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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섬진강 기차마을, 낭만은 상행선 추억은 하행선 | ||||||||||||||||||
레일바이크로 꽃길ㆍ강바람 느긋이 만끽 오래된 증기기관차 타면 동심의 세계로 | ||||||||||||||||||
서울에서 기차로 3시간30분 거리인 곡성역에 내렸다. 효녀 심청 고향이어서일까. 벌써 일상을 벗어나 전설을 추적하는 고고학자나 탐험가가 된 기분이다. `섬진강 기차마을`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따라 10분을 걸었다. 곡성군이 자랑하는 `섬진강 기차마을` 초입이 보인다. 뭉게뭉게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뚜~뚜~` 기적소리를 내는 증기기관차를 만났다. 1960년대 실제 우리나라에서 운행했던 모습 그대로다. 부모 세대에게는 추억을, 자녀들에게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안겨 준다.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약 10㎞를 달리는 증기기관차에서 보는 장다리꽃과 철쭉꽃이 장관이다. 종착역인 가정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여행객을 맞이하는 것이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거려 `흔들다리` 또는 `구름다리`라고도 불리는 붉은색 두가현수교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섬진강 사구(砂丘)는 어머니 젖무덤처럼 더없이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인다. 20~30분 정도 그렇게 머문 후 증기기관차는 다시 기차마을로 향한다. 기차마을로 돌아오면 철로 자전거인 레일 바이크를 탈 수 있다. 레일 바이크는 이제 폐선이 된 철길 위를 달리는 자전거. 연인과 가족들이 정답게 페달을 밟으며 서로 숨결을 느끼는 색다른 체험과 재미를 제공한다. 시원한 섬진강 꽃길을 따라 레일 바이크 페달을 밟다 보면 어느덧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짧아서 아쉽다는 여행객 민원을 받아들여 침곡역과 가정역 구간 폐철로 5.6㎞에 추가로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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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 거리 모습 그대로를 재현해 놓은 영화 세트장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 `경성스캔들` `토지` `야인시대` 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가 태어났다.
출처 매일경제 09.5.9.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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