르가 그를 때려눕히려고 하였을 때 그의 모습과 성(城)은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 미미르 >>
 
주신(主神) 오딘의 숙부. 세계수(世界樹) 위그드라실의 뿌리 곁에 있는 미미르의 샘을 지키고 있었다. 이 샘물은 지혜와 지식을 간직하고 있어, 보다 많은 지식을 얻고 싶었던 오딘은 한쪽 눈을 주고 샘물을 얻어 마셨다. 한편, 다른 신화에 따르면 아사(에시르) 신족(神族)과 바니르 신족 간의 전쟁이 끝난 후 여신 회니르와 함께 인질로서 아사신으로부터 바니르신족에게 보내졌다. 바니르신족은 회니르가 미미르와 상의하지 않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데 노하여 미미르의 목을 베어 오딘에게 보냈다. 그 후 오딘은 미미르의 목을 썩지 않도록 보존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 목과 상의했다고 한다.
 
 
 
<< 로키 >>
 
거인족(巨人族) 출신으로, 정식 신들 축에 끼이지는 못하나 주신(主神) 오딘과 형제의 의를 맺음으로써 아스가르드에서 산다. 잘생기고 재주가 뛰어나 때로 궁지에 빠진 신들을 그의 기지로써 돕기도 하지만, 한편 신들에게 온갖 못된 장난을 걸어, ‘거짓말쟁이의 원조(元祖)’, ‘재난을 일으키는 자’ 등으로 호칭되기도 한다. 토르신(神)의 아내인 시프의 아름다운 금발을 자르기도 하고, 신들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하며, 소경의 신 호드르를 유혹하여 빛의 신 발드르를 죽이게 하는 등의 못된 짓을 하다가 마침내 신들의 노여움을 사 지하의 큰 바위에 결박당한다. 그런데 라그나뢰크(신들의 황혼)의 날에 이 결박을 끊고 괴물들과 함께 신들의 나라인 아스가르드로 쳐들어가 신들과의 일대 결전을 시도하나, 양쪽 모두 쓰러지는 바람에 세계가 멸망하게 된다. 또 그는 여자가 되어 여러 괴물을 낳기도 하고, 벌레 ·새 ·물고기 등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이처럼 로키의 성격은 모순투성이어서 그 본질을 말할 때 불의 신, 바람의 신, 그리스도교의 악마(사탄)의 변형이라는 등 여러 설이 있으나 정설은 없다.
 
 
 
<< 발두르 >>
 
발데르라고도 한다. 오딘과 프리그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아시 신족(神族) 가운데 가장 인정이 많고 아름다우며 지혜로워 만인의 사랑을 받았으나, 어느날 밤부터 계속 자신의 죽음을 암시하는 불길한 꿈을 꾸었다. 걱정이 된 어머니 프리그는 만물에게 그를 해치지 말라고 명령하였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사신(邪神) 로키는 어린 기생목(寄生木) 한 그루가 명령에서 제외된 사실을 알고, 소경의 신 호드르(발두르와 쌍둥이)를 시켜, 그 가지를 꺾어 던지게 하여 발두르를 죽였다. 이때부터 세계는 어두워지고, 도의가 땅에 떨어져, 세계 파멸의 라그나뢰크(신들의 황혼)의 날을 맞게 되었다. 이런 신화는 북유럽의 음산한 겨울날씨를 설명하는 것으로, 이 이야기는 J.G.프레이저의 《황금가지》에 자세히 적혀 있다.
 
 
 
<< 호두르 >>
 
나면서부터 소경이지만 힘이 세다. 사신(邪神) 로키의 꾐에 빠져 쌍둥이인 빛의 신 발두르를 겨우살이(寄生木) 나뭇가지로 죽였는데, 이것이 세계 멸망의 실마리가 되었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발두르와 호두르는 봄과 가을의 제사에 바쳐지는 희생(犧牲)의 이름으로, 가을 제사 때의 희생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덴마크의 역사가 삭소그라마티쿠스의 《덴마크인(人)의 사적(事蹟)》에서는 호두르가 신이 아니라 영웅으로 등장하여 발두르와 싸우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 아스가르드 >>
 
북유럽 신화의 신에는 아스(아사)신족과 바니르(바나)신족이 있는데, 아스신족이 주체(主體)로서 바니르신족 계열인 르드, 프레위르, 프레이야 등의 신들도 아스신족과 한패가 되어 활약하고 있다. 아스가르드는 아스신족의 동산이라는 뜻으로, 인간이 사는 미드가르드(가운데 동산), 거인족(巨人族)의 나라 요툰하임 또는 니플하임, 소인족(小人族)의 알프하임과 상대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대 아이슬란드의 문학과 신화를 집대성한 《에다:Edda》에 아스가르드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소재는 확실하지 않으나 우주를 꿰뚫고 높이 솟아 있는 위그드라실의 거수(巨樹) 위에 있는 듯하며, 신들의 장려(壯麗)한 궁전 지붕 위에는 그 잔가지가 덮여 있어, 그 잎을 산양(山羊) 헤이드룬이 먹고 젖 대신 꿀술을 생산한다. 이것을 신들이나 발할라궁(宮)에 초대된 용사들이 마시면서 날마다 무예를 닦고 있으며, 주신(主神) 오딘은 궁전 바라스걀프의 높은 의자에 앉아 세계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여신 프레이야의 세스팀너르궁(宮)과, 정의로운 사람이 죽어서 간다는 김리궁(宮) 등 많은 궁전이 있다. 지상과 아스가르드를 잇는 것은 무지개 다리 비프로스트인데, 이 다리 곁에는 헤임달신(神)이 거인의 내습에 대비하여 파수를 보고 있다. 그러나 마침내 라그나뢰크의 날이 와서 거인과 마물(魔物)의 연합군이 습격, 이 무지개 다리가 불타 무너지면서 신들은 마군(魔軍)과 함께 쓰러졌으며, 위그드라실 거수는 불길에 휩싸여 아스가르드도 멸망하게 된다.
 
 
 
<< 미드가르드 >>
 
‘중앙의 나라’ ‘성’을 뜻한다. 거인의 나라와 난쟁이 나라의 중간, 또는 위에 있는 신들의 거처와 사자(死者)의 나라의 중간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주신(主神) 오딘 등 세 신이 거인(巨人) 이미르를 죽여 그 시체로 대지(大地)를 만든 다음, 인간을 창조하여 그 중앙에 살게 하고, 주위에는 이미르의 눈썹을 심어 방책(防柵)을 삼았다고 한다. 이 인간의 나라 바깥쪽은 바다가 에워싸고, 그 바다에는 거대한 우주사[宇宙蛇]인 미드가르드 뱀이 대지를 에워싸고 살면서, 날카로운 이빨로 끊임없이 자신의 꼬리를 물어뜯고 있다고 한다. 미드가르드 안에는 신들의 나라인 아스가르드가 있는데, 그 곳에는 비프로스트라고 하는 무지개의 다리를 건너서 갈 수 있으며, 또 미드가르드의 동쪽과 북쪽에는 거인의 나라 우트가르달로키가 다스리는 요툰헤임(우트가르드)이 있었다고 한다.
 
 
 
<< 요툰헤임 >>
 
인간의 나라 ‘미드가르드’를 둘러싼 대해(大海) 저편에 있으며 얼음과 눈으로 덮인 나라로서 거인들이 살고 있다. 그의 시조(始祖) 이시르가 살해된 후 살아남은 몇몇 거인들이 이 곳으로 와서 신이나 인간에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하며 그 왕은 우트가르드 로키이다. 우트가르드는 ‘외부세계’라는 뜻이고 요툰하임의 별명, 또는 그 서울을 가리키며 노르웨이 중앙의 빙하를 안고 있는 고원이 현재 이 이름으로 불린다.
 
 
 
<< 니플헤임 >>
 
니블하임이라고도 한다. 빙설(氷雪)로 덮인 세계의 북쪽 끝에 있는 ‘안개의 나라’로, 남쪽의 무스펠헤임(불꽃의 나라)과 상대적이다. 양쪽의 중간에 인간이 살고 있는 미드가르드나 신들의 거처인 아스가르드, 거인이 사는 요툰헤임, 그 밖의 나라가 있다. 니플헤임의 중앙에는 베르겔미르라고 하는 커다란 샘이 있어 모든 강물과 우물의 원천이 되고 있는데, 그곳에서 피어오르는 안개가 무한대(無限大)의 공간인 깅능가가프에서 얼어붙어 이루어진 얼음덩이 속에서 최초의 거인과 신들이 생겨났다고 한다. 그러나 니플헤임은 가끔 거인이 사는 요툰헤임과 혼동되기도 하고, 여신 헬이 다스리는 사자(死者)의 세계로 취급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흔히 니플헬이라고 한다.
 
 
 
<< 프리그 >>
 
여신 중에서는 가장 높은 지위를 차지하나 북유럽에서는 특별히 예배를 받은 흔적이 없으며, 신화에서도 미(美)의 신 프레이야만큼은 활약이 없다. 대륙의 게르만족 사이에서는 일찍부터 프리아(Frija)로 알려졌고, 영어의 프라이데이(Friday:금요일)도 그녀의 이름에서 딴 것이라고 한다. 아내의 신분이나 애정, 또는 직물(織物) 등 기예(技藝)의 보호자이며, 직능상 프레이야와 여러 모로 중첩되고 자주 융합하고 있으므로 근본적으로는 같은 신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신화에서는 발드르가 불길한 꿈을 꾸었을 때 프리그가 나무나 돌을 포함한 모든 사물에게 발데르를 해치지 말도록 부탁하며 돌아다녔지만, 정작 아들을 죽이게 될 겨우살이 어린나무에게만은 부탁을 못했다. 발드르가 사신(邪神) 로키의 간계로 끝내 죽음을 당했을 때에는 강건하고 용감한 신 헤르모드를 지하의 나라에 보내 그곳의 여왕 헤라의 손에서 끌어내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세상 끝날까지 기다리게 된다.
 
 
 
<< 이미르 >>
 
극한계(極寒界) 니플헤임의 강물에 떠 있는 얼음덩이가 극열계(極熱界) 무스펠헤임의 열기로 녹아서 생긴 물방울이 생명을 점지받아 이미르가 되고, 역시 그 물방울에서 생긴 거대한 암소 아우두훔라에게서 흘러나오는 네 줄기의 젖을 먹고 자랐다. 그는 거인 보르의 자식들인 오딘, 빌리, 베 등의 3형제신(神)에 의해 살해되었는데, 베르겔미르와 그의 아내를 제외한 서리의 거인들은 모두 그가 흘린 피 속에 빠져 죽었다. 이미르의 시체는 태허(太虛) 키눈가가프 속에 던져졌으며, 그의 시신에서는 대지가, 피에서는 바다가, 두개골에서는 하늘이 창조되었다고 한다.
 
 
 
<< 슬레이프니르 >>
 
8개의 다리가 달린 백마로, 세상에서 가장 빨라서 하늘이나 저승세계까지도 날아갈 수 있다. 아스신족(神族)이 사는 아스가르드 왕국을 침범한 거인신의 야망을 꺾기 위하여, 변덕스러운 신(神) 로키가 거인의 말 스바딜파리를 유혹하려고 암말로 둔갑하여 관계를 맺어 낳은 말이다.
 
 
 
<< 발하라 >>
 
정확히는 발할(valhall), 즉 ‘전사자(戰死者)의 큰 집’ 또는 ‘기쁨의 집’이라는 뜻이다. 《에다》에 의하면 신들의 세계인 아스가르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전으로, 540개의 문이 있는데, 문마다 800명의 전사(戰士)가 나란히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다. 끝없이 높은 천장은 금빛으로 빛나는 방패로, 대들보는 무수한 창(槍)으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매일 잔치가 벌어지는데, 산해진미와 명주가 나온다. 또한 오딘은 날마다 죽여도 되살아난다는 큰 멧돼지인 세프림니르를 요리케 하고, 발할라의 지붕을 덮고 있는 나무 위그드라실의 가지에 있는 헤이드른이라는 암산양이 한없이 짜내는 꿀술로 손님을 접대한다. 그러나 오딘 자신은 포도주만 마시고 다른 음식은 발 밑에 있는 두 마리의 이리에게 던져 준다. 싸움의 처녀들인 발퀴리가 명예롭게 전사한 군인들을 이곳으로 데려와 낮에는 세계 종말에 내린 결전에 대비, 전투훈련을 하고 밤에는 모두 되살아나서 산해진미를 즐기며 어울리는 귀족적인 생활을 한다. 병이 나거나 늙어서 죽은 사람들은 이 곳에 들어올 수 없고, 안개 덮인 지하세계로 가야 한다. 말하자면 발하라는 북유럽인이 생각해 낸 일종의 이상향인 듯하다.
 
 
 
<< 노트 >>
 
노트란 원래 밤을 의미하는 말이다. 요툰하임에서 태어난 거인(巨人) 넬피의 딸로, 검은 피부에 검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나글파리와 결혼하여 아들 오들(우주)을 낳았다. 다음에 아날과 결혼하여 욜드(대지)라는 딸을 낳았다. 마지막으로 데링과의 사이에서는 다그(낮)라는 아들을 낳았다. 그녀에게는 프림팍시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 말은 매일 아침 재갈을 통해 땅 위에 이슬을 뿌렸다고 한다.
 
 
 
<< 헤니르 >>
 
상세한 것은 불명이다. 〈고(古)에다〉의 창조신화에 의하면 오딘, 로두르와 3형제로서 원신(原神)인 거인(巨人) 유미르를 죽여 그 시체로 천지를 만들고, 바닷가에 떠내려 온 목재로 인간을 조각하여 오딘은 생명을, 로두르는 보고 듣고 말하는 능력을, 헤니르는 이해하고 느끼는 지혜를 넣어 주었다고 한다. 또 아사 신족(神族)과 바나 신족이 싸운 후 화친이 이루어졌을 때 아사 신족의 인질로서 지혜가 뛰어난 거인 미미르와 더불어 바나국(國)에 잡혀갔는데, 묻는 말에 전혀 대답을 하지 않으므로, 바나신들은 속았다고 분노하여 미미르를 죽여 그 머리와 함께 돌려보냈다. 다리가 길어 발이 빠르지만 제일 겁이 많고 앞을 내다볼 줄 아는 과묵한 신으로 다른 신과의 관계는 불명이다. 라그나로크(북유럽신화에서 세계 종말의 날)에 세계가 멸망한 뒤에도 그는 살아 남아서 세계의 재생(再生)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 라그나뢰크 >>
 
일반적으로 ‘신들의 황혼’이라고 번역되고 있으나, ‘신(지배자)들의 운명’ ‘신들의 몰락’을 의미한다. 오딘신(神)의 아들이며 광명의 신인 발드르가 사신(邪神) 로키의 간계로 죽자, 신들의 황금시대는 끝나고 세계는 혼란 속에 빠진다. 여름도 없는 겨울이 여섯 번씩 계속되면서 굶주림이 찾아오고, 인륜(人倫)이 무너져 동족상잔과 근친상간이 만연한다. 이때 남쪽에 있는 초열(焦熱)의 나라 무스펠헤임에서 거인과 악령들이 일제히 일어나 로키를 선두로 아스가르드에 쇄도, 거랑(巨狼) 펜리르가 주신(主神) 오딘을 삼켜버리고, 토르는 므욜니르(번개망치)로 요르문간드의 뱀을 쓰러뜨리지만 그가 토해낸 독기를 쐬고 자신도 쓰러진다. 마지막으로 불꽃의 거인 수르트가 던진 횃불에 우주를 지탱하던 위그드라실의 거수(巨樹)가 불길에 싸이면서 육지는 바닷 속에 잠겨 세계는 멸망한다. 그러나 마침내 바닷속에서 새로운 육지가 다시 떠올라 살아남은 2명의 남녀와 저승에서 돌아온 발드르에 의해 새로운 세계가 시작된다. 이 같은 종말관(終末觀) ·신천지(新天地)의 탄생은 그리스도교와 동방세계의 종말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바그너의 악극 《신들의 황혼》은 이 라그나뢰크 신화를 《니벨룽겐의 반지》 전설과 결부시켜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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