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중에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는 계명이 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다”, “자신의 허영심을 위해 부르다”, “거짓되게 부르다” 등의 뜻이 있다.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말 중에 미국인보다 한국인이 더 자주 쓰는 “Oh my god”(맙소사!)도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시트콤 같은 데서나 쓰지, 실제로는 거의 쓰이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그보다 “Oh my goodness”를 쓴다더라.
그런가 하면 목사 중에도 툭하면 “하나님이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며 자기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부풀려 현혹하는 자들이 있다. 그런 자들을 조심해야 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군가 “하나님이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하면 그가 목사든 선교사든 기도 많이 하는 사람이든 상관없이, 그냥 “자기 생각을 하나님의 생각으로 허황되게 부풀리고 있구나”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말하는 사람도 최대한 조심해서 “내가 성경을 읽는 중에 이런 생각을 했는데, 아마도 하나님이 그런 생각이 나게 해 주신 것 같다” 정도로 해두는 게 좋다.
또 하나님의 이름과 관련하여 중요한 것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요 14:13, 15:16)는 예수님의 명령이기도 하다. 문제는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과연 허황된 기도, 거짓된 기도를 함부로 할 수 있겠냐는 것인데,
“하나님, 어제 산 로또가 1등에 당첨되어 교회도 세우고, 가난한 이웃도 돕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우리 아들이 공부는 안 했지만, 꼭 서울대 가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만약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런 류의 기도를 한다면, 그것은 예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이다.
요즘이 선거철이다. 그리스도인은 시민의 자격으로 얼마든지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지난 대선 때 어떤 유명 신학자는 “A 후보는 히틀러에 가깝고, B 후보는 하나님 나라에 가까우므로 그리스도인은 B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냥 내 생각에 “나는 B 후보가 더 좋다”고 하면 될 것을 거기에 왜 거룩한 하나님 이름을 갖다 붙이는가?
이 역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행위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행위에 대해 “내가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경고하셨다.
첫댓글 제대로 알고~올바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