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커피맛을 모른다
똑같은 곳은 두번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커피집은 커피맛보다는 분위기 좋은 곳을 찾아 헤메다 간다.
왜? 그래야 커피값이 아깝지 않으니까...^^
늦은 저녁 산책 겸 조용히 책 볼 곳을 찾다가
중동역 신도중학교 앞까지 와 버렸다.
중간에 단팥죽 전문점도 보였지만 길가라서..
조용하고 예쁜 집을 찾다가
길가에서 한 집 들어서 있는 이튼벨리(Etonvelly)
외관은 파스타집 분위기였는데 커피숍이라니..
갤러리 느낌도 났다.
들어가 보자 일단.
오호~
보기 드문 공간, 내가 딱 찾던 개인 서재 분위기다.
날도 흐리고 9시가 다 되었던 시각이라 나 혼자다... 굿~
색감이 참 예쁘다.
무채색보다는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이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어울어지고, 가볍지 않고
거기에 고급스러운 그릇들까지 벽에 장식되어 있으니
외국 잘 사는 집 거실 분위기가 난다.
여기서 마시는 커피맛이란....
고급일게다.
귀부인의 거실을 방문한 느낌,
아기자기한 작은 박물관 같기도 하다.
예쁘지 않은가?
은은한 조명까지 모두 마음에 든다.
내마음도 같이 우아하고 차분해진다.
카운터다. 여기도 개인 주방에 온 듯,
가게 분위기가 나지 않아
개인집에 초대되어 온 듯한 느낌이 좋다
현관에서 본 카운터 모습이다
현관에서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찍어 보았다.
계단에 쌓아놓은 미술(?)책 하며
밝은 목조색에 오묘한 차분한 하늘색의 테두리로 감각적이다.
주인의 우아함을 내부 곳곳에서 말하고 있다.
특선커피 코스타리카(8,000원) 주문한다.
30분 정도 밖에 머물지 못하는데 8,000원 흠짓
그러나 이러한 훌륭한 공간을 보고는
기꺼이 아깝지 않다.
주문 후 바로 갈아서 커피를 진하게 내려 준다.
연한 커피를 즐기지만 나름 진한 맛에 점점 물들어 가는 듯~
메뉴판을 보시라
주인이 직접 만드는 양질의 재료로
사과+바나나+블루베리(100% 유기농 과일)
오전에 마신다면
몸도 덩달아 우아해 질 듯하다.
단순하지만 깔끔한 커피잔에 마시는 한잔의 코스타리카~
오늘 밤 이 시간을 온전히 행복하게 보내는데는 더할 나위없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진한 남빛 커피잔에
노란색 조명과 이렇게 우아한 가구들에 둘러싸여 있으니....
이튼벨리(Etonvelly) 커피숍
051-746-0349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1341-14
(신도중학교, 코오롱 아파트 앞, 중동역 10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직진 5분)
12시~밤 9시, 10시 정도(전화해 보시도록)
첫댓글 장식되어있는 그릇들이 제가 좋아하는 그릇이네요
코페니와 멀어서 잘안보이는데 로모노소프 같아요^^
저도 구경갈께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그릇은 잘 모르지만 엄청 좋은 거라는 것은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