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굵직한 M&A 두 건이 화두였다. 하나는 세계 3대 광산업체 중 하나인 BHP의 세계 최대 비료 업체 Potash 인수 건이고, 또 하나는 반도체 칩 제조사인 Intel의 컴퓨터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인 Mcafee 인수 소식이다.
8월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M&A가 활발해지고 있다. 여기에는 세 가지의 시사점이 있다.
첫째, 돈이 움직이고 있다. 원자재 시장, 미술품 시장에 이어 M&A 시장으로 돈이 움직이고 있다. 2/4분기 내내 감소하던 글로벌 M&A 실적이 7월 들어 증가하기 시작했고, 8월에는 7월 보다도 거래규모가 커졌다.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투자 주체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되면서 돈이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기업은 M&A를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켜 업종 내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이 아니라,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추가해 경쟁력 자체를 높이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기업들이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해서 충 분히 확신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바이기도 하다.
셋째, 미국의 회복 속도는 계속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부(富)가 가계 로 이동함에 있어서 가장 빠른 방법은 고용을 늘리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배당을 증 가시키거나, 설비투자를 늘리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현재 기업들은 고용이나 배당보다는 M&A를 선호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용 증가 가계 임금 소득 증가 소비 증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미국이 상당히 느리게 회복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리해 보자. 돈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 미국의 기업들이 다시금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돈 을 쓰기 시작했다는 점 등은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회복”을 신뢰한다면 이제 막 움직이기 시작한 돈이 주식시장으로도 유입될 수 있다.
향후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트리거로는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을 들 수 있다. 과거의 주기성으로 볼 때, 하반기 중에 반등이 기대된다.
2000년 이후 중국의 경기선행지수와 한국 주요 업종별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비교해보면 상관 관계가 높은 업종은 반도체, 통신장비, 자동차, 화학, 은행 등이다.
현재는 글로벌 유동성이 원자재 시장으로 먼저 유입되고 있으므로, 정유, 비철금속, 화학, 재 생에너지등 ‘commodity player’의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 이후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는 시점에서 IT와 자동차의 강세가 기대된다.
우리투자-박스권 장세, 단기 대응력을 높여라
최근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글로벌 증시의 조정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주 발표예정인 경제지표들이 내구재주문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전월대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관망심리를 좀더 자극할 소지가 있고 2분기 GDP 잠정치는 지난번 발표된 속보치 (+2.4%, 전분기대비 연율)보다 하향조정된 1.4%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다시 자극할 개연성이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 KOSPI의 내부적인 상황도 만만치 않다. 우선 어닝스 모멘텀이 그동안의 약세흐름에서 벗어나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상보다 부진했던 2/4분기 실적의 부담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며 향후 실적전망의 불투명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수급측면에서는 조정 이후 반등과정에서 개선세를 보이던 기관의 매매패턴이 KOSPI 1,750선을 고비로 다시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감안한 기관의 매매패턴을 살펴보면, 8월 12일 저점 이후 강한 매수세를 보였으나 지난주 중반 이후에는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한편, 시장에너지와 종목별 매기확산 정도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박스권을 상향돌파하는데 걸림돌이 산재해있다. 무엇보다 8월 12일 저점 이후 반등과정에서 거래대금이 이렇다할 증가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종목별 매기강도도 AD-line이 최근 다시 저점권에 진입해 있고, 종목별 Outperform확률도 박스권 상단인 1,800선에 근접할수록 오히려 줄어드는 등 시장에너지뿐만 아니라 종목별 매매활성화 정도 측면에서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Market View를 통해 꾸준히 언급한 것처럼, 최근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 경기회복세가 다소 미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급격한 침체의 징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 중국 등 G2의 경기 친화적인 정책행보 가능성을 감안할 때 경기나 주식시장 측면에서 어느정도 하방경직성은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국내증시가 박스권 상단부에 위치해 있는 상황에서 수급이나 시장에너지, 그리고 종목별 매기구심점의 약화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박스권 상단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주식시장도 당분간은 1,720 ~ 1,800선의 박스권 등락을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매매전략 측면에서도 주요 경기지표와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매매강도를 조절해가는 탄력적인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동양종합-4국면 스타일 투자전략(2)- 배당주
현재 국면은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시기
과거 경험상 국내 경기수축과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감소 국면에서 배당주는 대형주/중형주/소형주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의 기대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
현재 배당주의 기대수익률[=주가기대수익률(1/PER) 배당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당주의 기대수익률은 9.4%로 대형주(8.1%), KOSPI(7.5%)에 비해서 높다.
고배당 기업을 고르는 방법
고배당 기업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4가지 기준을 설정해 보자. ① 최근 3년 연속 배당을 했던 기업 ② 최근 3년 평균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100)이 최근 3년물 국고채 금리(8월 평균 3.78%)보다 높은 기업 ③ 배당 재원이 전년대비 증가한 기업(연간 순이익 증가 기업) ④ 주가기대수익률(1/12개월 예상 PER)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을 기준으로 설정해 종목을 선택해 보면 S-Oil,대덕전자, 파라다이스, GS홈쇼핑, SK텔레콤, 강원랜드, 티엘아이, KT, 휴켐스, 한라공조, 웅진씽크빅, 한화케미칼 등으로 압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