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낀점들
첫날부터 느낀 싱가폴은...."아~ 살고싶다"입니다.
저희가 머물렀던 호텔 뒷쪽에는 다양한 콘도(주택의 일종이죠)들이 있어서 많은 외국인들이 체류하고 있는듯 하였어요..이쁘게 생긴 건물들로 가득찬 강가에서 저녁시간이면 다 나와서 차 마시고 또는 운동하고 그러는 한가로운 모습들이 살고 싶어지는 도시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또한 발마사지 해주시던분과도 말씀 나눴지만 다양한 민족이 서로의 특성은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어요.
한번은 KFC에 갔었는데..맞은편에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아이 3명이 앉아서 수다떨며 햄버거를 먹고 있는데 그중한명은 흑인, 한명은 중국계, 한명은 차도르를 쓴 아랍계였습니다. 만약에 우리 나라 학교에 차도르를 쓴 아이가 있다면....아마 모르긴 몰라도 70%는 왕따 당하기 쉽상였을지도..ㅡㅡ;;
그 다음으로 느낀것은.. 싱가폴리언들의 친절함
놀라운 친절때문에 사실 부담스럽기도 하였지만 기분은 아주 좋았거든요.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싱가폴리언(특히 남자)들은 일본 여자들을 너무 많이 좋아한답니다.
그러고보니 항상 어딜가나 저보고 "Are you from Japan?이었습니다. 나중에 발마사지집가서도 물어보시길래..내가 그소리를 하루에 10번씩은 듣는다고했더니 나보고 특히 일본사람처럼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친절했던가??? ㅡㅡ;;;
깨끗하다는 싱가폴도 맨날 무단횡단이 넘쳐흐른다.
길거리...진짜 깨끗합니다. 담배피는 사람들 야간에만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낮에도 흔하게 보는 것이 무단횡단하는 사람들....뭐 저희도 수월찮게 했습니다..ㅋㄷ
놀라운것 하나...모하매드 술탄로드에 클럽거리가면요. 밤만되면 길바닥에 술병 담배조각, 심지어는 으엑!하는 토사물..까지...넘쳐흐릅니다..
더 놀라것은 그것들이 아침만되면 어디론가 다 사라져 버리고 역시나 깨끗한 싱가폴로 돌아온다는 사실..ㅋㅋ
다들 말씀하신 것처럼 싱가폴 에스컬레이터는 초스피드
저는 워낙에 둔해서 그런지 에스컬레이터만 탔다하면 넘어집니다...ㅠ.ㅠ (뭐 한국에서도 이미 지난 가을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져 어깨 깊스한 경험이 있지만서도..ㅋ)
동생이 옆에서 하나둘 셋~ 구령맞춰주면...제대로 올라탄다는 부끄러운..싱가폴의 과거가...ㅎㅎㅎ
근데..한국오니깐 에스컬레이터 느려터져...제 속도 터집니다..ㅠ.ㅠ
한국사람들 넘쳐나는 싱가폴
주롱새 공원.동물원 할것없이 유명한 관광장소는 한국말밖에 안들립니다.
한국사람들 넘 많은 곳에서는 웬지 자꾸 눈에 거슬리는것들만 보이는게...서로가 지켜야될 예의들은 밖에 나가서 잘 지켜야 될것 같아요..ㅋ
♠ 아쉬웠던점들
비와서 루지 못탔던것, 동물원 구경 제대로 못했던 것, 호텔 구경 샅샅히 못한것, 릴렉스하게 산책한번 못한것, 비보시티에서 그 블라우스 못샀던것, 점보 못갔던것. 타이거맥주 못마신것 등등등등 너무 많아서 헤아릴수가 없어요..
무엇보다 아쉬운것은..
현지에가서 현지인을 친구로 만들지 못했다는 겁니다.
여행갈때마다 꼭 하고 오는것 중 하나가 바로 친구 만들기 였는데..
일행도 많고 일정도 빠듯하고 워낙에 정신없이 다니다보니 현지인들과 친구가 될만한 일들을 하지 못했어요..
지금도 아쉽고 서운하고 한데...뭐 한번 더 가라는 하늘의 뜻이 아닌가..하는..ㅋㅋㅋ
♠ 몇가지 TIP
대부분은 먼저 다녀오신 분들이 자세하게 남겨주셔서 특별하게 말씀드릴게 없네요..
저희도 모르고 갔었는데 알게 되었던 사실들..남겨봅니다.
- 싱가폴은 무료 셔틀이 아주 많더라구요, 큰 쇼핑몰 같은 경우는 입구의 인폼에 물어보면 자세히 말해줍니다. 저희같은경우는 선택시티에서 무료 셔틀타고 다녔는데..너무 좋았어요..
- 싱가폴은 일방통행이 대부분입니다. 좌회전 뿐만아니라 우회전까지도(물론 우리랑은 방향이 다르겠죠) 안되는경우가 다반사니깐 택시를 탈때 반드시 어느쪽으로 가는지를 파악하신후에 타시면 좋습니다 안그랬다간 한바퀴 빙빙~ 돈 무진장 나갑니다..ㅋ
- 비첸향 육포집이요 300g 200g 이런식으로 작은단위도 판매합니다. 어떤분이 500g단위로 밖에 안된다고해서 500g단위로 샀는데..옆에 아저씨 100g 사는걸 보고 기절했다는...ㅠ.ㅠ
-언제까지인줄은 모르겠지만.. 저희 있는 동안은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오후 4~6사이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 졌답니다. 3월 초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택시 기사님 말씀이 있었긴 하지만...그시간대에 참 난감하더라구요......일정에 꼭 차질 생기덥디다..
더 많은걸 남기고 싶었는데..
점심시간 다가오니깐 급한 마음에 잘 기억이 안나네요..
저희는 매일매일 뛰고 달리고..(같은말인가..ㅋ) 암튼 바쁘게 돌아다녔는데.. 다 일정 차질이 생기는가해도..결국 꼭 해볼건 다 해봤답니다.
이레저레 친구들끼리의 우정도 확인하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조만간에 유학이든, 일이든, 여행이든, 비지니스든 꼭 다시 방문하리라 마음먹고..
급하게 쓴 길고도 어이없는 귀국보고서 마무리합니다..ㅋㅋㅋ
첫댓글 재밌게 잘 읽었어요~저도 싱가서느낀점이 한국사람들땜에~ㅠ.ㅠ;;약간부끄러웠다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가시기 전부터 꼼꼼히 준비하는 듯 보이셧는데 ^^ 그래도 아쉬움은 어딘가 모르게 남게 마련이죠~
저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여행 계획중이예요.많이 참고할께요^^
객관적인 내용과 주관적인 내용이 적절히 섞여서.. 재미있었습니다.. ^^
아시아만 혼자서6개국을 다녔는데,싱가폴에서의 여행이 가장 편리하고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한번더 가보고 싶은 ....
파란만장~ 잘봤습니다~ 님은 뛰고 또 뛰고 고생했던 모양인데 보는 전 재미있었습니다~
두서없는 글..다시 읽어보니 민망하네요..ㅋㄷ 저는 귀국후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감기몸살로 죽다가 겨우 살아났어요..ㅠ.ㅠ 한국 너무 추워서 싫어요...아~~싱가폴 다시 가고싶다...흑흑흑~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반대되는 부분도 있네요^^; 1.전 절대 못 삽니다, 너무 더워서 공짜로 살라고 해도 못살겠습니다. 사실 너무 오랜만에 동남아에 여행온것 같습니다...당분간 몇년동안은 동남아 여행은 안하렵니다..2.무지 친절들 하더군요, 길 물어보면 꼭 따라와서 잘 가는지 확인하고, 마트에서도 아주머니가 이것저것 좋은물건 골라주시고(손님이었습니다)...3.답배피는 사람은 낮에도 많던데요, 짧은 일정에서 단정짖기는 힘들것 같습니다..4.에스컬레이터 아무생각 없이 타다가 저도 넘어질뻔 했습니다^^;...5.전 주롱새공원 말고는 한국사람 별로 못봤는데요, 일정을 잡을때 단체관광객이 다닐만한 일정에서 조금 빗나가게 일정 잡으
면 복잡하지도 않고, 시끄러운 단체관광객 보지 않아도 되고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단체관광객 아줌마보다 더 싫었던건 인도계 단체관광객입니다. 이상한 냄새에 세치기, 떠들기..장난아니더군요, 쓸데없이 말걸고...아쉬웠던점은 일정짜고 간것과 100% 일치하게 일정과 비용을 썼기때문에 크게 아쉬운 점은 없으나, 너무 더운것을 생각못하고, 센토사에서 너무 낮부터 시간을 보낸것이 아쉬웠습니다. 사실, IKEA에서 더 보고, 사고 싶은것이 있었는데, 시간상 빨리와온것이 아쉽군요..한 2시간쯤 더 이케아에 있다가 나올걸 그랬습니다..무료셔틀버스는 무료인 만큼 불편한 점도 많더군요 DFS의 무료 셔틀의 경우 배차간격이 너무 깁니다.
걸어서 10분거리를 가려고 알아보니 2시간을 기다리라고 하더군요..일정잡을땐 무료셔틀을 탈 생각말고 다른 교통편을 알아본후 운 좋으면 무료셔틀 판다고 생각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론 싱가폴이 워낙 작은 나라라서 택시는 아무대서나 타고 아무대나 가도 큰 돈 나오지 않는것 같습니다. 어디서 어디를 가도 7달러 미만이면 대부분 갈 수 있습니다(시내에서..)...비첸향 육포는 원하는 만큼 소량으로 구입도 가능한데, 그건 바로 구운것만 가능하고 선물용(?)으로 나오는것(포당된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죠. 차이점은 진공포장된것은 유통기한이 6개월 이상이지만, 구워서 소량으로 판매라는것은 유효기간이 3일이라는 점 입니다.
선물로 사가는것이라면 포장판매된것을 사셔야 합니다. 맛은 거의 똑같은데, 갓 구워낸것이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물기(?)가 많다고 해야하나?...비는 운에따라야 할것 같습니다. 저희는 차라리 비라도 왔으면 좋았을것 같은데, 첫날 딱 30분정도 비오고 올때까지 한번도 비 구경 못했습니다...아무튼, 너무 더워서 힘든 여행이었습니다. 한참동안 싱가폴을 포함한 동남아 여행은 자제하려고 합니다. 8월에 준비중인 캐나다 여행과 추석에 준비중인 북해도 여행에 총력을 기울여야 겠습니다, 쉬원한 한국이 너무 좋습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joe님은 늘 저에게 적대적이신듯..ㅋㅋ 글에서 반가움이 느껴지지 않네요..ㅋ저도 님도 다 정확할순 없죠..어차피 현지인이 아닌이상 그냥 본인이 느끼는대로 글을 쓰는겁니다..ㅋㄷ저또한 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아닌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많이 할수도 있구요ㅋ 카페 분들 중에 현지 사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특별히 다른이의 글에 기다/아니다를 언급하진 않으시잖아요~ㅋ 밑에 주신 긴 답글은 답글이 아니라 그냥 글로 쓰시면 더 좋을것 같아요.. 어차피 저는 다녀온사람이고 저에게 이런팁을 주는것보다 나만안다우~나 아니면 귀국보고서에 다시 첨부하시면 좋겠어요ㅋ 아직 가보시지 않은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껍니다.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짧은 여행중에 많은걸 알고 가시네요..^^ 전 여기 두달 넘게 살고있는데, 지금도 그닥 덥게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이 더위에 완전 적응됐나봐요. 3월에 흔치않게 비 많이 온 날이 있었는데, 그때 오셨었나봐요. 원래 1월정도로 우기 끝난다던데, 올핸 좀 이상스럽다고 하더군요. 암만 덥다해도 저녁무렵엔 시원함 느끼지 않나요?ㅎㅎ 낮엔 주로 쇼핑몰로 다니고하면 크게 더위때문에 고생할 일은 없을텐데..그쵸?^^
저는 유학생활을 더운나라에서해서그런지 싱가폴 별로 안덥더라구요.... 좋았어요..헤헤~ 또 매일 비가 한번씩 오니깐 싹~ 씻겨가기도하고..하하!! 암튼 넘좋았어요..ㅋ
하하하 ... 이 웃음은,,,저도 그곳 에스컬이터타고 깜짝 놀랐고.... 한국와서 답답했다는....ㅋ 전 어느순간 부터 체질이 바꼈는지 추위 넘 싫어요... 싱가폴 2번 밖엔 안가봤지만... 거기서 살고 싶긴했어요
저도 이번이 stopover 합쳐서 3번째였는데 진짜 살고싶은 동네예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