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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시대] 15부
#1 전시회장
태석 .....
동화 떠나...내 주변에 들러붙어
이러구 살지말고 산뜻하게
눈앞에서 좀 사라져줘
태석 .....
동화 ....다시 한번 말한다....
떠나 이땅을....우연히라두
이따위로 구질구질 얽혀들어
만나는 일 다시는 없게 부디
내 눈앞에서 영원히 좀 꺼져줘.
태석 .....
#2 전시회장 밖
동화 출입문 팍 밀어젖히고 나온다.
회사차 대기하고 있다 문 열고 운전
기사 얼른 내린다.
동화 휙휙 다가가 뒷자리로 운전기사
차문 열고 기다리다 동화 타면 기사
문 닫고 운전석으로...
차 이내 출발한다.
문 열리고 태석 나온다. 태석 멀어져
가는 동화차 보다 이내 반대방향 인도
로 걷기 시작한다.
#3 차안(달리는)
동화 뒷좌석에 앉아 뚫어지게 싸울
듯한 사람처럼 앞만 보고 있다가...
동화 ......추락에는 바닥이 없
군.....개자식....왜 날
이렇게까지 망가뜨려
#4 스튜디어
태석 들어서 불 켠다. 태석 가방 놓고
커피메이커에 물 붓고 원두가루를 넣
고 버튼 누른다.
태석 담배를 꺼내 물고 불 붙인다.
태석 연기 깊게 내뿜는다.
태석 (오랫동안)............
#5 아이스크림 가게 앞(밤)
태석 다가와 선다. 아버지 안을 정리
하고 있다. 아버지 정리를 마치고 불
끄고 나오다가 태석을 본다.
아버지 야 너 언제왔어?
태석 막 왔어요. 형은?
아버지 걔가 또 요즘 인사불성 아
니냐. 윤혜랑 아까 나갔어...
(문잠그며)....
태석 (셔터 내린다)..저녁 좀
사줘요...돈이 딱 떨어졌네
아버지 (한심한 듯 위아래 훑어본
다)...너 취직 안할꺼야?
태석 당분간 먹여살려 준댔잖아
요...삼겹살에 소주 어때요?
#6 삼겹살집(밤)
아버지 태석 마주앉아 있다. 테이불
에서 삼겹살 구워지고 있고 소주병
술잔 놓여있다.
태석 아버지 잔 따르면 아버지 받아
서 태석 잔 채워준다. 마신 후
태석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영어
공부 할 생각없어요? 한 일
이년 어학연수 가서
아버지 (보는)....
태석 난 사진 공부 본격적으로 한
번 해보구요
아버지 (보다)그냥 하는 말 같지는
않고...왜 그런 생각은 갑
자기 했어?
태석 ....동화가 꺼져달래요 이
땅에서
아버지 ...그녀석이 점점 보자보자
하니까....그래서 시키는
데로 꺼져주게?
태석 (잔 들어 조금 비운다)....
아뇨 나한테두 필요해서요.
이렇게 사는게 싫거든...아
버지 나... 아직두 길가다
뒷모습 닮은 여자만 봐도 그
자리에 얼어붙어...
촌스럽게 핸드폰 울릴때마다
아직도 깜짝깜짝 놀라고...
아버지 ....
태석 그런 눈으로 볼꺼 없어요.
기대나 미련 때문에 그런거
아니니까...그런건 아녜요...
그런 것들 때문이 아니라.
..........그리워요...
죽게 보고 싶어 아버지...
(잔 비운다)
아버지 ....그럼 시간이 얼마나 지
났다고 당장 무 짤라내듯
끊어 내질 줄 알았어..
(잔 채워준다)....
태석 ....그만 마실려구 했는데...
나 술 많이 마시면 안되요..
...술 마시면....
더 보고 싶거든....
아버지 (보는).....
태석 ....못버티고 달려가면 어뜩
해요...맨정신으로도 간신히
버티는데
아버지 그런 생각 할 정도면 괜찮
아..마셔 오늘은 나두 있잖아
태석 ....왜 이런거에요 아버지?
...한번도 이 사랑이 해피
앤드로 끝날꺼라는 기대나
예감같은거 해본적 없는데...
늘 동화가 목에 걸려서....
한번 활짝 웃어보지두 못
했는데
아버지 ....
태석 ......아버지 그랬죠?...
축복이 아니라 형벌이라고..
...그래도 아버지.....나
그 사랑을 하는 동안.....
...행복 했어요...가슴 벅
차게....
아버지 .....(보다....잔 비운다)
.....
태석 .........
#7 집앞 거리(밤)
아버지 태석 함께 집을 향해 걸어온다.
아버지 가고 싶으면 갔다와. 가야
해결이 날꺼 같으면
태석 .....같이 가요
아버지 내가 왜 가. 내가 실연 당
했냐?
태석 .....같이 가요. 가서 공부
좀 하라니까 공부해서 남줘요
아버지 다 늙어 무슨 공부야...공부
는 학교 다닐 때 하는거야
태석 같이 가자니까...아버지두
이땅에 별 미련 없잖아...
형두 이제 곧 장가갈꺼 아냐.
아버지 (그제야).....너 내 걱정
되서 그래?....
태석 ....그럼 걱정 안되요? 같
이 가 아버지 혼자 두고
못가 나.
아버지 (보는).....
태석 ....아버지 혼자 못살잖아.
늘 누구 하나 끼고 달달 볶
아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아버지 뭐
태석 아버지 그런거 몰라요?...
사람은 이래서 너 자신을 알
아야 한다니까.....(하다)
....나 가지 말까? 아버지
가지 말라면 안가요
아버지 갔다 와. 기다리고 있을테니
까...단....이거 하난 분명
히해... 너 밀려나는거 아냐.
니가 잠깐 버리고 가는거지
태석 (보다)......(툭).....라
면 끓여줘요
아버지 삼겹살 터지게 먹어놓고
태석 그래두 먹구 싶어...끓여줘요..
#8 기획실
동화 서류에 싸인하면 남비서 기다
리고 있다 얼른 받는다.
동화 이 상태로 계약 빨리 추진
토록 해요..다들 모였나요?
남비서 예 아까부터 모여 계십니다
동화 갑시다 빨리..(가려는데 휴
대폰 울린다. 급하게 얼른
받는다)녜...어 지윤아...
아 점심 같이 먹기루 했지....
어쩌지 나 지금 간부회의
들어가던 길인데...한 한
시간쯤
#9 커피전문점
지윤 적당한 자리에 혼자 앉아 전화
중이다
지윤 그래?..그정도면 기다릴게...
괜찮아 책 보고 있을테니까
일보고 와...어 배고파.
너두 고플꺼 아냐?....어
그래
지윤 휴대폰 끊고 잠시 무료한 듯 창
밖 내다보다 이내 책 펴든다.
#10 회의실
동화 부장1.2. 등 간부들 모여앉아
있다.
부장1 위험부담은 있으나 새로운
수출판로확보만이 살길입니다.
동화 동감입니다. 김부장님이 직
접 가서 추진해 주십시요.
부장1 알겠습니다
동화 좋습니다. 일단 그렇게 추진
하는 것으로 오늘 회의는
정리합시다..
수고들 했습니다(시계 보고
얼른 일어난다)
#11 커피전문점 앞길
동화 잰걸음으로 걸어오다 주춤 선다.
지윤 창가 자리에 혼자 앉아 책 펴든
채로 졸고 있는 모습 보인다.
동화 빙그레 웃는... 동화 다가와
유리문 톡톡 친다. 지윤 모른다.
동화 다시 톡톡친다.
지윤 화들짝 놀라 깨어나 으 챙피
한...동화 침나왔다고 놀리자...
지윤 속아서 닦다가 째리고..
동화 안으로
#12 커피전문점
동화 앉는다.
동화 미안..한시간 더 걸렸지?
지윤 할 수 있나 뭐 이렇게 안
하면 얼굴두 안보여주니까
동화 누가 들으면 진담인지 알겠다
지윤 농담 아닌데...지난주 목요
일날 보고 오늘 첨보는건데
동화 그래? 그게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어..내가 널 일주일이나
못봤단말야.
그러구두 살아 있었네
지윤 (웃는) 오늘두 시간없지?
빨리 점심만 먹구 들어가
(일어나면)
동화 안되겠다 낼 당장 회사 망해
두 오늘은 너랑 놀아야지 나
두 더는 못참겠어
지윤 .....
#13 몽따지
거리 - 지윤 동화 손 잡고 걸어오고
있다. 둘다 이리저리 둘러보며 거리
를 거닐며 여유있고 평화롭다.
그러다 지윤 포켓사진 전문점을 본다/
포켓사진 전문점 - 지윤 동화 촬영
기계 앞에서서 포즈를 취한다.
버튼을 눌러 사진의 종류등을 선택
하고 두사람 다양하고 재미난 표정
으로 사진을 찍는다.
이내 사진이 배출되어 나오고 두사
람 사진을 보며 한껏 웃는다. /
레코드가게 - 동화 지윤 음반 보다가,
동화 지윤 끌고가 해드폰 끼워주고
음악 들려준다. 지윤 좋다고.
지윤 해드폰 빼서 둘이 같이 듣자고
동화 잡아당겨 한쪽씩만 귀에 대고
같이 듣는다.
두사람 나란히서서 음악을 듣는다/
공원 - 벤치에 지윤 동화 서로 등을
맞대고 앉아 음악 듣고 있다.
각자 이어폰을 한쪽 귀에 하나씩만
끼고 같이 듣는 중. 두사람 음악에
심취한듯 행복하다.
지윤 그러다 무심코 손에 든 지갑
똑딱 단축 열어보면 함께 찍은 포
켓사진 붙어있고..
그러는데 동화 들고있던 워크맨의
볼륨을 줄인다. 지윤 조금 돌아보
면, 동화 자세 그대로
동화 .....지윤아
지윤 .....어
동화 .....사랑한다.
지윤 .....
동화 .....혹시...이제 너두 나
사랑해?
지윤 (순간 당황하는).....
동화 .....
지윤 (선뜻 입이 안떨어지는).....
동화 (기다렸다...내색 않고)..
...음악 듣자....(다시 볼
륨 높인다)..
지윤 (계속 펼쳐들고 있던 지갑
단추 다시 잠구고)...동화야
동화 어 나왔다...이부분이야..
여기 꼭 들어야 돼...들어봐..
지윤 .....
#14 고모네 거실
불곰 한쪽에 무릎 꿇고 앉아있고 고모
부 고모 버티고 있다. 윤경 한옆에서
과일 깎고 있다.
윤혜 윤경 옆에서 불곰 보면서 안절
부절 하다가
윤혜 아버지...이제 그만 좀 일어
나라고 하세요. 벌써 몇시간
쨰에요
고모부 내사 저러구 있으라 시킨적
없다.
불곰 괜찮습니다 윤혜씨 아버님
입에서 허락이 떨어질 때까
지전 얼마든지 견딜수 있습
니다.
고모 그려 허벅지 보니께 앞으로
육박 칠일은 너끈히 버티겄다
그러는데 지윤 다녀왔습니다 들어온다.
지윤 들어서다 불곰 보고 움찔 놀란다
지윤 어머....안녕하세요.
불곰 아 예 지윤씨....잘 있었어요.
지윤 언니께 말씀은 많이 들었어요
불곰 아버님 그럼 오늘은 지윤씨
도 왔는데 그만 일어나고
내일와서 계속 할까요?
아니면(하는데)
고모부 이놈이 누가 니 아버님이고
(과일 휙 던진다)...
불곰 (잽싸게 얼른 받는다)....
잘 먹겠습니다.
고모부 고모 .....
#15 커피숍
불곰 윤혜 윤경 지윤 둘러앉아 각각
음료수잔 앞에 두고 있다.
불곰 처제라구 불러두 되죠? 내 꿈
이 처제처럼 이쁜 처제하나
생기는거였거든요.
윤경 그래요?..내 꿈은요...멋진
형부한테 용돈 받아 쓰는건데
불곰 아 그래요...그게 뭐 어렵다
고...(웃고 윤혜 옆에서 윤
경 째리고)... 동화 잘 있죠?
지윤 예...
불곰 동화랑 같이 놀러 한번 와
요...동화가 이상하게 요즘
엔 통 태석이 보러 안오대.
지윤 (좀 당황하는).....
윤혜 (역시)....이거 좀 마셔봐요
영희씨 상큼하다
불곰 조만간 꼭 한번 와요. 이제
곧 태석이가 떠나니까 태석이
떠나기 전에 와야지.
태석이 떠나면 아예 안올꺼 아냐
지윤 (주춤하는)....(본다)...
윤혜 (지윤 표정 느껴져 영희 슬쩍
찌른다)...
불곰 (눈치 못채고)...왜요 윤혜씨?...
윤혜 아녜요..먹어요
지윤 (그런 언니 보다...말 하려다
참는...그러다 결국 다시 불곰
본다)....떠나다뇨?
이태석씨 어디 가나요?
#16 윤혜방(밤)
지윤 바닥에 이불펴고 모로 누워 잠을
못이루고 있다. 지윤 반대방향으로
눕는다.
지윤 그러다 천장을 바라보고 누웠
다가 다시 모로 눕고... 그러다 지
윤 아예 일어나 앉는다.
잠이 오지않는 지윤 갑자기 허둥대며
안절부절하는 자신을 느낀다.
지윤 ..........
윤혜 뒤척이는 소리에 깨서 그모습
보고 있다. 윤혜 일어나 앉는다.
윤혜 지윤아
지윤 (주춤했다 돌아본다)...깼
어요?...나 땜에 깼구나
내가 하두 부시럭대서
윤혜 .....왜? 태석씨 떠난다니
가 그래?
지윤 .....언니는 알구 있었나
봐요?
윤혜 어...니가 태석씨 얘기 하
지 말래서 안했는데...지금
너 보니까 끝까지 몰랐어야
하는거였는데
지윤 ....
윤혜 잘된 일이야. 태석씨 판단
이 옳아 내 생각에두.
지윤 ....나두 머리는 그래 언
니....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으니까...
아까 갑자기 태석이 떠난다는
얘기 듣는데....그때부터
심장이 막 뛰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윤혜 ....
지윤 나 언니...그랬었나봐...
서울 땅 어딘가에 태석이
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나도
모르게 위안 받고....버텨
왔었나봐...
윤혜 지윤아
지윤 ....아녜요 내가 지금 무슨
소릴 하는지....자요. 나두
잘래...
지윤 눕는다. 지윤 윤혜에게 등돌리
고 모로 누워 마음 다스리려 하지만..
더욱 아프고 사무치는 표정된다.
지윤 .......
#17 회사 일각
지윤 기다리고 서있다. 동화 다가
와선다.
동화 사무실로 들어오지 왜
지윤 이제 직원두 아닌데...바쁘
지 용건만 간단하게 하구
갈게.. 전에 나보고 써볼
생각 없냐고 한 작업실...
아직두 유효해?
동화 ....
지윤 나 니 말대로 그림 시작해
볼까 하고.. 대학원 진학두
동화 갑자기 생각을 왜 바꿨어?
내 도움 받기 싫다드니
지윤 ....안돼? 유효기간 지났구나
동화 오늘부터라두 당장 쓸 수
있어. 대 환영이야
지윤 (안도의 미소)..고마워...
열심히 살고 싶어졌어...
뭔가에 푹빠져서 미친 듯이
열심히...
#18 레스토랑
민경 태석 마주앉아 와인을 마시며 식사
중이다. 두사람 가볍게 건배하고 조금
마시고 내려놓는다.
민경 빙그레 기분좋은데
태석 민경아....너한테 미안한
일이 있어...
민경 (금새 불안한 표정으로 보
는)...뭔데...불안하다...
태석 나...곧 미국으로 떠나.
일단 이년 예정하고 사진
공부하러
민경 ....언제...언제 그런 결
정을 내렸는데?
태석 얼마 안돼...지금 수속 밟구
있구 마무리 되가는 중이야
민경 ....가면 언제가요?
태석 곧...늦어도 이달 안에 출발해
민경 말두 안돼
태석 .....
민경 오빠...오빠 나한테 언제든
전화하라구 했잖아..
기회 준다구 이러는 법이
어딨어요?
태석 .....미안하다...
민경 .....
태석 위안은 안되겠지만 한가지는
확실히 말해줄 수 있어...
너라서 안되는게 아니야...
.지금은 그 누구라도 안돼
민경 (속상해 외면하는).....
태석 .....떠난다 생각하니까 아
버지 다음으로 니가 걸려..
어머니랑 너랑 단 둘뿐이잖
아. 한 일은 없지만 늘 니
오빠 대신이라는 마음이었
는데..혹시라두 무슨 일
있거나 보호자가 필요하면
아버지를 찾어.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실꺼야
민경 .....별 걱정을 다해...
그렇게 걱정되면 가지 마요
태석 .....갔다가 올께...그동안
잘 지내구...빨리 좋은 남자
친구두 만들어 제대로 된 연
애도 하고
민경 ....정말 갈꺼에요?
태석 어...간다.
#19 작업실
지윤 그림 그리고 있다. 큰 캔버스
앞에서 거친 터치로 그림에 몰입하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중간중간 지윤 손길을 멈추고
후욱 심호흡을 하며, 마음 다스린다/
<다른날> 그림 제법 진행이 되어있다.
그림에 몰입해 그리던 지윤 테이블에
다가간다.
컵라면 위에 책 올려놓은거 치우고
지윤 컵라면 먹다...문득 그림 보다
생각난 듯 다가간다.
지윤 다시 붓을 들고 그림 그린다/
<다른날> 지윤 벽에 기대앉아 다리도
쭉 뻗고 넋놓고 있다. 넋이 반쯤은
나간 사람처럼 한없이 허하다..
...애쓰지만 고통스러운 지윤.....
휴대폰 울린다..받는다.
지윤 녜 여보세요...(반색하며
얼른) 동화야. 언제와
동화E 어뜩하지 오늘두 바빠서
못가겠는데
지윤 그래?...(실망 가득한)...
너 정말 바쁘구나..할 수
없지 뭐... 그림?....잘
안돼. 알았어 적당히 하다
들어갈께.......
동화 야...나 너 보고 싶어...
#20 기획실(밤)
동화 자리에서 서류 뒤적이며 전화
받다가 그말에
동화 .....
지윤E 끊는다...너두 너무 늦도
록 일하지 마.
동화 끊어지고도 폴더를 접지못하고
잠시 휴대폰 들고 있다가 접는다.
#21 작업실 밖(밤)
지윤 계단 (혹은 입구)에서 나온다.
지윤 나와서서 보면, 동화 맞은편에
서있다.
지윤 .....
동화 빙그레 보다 다가와선다.
지윤 못 온다드니?
동화 니가 나 보고 싶다며...
지윤 .....어 보고 싶었어....
나좀 안아줘 동화야
동화 지윤 안는다.
지윤 ....빨리 빨리 시간이 갔
으면 좋겠어....자고 일어
나면 한 십년쯤 늙어 있었으면
좋겠어...그때쯤 되면 동화
야...나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니 옆에서 지금 이시절을 추억
할 수 있겠지?.....(눈가에
눈물 가득 고인다)....
동화 ......
지윤 ......
#22 동화방(밤)
동화 책상에 앉아있다. 동화 책상 위에
결혼반지 케이스를 올려놓고 있다.
동화 집어올려 반지 케이스 열어 반지를
본다.
동화 .....
#23 레스토랑
동화 지윤 마주앉아 있다. 동화 지윤
을 말끄러미 보다가 주머니에서 반지
케이스 꺼내 내놓는다.
동화 다시 시작하는 뜻으로 새걸
하나 살까도 했는데...안그
러기루 했어... 니가 겪은
방황..아픔..상처...그 모든
게 다 너니까...그 모든 너
를...다 사랑해..
지윤 .....
동화 .....이 반지 다시 껴줄래?....
지윤 .....
동화 .....아직 너무 이른가?....
당장 결혼하자는 말은 아냐
지윤 .....알아....그래. 끼워줘
동화 .....
동화 지윤 손가락에 반지 끼워준다.
지윤 반지를 마냥 바라보는.....
지윤 .....(그러다 동화 보며 미소
짓는다)....동화야....우리
술 한잔 할까?
#24 스튜디오(밤)
태석 테이블 위에 아이스크림 가게
에서 찍은 온갖 인물사진들 주욱 늘
어놓고 보고 있다.
태석 그중 맘에 드는 것들 골라놓고
담배 물고 불 붙인다. 태석 다시
사진들 보고
#25 빠(밤)
동화 지윤 마주앉아 술병을 놓고
있다. 동화 지윤 잔에 술 따라준다.
동화 독해. 천천히 마셔
지윤 어...(받아서 마시다 내
려놓고)...뭐 마실만 한대
동화 마실만 해...불안한대 이
거...주량 얼마 안된다구
안했어?
지윤 나 내 주량 몰라. 취하도
록 마셔본적 거의 없거든..
동화 그런데 오늘은 취하도록
마시구 싶어?
지윤 그럼 안돼 니 앞인데..
(다시 마시면)
동화 돼..왜 안돼.....어
근데 천천히만 마셔.(놀
라 보다 웃는)...
#26 빠(밤)
지윤 얼굴에 홍조가 가득하고 제
법 취한 표정이다. 동화 그런
지윤 살피며
동화 지윤아...그만 마시고
가까?...
지윤 왜 난 기분 좋은데
동화 너 좀 취한거 같은데...
아냐?
지윤 .....동화야....우리 결
혼하까?
동화 .....
지윤 .....결혼하자 우리.
해...나 결혼해서 평생
니 여자로 살게.
너만 바라보며 너만 위하
면서
동화 .....
지윤 .....그러니까 동화야..
...나.....며칠만 태석
이 옆에 있게 해줘.
동화 (표정 굳어진다).....
지윤 .....태석이 곧 미국
으로 떠난대...이달
말에.... 태석이 이렇
게 가면 이제 다시는
못볼꺼 같아 그래...그
렇게 해줘 동화야
동화 .......
지윤 (간절하게)나 태석이한
테 조금이라두 뭔가 해
주고 싶어, 못해준게
너무 많아서..
다시는 못볼텐데 다만
며칠이라두....그게 안
되면 하루만이라두...
하루 24시간만이라두 동
화야(하는데)
동화 어떻게 알았어?...어떻
게 알았냐구 태석이 떠
난다는 건?
지윤 (눈물 그렁해도 동화 표
정 싸늘해진 것 느낀다)
....들었어 영희아저씨
한테
동화 영희 아저씨...영희형?
....그형은 언제 만났
어 또?
지윤 ....윤혜언니랑 사겨.
결혼 얘기 오고가
동화 뭐?....그런 얘긴 왜
안했어?..(좀 큰소리)안
했잖아 한번도 그런 얘기
지윤 (움찔 놀라는).....
동화 ...그럼 너 여태 영희형
한테 계속 태석이 얘기
전해듣고 니얘기 전해주고
한거였어. 니들 둘이 아직
도 그렇게 얽혀 있었던거야?
지윤 (당황해 얼른 눈물 닦아
낸다).....아냐...그런
건 아냐...정말이야 오해
야 그건. 아저씨 딱 한번
봤어. 한번 본날 얘기 들
은거야.
동화 .....
지윤 .....내가....내가 술먹
고 실언했어...취소할께..
..실언이었어.
동화 .....
#27 동화방(밤)
동화 문 확 열고 들어서 문 부서
져라 탁 닫는다. 동화 마음 다스
리려 애쓰지만 잘 안되는...
손으로 이마 눈 정도를 가리고
후...마음 다스려 보려는...
동화 ........
#28 윤혜방(밤)
지윤 바닥에 이불 펴고 있다. 윤혜
깰까봐 살금살금 조심스러운 지윤..
지윤 그러다 어느 순간 눈물 뚝뚝
떨어진다.....지윤 흐느낌 새나오지
않게 입 막아가며 끅끅...
서럽게 서럽게 눈물 쏟아낸다....
지윤 .........
#29 고모집 대문 앞
지윤 문 열고 나온다. 동화 서있다.
동화차 세워져 있다. 지윤 얼굴 핼쓱
하다. 동화 그런 지윤 보다가....
동화 (보다가).....출근하는 길
에 잠깐 들렀어.
지윤 .....어제 일 미안해...
동화 .....
지윤 ....잘못했어...아침에 술
깨고 정말 후회했어...
동화 밤새 생각해 봤어...그리
고 여기까지 생각이 미쳤어...
대체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감히 내 앞에서 그런 소리
를 다 했을까... 그렇게 간절
하게 원한다면...그렇게까지
원한다는데...만나게 해주자
지윤 .....
동화 만나 태석이...하루가 아니라
며칠이라두 만나...단....
나랑 같이 만나자.
지윤 .....
동화 셋이 만나자...우리 셋이
다 같이...나도 태석이랑
할 얘기 많거든.
지윤 (보다)....정말 술김이었어
동화야....
동화 (보다)....난 진심인데....
왜...셋이 만나는거 싫어?
셋이 만나면 할 얘기를 못
하나? 할 짓을 못해?
지윤 .....그러지마 동화야 내가
잘못했어...정말 잘못했어
동화 (표정 굳어져 보는).....
지윤 ....잘못했어.....
#30 기획실
동화 자리에 앉아있고 남비서 서서
보고 중이다.
남비서 떠나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번주 초에 비자가 발급됐
어요.
동화 그럼 정확하게 언제쯤 떠
난대요?
남비서 여행사 통해 알아볼까요?
동화 그래요 알아봐요 정확한
날짜 목적지 다...나가
봐요....
남비서 나가면 동화 일어나 잠시
서성이다가....
동화 ......
#31 거리
지윤 걸어온다. 지윤 그러다 지포
라이터들을 진열해 파는 가게 앞에
멈춰서서 라이터 중에 하나를 맘에
드는 듯 본다. 지윤 라이터를 한참
들여다 보다 다시 걷는다.
지윤 걷다가 문득 사진관 앞에 멈
춰선다. 지윤 사진 스튜디오를 보
면서 문득...
태석E 잊지말고 꼭 기억해둬...
우리가 잠깐 혹은 오래
헤어져 있거나 못보게 될
때.... 언제든 와두 좋아
지윤 ......
#32 스튜디오 밖
지윤 걸어온다. 지윤 다가와선다.
지윤 스튜디오 앞에 있는 화분을
보다 다가가 손을 넣어본다.
지윤 열쇠를 꺼내 들고 잠시....
결국 스튜디어 문고리에 열쇠를
꽂아 문을 연다.
#33 스튜디오
지윤 불 켜고 들어선다. 지윤
아무도 없는 모습 확인하고
들어선다.
지윤 다가와 테이블 위에 잔뜩
놓인 아이스크림 먹는 사진들
보다 빙그레...
지윤 몇장 만졌던 사진을 조심
스럽게 제자리에 고스란히
이동해 놓는다. 그러다 암실
을 본다.
암실 - 지윤 들어선다. 지윤
암실에 걸린 사진들 보다 벽에
붙어있는 놀이공원에서 태석과
함께 찍은 자신과 태석 사진들
을 본다. 지윤 금새 눈가에 눈
물 가득 고이며..빙그레..
사진들을 구경한다....지윤 보
며 갈등하는 결국 그 중에 사진
하나를 떼어내 소중히 손에 든다.
#34 스튜디오 밖 거리 일각
태석 카메라 메고 걸어온다...
태석 걸어오다 문득 멈춰서서
길가의 뭔가를 찍는다...
필름 감고 다시 찍는다...
#35 스튜디오
테이블에 가만히 앉아있던 지윤
일어난다. 지윤 열쇠 집어들고
의자 테이블 등을 원래대로 다시
조금 이동시키고 방안 둘러본
후 가방등 소지품 챙겨들고 문
으로...
#36 스튜디오 밖
지윤 나온다. 지윤 문 닫고 손
에 든 열쇠로 문 잠근다....지
윤 열쇠 화분에 넣는다...지윤
후.... 떨치고 돌아서다 우뚝
당황해 멈춰선다
지윤 ......
태석 다가오고 있다. 태석 다가
오다 그제야 지윤 보고 역시
멈춰선다.
태석 .....
지윤 (당황스럽고).....
태석 .....
#37 스튜디오 안
태석 손에 머그잔 들고 다가온다.
지윤 테이블에 앉아있다. 태석
내밀고 지윤 받고 태석도 앉는다.
지윤 .....주인두 없는데..
..지나는 길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태석 .....어떻게 지냈어?
지윤 .....어...(선뜻 대답
못하다 생각난 듯)나
그림 다시 시작했어...
대학원도 갈 생각이야
태석 그래?...잘됐네...잘
생각했어..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야지.
지윤 ....넌?
태석 나....나는....(잠시
대답없다가)....나는...
곧 미국으로 떠나
지윤 (보다...시선 떨군다.
차마 마주보지도 못하는)
......
태석 .....이년쯤 예정하는
데...더 있게될지도
모르겠구....
지윤 .....
태석 ....인사두 못하고 가나
했는데....좋아 보인다...
전보다 건강해 보이고....
그림을 다시 시작해서 그
런가.....동화두 잘 있지?
지윤 ....어
태석 ....회사두 점점 좋아
지고 있다는 소식 들었
어...다행이야 맘편히
떠날 수 있겠어.
지윤 (그말에 본다).....
태석 (보는)......
지윤 (그렇게 마주보다 시선
다시 피하고)...그만
가봐야겠어...(일어난다)
태석 (보다 일어난다)....
지윤 ....언제 가?
태석 .....아마 이달 말쯤
될꺼야.
지윤 (계속 시선 피한채)...
...이말밖에 생각이 안
나....다신 내 앞에 나
타나지마.....
다시 내 앞에 나타나면.
...그땐....니가 그어떤
상황이든 내가 어느 위
치든....
너 절대 안놔줄꺼야.
태석 (보는)....
지윤 .....잘가......
지윤 이내 외면하고 돌아서 입구로..
태석 그런 지윤 보다
태석 지윤아
지윤 그말에 주춤선다. 지윤 그러
다 문득 이상한.. 지윤 벽쪽으로
시선 돌리다 아!...
눈빛 크게 흔들린다. 벽에 지윤의
대형 독사진을 걸려있다 (놀이공원
정도에서 찍은)...
지윤 (아!).....(와르르 무
너지는)....
태석 (지윤의 시선이 사진에
머물자 당황하는)....
지윤 (태석 돌아본다)....
태석 .....
지윤 태석 서로 마주보다....지윤
못참고 그대로 태석에게 다가가
태석을 안는다.
태석도 지윤을 꼬옥 안는다. 지윤
눈에서 참았던 눈물 쏟아져 나온다.
지윤 ....우리가 왜 헤어져
야 돼...이렇게 서로
사랑하는데...왜 무슨
잘못을 했다고...
태석 ....
지윤 ....태석아...안가면
안돼..나 니가 서울땅
어딘가에 살구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 충분히
위안받고 얼마든지 견딜
수 있어...왜 또 니가
떠나야 돼...
왜 넌 번번히 이렇게
죄인처럼 혼자 쫓겨나듯
떠나...니가 무슨 잘못
을 했다구..
태석 ....
지윤 ....가지마...그냥 여기
있어...가지마 태석아
태석 (지윤 꼬옥 안는다).....
지윤 .....
태석 .....
#38 고모네집 골목(밤)
지윤 기운없이 걸어온다. 지윤 걸어
오다보면 동화 차가 세워져 있다.
지윤 주춤선다..
지윤 .....
지윤 동화차 보다 돌아선다. 지윤
오던 골목을 빠져나온다.
#39 고모네 거실(밤)
고모 고모부 윤혜 윤경 동화 둘러
앉아 과일 먹으며 다들 웃고 있다.
동화 (웃다가)고모님이 이렇게
재미 있으신 분인지 몰랐
는데요
윤경 울엄마가 안해서 그렇지
제대로 맘만 먹으면 한
유모하죠
동화 (슬그머니 손목시계 본다)
....
고모 (보고 얼른)참말로 야가
어서 이러구 늦나 모르겄
네...
동화 ....오겠죠 너무 걱정
마십시오.
#40 작업실(밤)
지윤 불 켜고 들어온다. 지윤 가방
놓고 다가와 소파에 힘없이 앉는다.
#41 고모네 거실(밤)
동화 일어나고 다들 뒤따라 일어
난다.
동화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늦
게까지 주무시지도 못하고
고모 아유 뭔소리...그나저나
지윤이 야가 절대 이럴
애가 아닌데 참말로 뭔
일인지...
동화 ....그럼 주무십시오
가보겠습니다...(입구로)...
#42 고모네 집앞(밤)
동화 대문닫고 나온다. 동화 골목
을 보다... 세워진 자신의 차로
다가간다.
동화 차문 열고 타고 차문 닫는다.
동화 앞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43 작업실(밤)
지윤 소파에 다리 모아 잔뜩 웅크
리고 앉아 졸고 있다 문득 눈을
뜬다. 지윤 시계를 보고 놀라는..
새벽 다섯시가 다 되가고 있다.
지윤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허둥
댄다
#44 고모네 집앞(새벽)
지윤 걸어온다. 지윤 걸어오다
놀라 주춤선다. 동화차 아직도
세워져 있고 동화 운전석에 앉아서
다가오는 지윤을 지켜보고 있다.
지윤 ......
동화 ......
동화 지윤을 보다 차문을 열고
내린다. 지윤 그런 동화를 보다
다가가는.. 지윤 다가와선다.
두사람 다 선뜻 말을 못하고 보
다가....지윤 먼저
지윤 .....동화야
동화 돌아와줘서........
......고맙다
지윤 (아!...무릎에 힘이
푹 빠지는 기분으로 보
는).....
동화 .....피곤하지?.....
들어가서 쉬어....나두
그만 가볼게
지윤 .....동화야
동화 나중에 얘기하자....
들어가....간다.
동화 차에 탄다. 동화 이내 시동
걸고 곧 출발한다. 지윤 아!...
.터질듯한 심정으로 동화차를 본다.
동화차 사라지고 나면 가슴이 터
질 것 같고 미치게 괴로운....
지윤 .......
#45 윤혜방
지윤 방문 닫고 들어온다. 침대
에서 자던 윤혜 퍼뜩 눈을 뜬다.
윤혜 지윤아...지윤아 너 어
떻게 된거야. 너 밤새
어딨다 온거야?
지윤 기운없이 다가가 앉는다...
허공만 멀거니 바라본다. 윤혜
보다 침대에 내려서 다가온다
윤혜 지윤아?....
지윤 ......
윤혜 유실장 새벽 한시까지
기다리다 갔어....어디
서 오는거야?...너 설마....
이태석씨랑 같이 있다오는
건 아니지? 그렇지?
지윤 (보는).....
윤혜 지윤아....말 좀 해봐...
어딨다 오는거야?
지윤 그러다 갑자기 다시 일어난다.
지윤 ....나중에 얘기할께요
언니....(다시 가방 들고
문으로)...
#46 동화방
동화 문 닫고 들어온다. 동화모
뒤따라 들어오며
동화모 어떻게 된거야 연락두
않구 외박을 하고
동화 ....
동화모 회사에 또 무슨 일 있니?
주식매입도 잘 추진중이라
구 했잖아
동화 엄마 나 혼자 있구 싶어
요..회사일 아니니까 걱
정마시구요
동화모 보다가 더 이상 말 않고 문
닫고 나간다. 동화 문 닫히면 책상
에 다가와 앉는다.
동화 .....
#47 여행사 앞
지윤 다가와선다. 지윤 여행사 안을
들여다보는....
지윤 .....
#48 스튜디오
태석 문 열고 들어서는데 휴대폰
울린다. 태석 꺼내 받는다.
태석 녜 여보세요.
동화E 나다 유동화
태석 ....어....그래 오랜
만이다...
#49 차안(달리는)
동화 운전하면서 핸즈프리로
전화 중이다.
동화 좀 보자...아냐 그럴꺼
없고 내가 가지. 어디냐
지금?....어 알어...안
다.....
알았다 일단 도착하면
전화할께...(끊는다)
동화 운전하며 앞만 뚫어지게 본다.
#50 스튜디오
태석 머그잔에 커피 따른 후 담배
입에 물고 불 붙인다. 똑똑 노크
소리 들린다.
태석 ....누구세요?....
동화냐?
태석 반응없자 다가가는....
#51 스튜디오 문 앞
태석 문 열고 나온다. 지윤 서있다.
태석 (좀 놀라운).....지윤아
지윤 .....들어가두 돼?
태석 .....어.....들어와
#52 스튜디어
태석 들어서고 지윤 뒤따라 들어
선다. 태석 다가와 앉아 하는데
지윤 그대로 바닥에 힘 빠져 푹
주저앉는다. 태석 놀라서 지윤
아...얼른 다가가 앉아 일으켜
세우려면
지윤 도망쳐 우리 태석아....
태석 (보는)....
지윤 도망치자. 네덜란드로
우리가 가고 싶어했던
곳이잖아..그리고 돌아
오지 마 우리
태석 .....
지윤 죄 짓자 우리..죽어서
벌 받으면 되잖아. 그래
두 살아있는 동안은 살
아야니까..
태석 .....
지윤 우리가 없으면 세상두 없
는거잖아...이렇게 사랑
하는데...
우리가 무슨 죄를 졌다
고...나 너없이 살 자신
없어...너는 나없이 살
자신 있어?
태석 (보다 문득 정신이 드는)
.....지윤아....일어나
일단 일어나 어서...(일
으켜 세우려면)....
지윤 (고개 가로젖는다).....
나 이미 저질렀어...사
고쳤어
태석 .....
지윤 가방에서 항공권 두장 꺼내는
손 덜덜 떨린다. 태석 그모습 본다.
지윤 떨리는 손으로 항공권 두장을
꺼내 내민다
지윤 네덜란드 직항이야. 다음
주 목요일 출발이구...
태석 .....
지윤 여기서 시작하면 뭐든지
잘 될꺼 같아서...내가
비자가 없어서 바루 미국
으로 못가니까....
태석 .....지윤아
지윤 (시선 피한채)....동화는
많이 가졌잖아...나 하나
쯤 잃는다고 동화가 가진
세상이 끝나는건 아닐꺼야
괜찮을꺼야 동화는...
동화 문 살짝 열고 그 얘기 다 듣고
있다. 동화 표정 굳어져서 두사람을
싸늘하게 보고 있다.
동화 .....(문 닫고 나간다)....
지윤 일어난다. 태석도 일어난다....
지윤 (시선 피하고 항공권 한장
내민다)....공항서 기다릴
께....너 안와두....
나는 출발할꺼야...나 혼자
라두 가서 꿈에 그리던 해
바라기 실컷 보고 올꺼야
태석 .....
지윤 항공권 테이블에 놓고 돌아서
입구로...태석 지윤을 보다
태석 지윤아.
지윤 (주춤서서)....기다릴게
태석아....와줬으면 좋
겠어...
지윤 다시 문으로. 지윤 문 닫고
나간다. 태석 문 보다 다시 테이
블 위에 항공권 본다.
태석 .....
#53 스튜디오 밖 주차장
동화 차안에 올라타 있다. 동화 분노
와 배신감에 표정 싸늘하게 굳어져
있다. 저만큼 지윤 나온다.
지윤 동화차 주차되어 있는지도 모
른채 나와서 멀어져 간다.
동화 터질 것 같은 마음으로 그모습
지켜본다. 동화 그러다 호주머니에
서 항공권 꺼내 보다가
동화 ....목요일이라구....
#54 스튜디오
태석 테이블에 앉아 항공권 보고
있다. 태석 당황스러움 감추지
못한 표정인데 다시 노크소리.
태석 주춤해 문쪽 보다
태석 누구세요?
동화E 나다 유동화
태석 공연히 당황스러운.. 태석
이내 일어나 항공권 들고 다가가
서랍열고 넣는다.
태석 문쪽 돌아보며 선뜻 나서
지지 않는...태석 다가간다.
#55 스튜디오 문밖
태석 문 열고 나온다. 동화 서있다.
동화 ....오랜만이다
태석 ....그래 오랜만이다
동화 .....들어오란 소리도
안하냐?
태석 (그제야 물러서며)...
어...들어와
#56 스튜디오
태석 커피 따르고 있다. 동화
앉아서 그모습 뚫어지게 노려
보고 있다
동화 .....
태석 커피 한잔만 따라 다가와
내민다. 동화 받고, 태석 앉는다.
동화 어디냐 여긴? 니 스튜
디온 아닌거 같은데
태석 당연하지...아는 형 스
튜디오야....
일년에 반이상 비어있어서
얼마전부터 내가 드나들
면서 자주 써....
동화 ....
태석 ....회사는 점점 좋아지
고 있단 얘기 들었어...
곧 대표이사 자리에두
복귀할 수 있는거지?.
동화 ....미국 간다며?
태석 ....어....사진 공부
한번 본격적으로 해보게..
동화 ....언제 떠나냐?
태석 ....어....아직 날짜는
(하는데)
동화 (주머니에 손 넣어 티켓
을 꺼내 테이블에 내려놓
는다).....내가 정해 줄께.
태석 뭐야?....
동화 뭐긴 보다시피 항공권이
지....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내 마지막 마음
이다.
태석 ....
동화 한번 봐봐....다음주 목
요일일꺼야..
태석 (보는).....(티켓 들어
날짜 확인한다)...
동화 니 예정일보다야 며칠 빠르
지만 맞추면 불가능한 날짜
두 아니잖아...
맞춰서 떠나 그날짜에
태석 ....글쎄...니 말대로 예
정일부터 빨라서(하는데)
동화 떠나 떠나라면 조건 달지
말고.
태석 (보는)....
동화 무조건 그 날짜 맞춰 떠나.
그게 니가 살고 내가 살고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야....
내말 무슨 말인지 알아들어?
태석 .....
동화 만약 여기서 니가 내 경고를
또 한번 듣지않고 어길시엔....
우리 모두에게 무슨 일이 벌
어질지 몰라....떠나 예정대
로... 넌 니 갈길 가면 되는
거야...남은 문제는 나한테
맡기고...
태석 .....
동화 이만큼 얘기했으면 알아 들
었을꺼라 믿는다.....
동화 일어난다. 태석도 보다 일어난다.
동화 태석 보다 돌아서려다 멈추고
동화 .....이태석
태석 .....
동화 .....아냐?....너는 개자식
이야
태석 .....
동화 돌아서 입구로...동화 문 열고
문 쾅 닫고 나간다.
태석 .....
#57 스튜디오 밖
동화 나와선다. 동화 마음 한없이 터
질 듯 괴로운...
동화 ............ (나선다)
#58 윤혜방
윤혜 지윤 마주앉아 있다. 윤혜 놀
라서 지윤 본다.
윤혜 .....(차마 입이 안다물
어져)....지윤아
지윤 .....알아요 잘못하는
일인지
윤혜 .....알면서 왜....유실
장은 어뜩하라구
지윤 .....동화 독하구 강한
남자니까 괜찮을꺼에요....
동화가 어느 정도로 독하
냐면 내가 외박했다 생각
하면서도 아무말 안해요...
길길이 뛰면서 나를 반은
죽여놔두 할말 없는 상황이
었는데...돌아와줘서 고맙
대요...순간 숨이 탁 막혔
어요
윤혜 (후)너 그게 변명이 된다구
생각해?
지윤 아뇨...아닌거 알어 언니...
나 지금 제정신 아냐. 제
정신이면 이렇게 버티고
있지두 못해.
윤혜 어쩌면 좋으니 너를....태
석씨두 그렇게 하겠대?
지윤 .....모르겠어요.
윤혜 그것두 확실하지 않으면서
이러는거야?
지윤 ....갑자기 화가나서...운
명에 저항해보고 싶어져서
#59 스튜디오 암실
태석 들어온다. 태석 사진들을 하나
하나 내려서 걷기 시작한다. 태석
그러다 주춤하는...사진이 놓여있
어야 할 곳에 지포라이터 하나가
끈에 예쁘게 매달려 걸려있다.
태석 라이터를 보다 떼어내 끈을
풀어낸다. 태석 라이터를 보며
#60 태석방(밤)
태석 책상에 앉아있다. 책상에
항공권 티켓이 두장 놓여 있다.
태석 티켓을 보다 일어난다. 태
석 일어나 창문으로 다가가 열린
창문 앞에 서서 담배 물고 지포
라이터 꺼낸다. 태석 라이터 뚜껑
열었다 닫았다 하다 불 붙인다.
지윤E 우리가 없으면 세상두
없는거잖아...이렇게
사랑하는데...우리가 무
슨 죄를 졌다고...
태석 ......
태석 연기 길게 내뿜는다. 어쩔
수 없이 갈등에 휩싸이는 태석...
#61 아이스크림 가게
불곰 아이스크림 퍼주고 있고
아버지 태석(카메라 메고)은
얘기 중이다.
아버지 목요일?....왜 며칠
땡겼어?
태석 ....그렇게 됐어요...
그래서 낼쯤 같이 백화
점 가요.
아버지 야 가만...목요일? 야
나랑 영희 수욜날 교육
들어가서 목욜날 밤에
나오는데
태석 그래요?...그럼 들어가
야죠 괜찮아 공항까지
나올꺼 없잖아
아버지 야 무슨소리야 아 이거
참...그러길래 갑자기
날짜는 왜 옮겨...(핸
드폰 울린다)
태석 (받으며)괜찮다니까요...
여보세요...어 민경아
#62 공원
민경 나무그늘 벤치에 앉아있다.
태석 다가와선다. 민경 돌아본다.
태석 (앉는다)...안그래두
전화할려구 했었어...
나 출국 날짜 정해졌다
민경 언젠데요?
태석 ....목요일
민경 ....그래요...정말 가는
구나 오빠....미국 어디
루 가요?...동부서부?
태석 .....어...(얼버무리
는)...점심 먹었어?
민경 예....오빠...혹시...
우리오빠 생각....가끔
씩 해요?
태석 (보는)....안할꺼 같애?
민경 (보는)....해요?
태석 ....하지 그럼....
민경 ....가끔 보고싶기두 하구?
태석 ....말이라구....특히나
요즘같은 땐...얼마나
보고싶은데...
민경 .....그말 들으니까
기분이 좋다....내가
오빠 속인게 하나 있
어요. 이거 보여주면
오빠가 마음의 짐 완벽
하게 덜어서 나 쳐다두
안볼까봐 차마 못보여
줬어...(옆에 둔 편지
봉투와 사진 내민다)..
..울오빠 편지에요...
오빠꺼야...사진은 오빠
가 갖는게 좋을꺼 같아
주는거구...
태석 (보는).....
민경 오빠꺼라니까...울오빠가
죽기 전날 밤에 오빠한테
쓴 편지야....
태석 (보다....그제야 받는다)....
민경 ....보면 알겠지만...울
오빠는 이미 오빠를 용서
했었어요
태석 (보는).....
민경 ....그러니까 오빠 마음의
짐 완전히 벗어던지고 홀가
분하게 떠나세요....오빠
울오빠한테 잘못한거...
이제 하나두 없어요.
태석 .....
민경 잘 다녀와요 나두 다시 만날
때는 남자친구 소개해줄게.
태석 .....
#63 태석방(밤)
태석 책상에 앉아있다. 책상에 민수
의 편지와 사진이 놓여있다...태석
선뜻 편지를 펼쳐들지 못하고 들여
다보다 집어든다. 태석 봉투에서
편지지 꺼내 펼친다..
민수E (중략)....물론 너에
대한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지금두 이
해가 안되는 점은 니가
왜 나한테 진작 얘기를 안했
을까 하는 점이다....어쨌든
편지는 끝내야 하니까 결론을
말할께....밤새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나는 아직 지윤
이보다는 태석이 너를 더
사랑하고 있다는거야.....
내 친구 태석아! 너에게 사
랑이 찾아와서 기쁘다...
태석 편지를 보다...사진을 본다.
사진 속의 민수... 태석 사진을 보다
다시 편지를 본다....내친구 태석아!
...너에게 사랑이 찾아와서 기쁘다...
부분을 본다....
태석 그부분을 읽다가 눈물이 핑그르
돈다. 태석 다시 사진 속 민수를 보고
태석 ......
민수E 줄게 있단말야 거기 서
거기 서라구
태석 .....
민수E 왜 말 안했어?...왜 진작
나 믿고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았어
어느 순간 태석의 눈에서 회한의
눈물이 떨어져 내린다.
태석 .................
#64 윤혜방
지윤 윤혜 포옹을 하고 있다.
윤혜 지윤 머리 쓰다듬고 등
톡톡 두드린다
지윤 미안해요 언니
윤혜 나는 지윤아 아직두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
지윤 .....
윤혜 (떨어져선다)...그러니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말고
계속 생각하고 또 해서
최선의 판단을 내렸으면
해...시간이 가면 사랑두
시간과 함께 흘러 가...
변해가구...어느 순간
끝나.
지윤 .....
윤혜 내말 믿어두 돼...내가
산 증인이잖아
지윤 .....
윤혜 하지만 니가 어떤 판단을
내리든..난..무조건 니편
이야...넌 내동생이니까
...난 니 언니니까.
지윤 ....언니...
윤혜 아버지 엄마 모시고 나갈
테니까...잘 생각해보고...
결정해..
윤혜 지윤 손 꽉 잡았다 놔준다.
지윤 손 놓고 나가는 윤혜 보며
벌써부터 떨리는 표정된다...
#65 고모네 집 근처
동화차 세워져 있다. 동화 차안
에서 골목을 뚫어지게 보고 있다.
윤혜 고모부 고모 윤경을 몰고
나온다. 윤혜 냉면 사드린다고
식구들 몰고 골목으로 사라진다.
#66 윤혜방
지윤 한쪽에 챙겨논 가방을 끌어낸다.
커다란 여행가방이다. 지윤 방안을
둘러본다.
#67 태석방
태석 가방을 닫아 세운다. 태석
일어나 방안을 둘러본다. 태석
책상으로 다가가 두 개 놓여있는
항공권을 본다. 태석 그중에 하
나를 집어든다.
#68 윤혜방
지윤 화장대에 앉는다. 지윤 항공
권 여권 놓여있는 것 집어들고 가
방에 넣고 닫는다. 지윤 그러다
손가락에 끼워진 결혼반지를 본다.
지윤 반지를 빼려다가....차마
빼지 못하고 손을 내리고 일어난다.
#69 고모네 집 앞
동화 기다리고 있다. 동화 손목
시계를 보다 고개들고 멈칫한다.
지윤 골목에서 여행가방을 끌고
나온다. 동화 우뚝 굳어진다.
동화 순식간에 싸늘하게 표정
변한다.
동화 ......
지윤 가방을 끌고 저만큼 골목
아래로 사라진다. 동화 그모습
보다가 차에 시동을 건다. 동화
이내 출발한다.
#70 거리
지윤 앞에 택시 다가와선다.
지윤 가방을 차에 싣고 자신도
탄다. 택시 이내 출발한다. 택
시 뒤쪽에서 그모습 보고 있던
동화 터질 것 같은 표정된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동화....
택시가 출발하자 역시 출발한다.
#71 택시안(달리는)
지윤 뒷좌석에 앉아있다. 지윤
불안하고 초조한 기색 감추지
못한다. 지윤 저도 모르게 손에
든 지갑을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하고 있다. 지윤 그러다
문득 지갑 안에 있는 동화와 함
께 찍은 포켓사진을 본다.
지윤 .........
동화E 지윤아...혹시 이제
너두...나 사랑하니?
지윤 괴로워 고개 들고 시선 창
밖에 둔다.
#72 태석네 집앞
동화차 다가온다. 동화차 다가와
주차한다. 동화 잠시 심호흡하는..
동화 차문 열고 내린다. 동화 뒷
좌석을 열고 신문에 싼 공기총을
집어들고 차문 닫는다. 동화 총
보다가 문 돌아보는...
#73 택시안(달리는)
지윤 뒷좌석에 앉아 창밖에 시선
두고 여전히 갈등되고 마음아파
어쩔줄 모르는 표정이다. 지윤
다시 손에든 지갑을 열어본다.
포켓사진이 다시 보인다. 지윤
한없이 갈등되는... 지윤 손가
락의 결혼반지도 다시 만지작해
보고 지윤 한없이 괴로워서...
지윤 .....아저씨 차좀 잠
깐 세워주세요....차좀
잠깐만 세워주세요
#74 태석네 거실
태석 물컵에 물을 따른다. 태석
물을 마시고 내려놓는다. 태석
한쪽에 놓인 가방 으로 다가간다.
태석 집안 한번 둘러보고 가방
두 개를 끌고 메고 막 나서려는데
문 열리고 동화 들어선다.
태석 .....
동화 .....다행히 아직 출발
안했구나 이태석
태석 .....막 가려던 참이다
동화 (다가와 선다)....그래?
....어디로 가는데?
태석 (보는)....
동화 어디로 가냐구?...네덜란드?
태석 (좀 놀라운)....
동화 왜?....내가 모르는지 알
았냐?...너 말귀 그렇게
못알아들어? 내 마지막 경
고 무시하면 다 죽는다구
했지?
태석 .....이렇게 보고 가서
다행이다.
동화 .....
태석 ....어쩌면 다시 못만날지
도 모르니까...이 얘기는
하고싶다....어쩌다 보니
우리 이렇게 망가져 버렸고,
우리 사이에 너무 깊은 골이
패여 이제 시간이 지난다해
도 니가 나를 용서할 수 있
을지도 모르겠지만...이거
한가지는 잊지마라...나 역
시...지난 15년간 진심으로
너를 좋아했다...나 역시
니가 내 15년 역사야...그
러니 부정하지는 마 동화야..
우리의 15년 역사만큼은
동화 허...
태석 지난 15년간 니가 나에게
보여준 지극한 우정과 신의...
잊지 못할꺼다...진심으로
감사한다...
동화 .....개수작 하지마
태석 ....간다.
태석 가방을 메고 끌고 입구로 나서
는데
동화 움직이지마...움직이지
말라구 했어
태석 (주춤섰다 돌아보면)....
동화 (총을 겨눈다)....이게
뭔거 같냐?....뭔지 말
안해두 알겠지?
태석 (놀라는).....
동화 .....한발만 문밖에 내놔
봐... 죽구 싶으면 한발만
태석 .....나 믿구 보내줘라
동화야.
동화 ....믿어 내가 널?...
태석 .....
동화 믿구싶었다 나두...누구보
다 나야말루 믿구 싶었어
태석 그럼 믿어 동화야...지금의
날 못믿겠으면 15년간 나를
믿어. 그 세월의 우리를 믿어.
동화 개수작 말랬지...그 세월을
송두리째 뽑아버린건 너야...
태석 ....그래...내가 그랬다...
그래서 이렇게 가는거야...
보내줘.
동화 ....못가 넌...죽어두 못
가...이자리에서 죽으면
죽었지 못가. 내말 알아 들어
태석 .....(한발 내딛는다)....
동화 이태석....경고했다....한
발만 더 내놔 봐...
태석 .....나 가야 돼....시간
이 없어....
동화 (터질 듯 노려보는).....죽
구 싶으면 내놔.
태석 .....간다....가두 되지?
동화 (터질 듯 갈등하는).....
태석 .....
태석 그대로 움직임없이 기다리며
잠시....다시 한발을 내디딘다.
동화 눈에 핏발이 서서 잡아먹을
듯 갈등하며 노려보다 그와 동시에
저도 모르게 그대로 방아쇠를 당긴
다. 태석의 어깨(혹은 등)에 총탄
이 가서 박힌다....
태석 .......
동화 .......
태석 .......
동화 ........
태석 (천천히 동화쪽 돌아보려
다...채 못 돌아보고 그대
로 피익 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