캭! 언니~
전 인문 전공은 죽었다 깨나도 못할꺼같으니까요...^^;;;
요즘 담임이랑 싸우기 힘들어요..ㅠ.ㅠ
내 말은 왜 안들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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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가혠 국문과데...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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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가 나왔습니다.
뭐 다 알고있던 점수라 딱히 무엇을 기대할 것도 없고 실망할 것도 없지요.
단지 내가 마킹한 것이 크게 잘못되지 않음에 감사하죠.
이제는 학교를 정하고 과를 정하고 해야하군요..
그런데 그것이 참 막막합니다.
내가 무슨학교가 좋다고 거기 덜컥 넣어주는것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점수 맞춰서 가려니 자존심 상하고 그런거 겪어보신 언니들은 아시겠지요.
가만 냅둬도 충분히 속상한대 엄마는 자기가 원하는 학교를 가기를 고집하시는군요.
철학과든 고고학이든 학교라도 들어가랍니다.
난 정말 싫습니다.
경제학부 쪽으로 가고싶은데 그쪽으로 가봤자 여자들은 취직도 안 된다고 말리시더군요.
남자들도 쓰고 넘치는데 니깟게 가서 뭐 할꺼냐..
이런식입니다.
주식팔고 큰 돈갖고 노는 놈들은 남자놈들이어야 됩니까?
빌어먹을~~
그래서 무슨 과를 써야할지...
국문과를 쓰랍니다.
니가 잘 할꺼랍니다..
솔직히 국어국문과, 전 국어에도 관심없고 문학에도 관심없습니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은것도 관심없고 어휘고 문법이고 재미없습니다.
그런데 가랍니다. 하다못해 거기나와서 취직안되면 학원선생이라도 하랍니다.
학원선생님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전 그런거 하면서 살기위해서 공부한것도 아니고 꿈을 키워온것도 아니고...
참 답답하군요.
이제는 꿈이고 나발이고,다 때려치울랍니다.
그냥 공무원을 하던 밥을 빌어먹던 시집가서 남편한테 빌붙던지..
죽어다 깨나도 생각도 못한 국문과를 자꾸 가라니 참.. 어이가 없기도 하고,
그냥 사회과학계열로 어디 아무데나 들어갈 수 있는데 있으면 되는대로 살을랍니다.
담임이랑 싸울것도 아마득한데 집에서 부터 벌써 이모양이니...
참 별로 살고싶지 않은 세상이군요...
지랄같은 수능은 내년엔 난이도 조절을 해보겠다지요?
퍼센트나 좀 갈켜주면 열나 감사하겠습니다.
대학을 가란건지 말란건지.. 지 자식새끼가 이꼴을 당하면 아마 관계자
여러분들께서는 날뛰시겟죠?
암튼 21세기의 안전빵 직업을 추천하고 싶으신분과 취업전망이 절대적으로 밝은 과를 알고 계신분은 추천바랍니다..
혹시나 안 되면 이 빌어먹을 성격을 가지고 최후로 선생을 할 수도 잇습니다
선생님들껜 죄송한 말이지만 그만큼 편하고 안전한 직업도 없다하니
21세기의 교육이니 미래따위 생각하지 말고 사대를 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참.. 12년공부 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1,2학년 여러분 공부를 하실려면 똑바로 하십시오.
어영부영하니 저처럼 살면 이도저도 안 됩니다.
주제파악을 잘 하셔서 내신이면 내신! 수능이면 수능! 해서 수시던지 정시던지 확 정해서 하나만 잘하라 이거죠..
속이 뒤집어 질꺼 같은데 누구를 함부로 죽일수도 없고
내맘대로 콱 죽어버릴수도 없고 해서.. 이런 푸념을 늘어놔 봤습니다.
생각같아선 어디 절에나 들어가서 벽이나 바라보며 도나 닦는게 젤 좋겟습니다..
그럼 다들 안녕히..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