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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서해산악회
 
 
 
카페 게시글
00 * 개인산행사진 및 영상 스크랩 벽소령 청소산행길~~
아부다비(성백연) 추천 0 조회 124 17.10.31 20: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언제 :   2017년 10월22일

산행지 : 음정~벽소령 (지리구구 청소산행)

누구랑: 임우식님,산쟁이님,꼭대님,쏘나타님,산유화님,혜영님,산돌림님,윤태진,아브다비,

날씨: 화창한 가을날씨,, 바람심함(해상풍랑주의보)

거리: 13km


내용:   ~~   

둘째주 오서산 비박 산행을 했다

오서산에서 셋째주 보령박팀 정기산행을 서락산으로 간다고 한다.

금토일 이루어지는 산행이라 나는 그림에 떡이다


하긴 나는 주말에 시간이 주어지면 서락이 아니고 지리로 들 궁리를 했?지...

오서산에서 비박을 하며 임우식형님께 셋째 일요일은 지리99 청소산행을 형님을 따라 간다고 말씀 드렸더니 환영을 하신다

윤태진과 나는 지리구구 청소 산행으로 세째주는 지리산으로 약속이 이루어졌다.

 

세째주 토욜일이 왔다.

토욜은 오후에 지리로 출발 하려고 서둘러 일을 끝내려고 새벽 03시부터 일터로 향했다

오후 3시경 나는 일을 마감했고 안산에서 출발해 당진에 4시 도착한 윤태진의 차에 나에 박배낭을 싫엇다


시장을 보아야 하지만 시장을 볼 틈이 없어 부식을 사지 못하였다

태진이가 닭복음을 할 닭 두마리를 준비했으니 일단 닭복음으로 음식은 대신 하기로 하고

부여로 달려간다.


부여는 내 고향이다


지리구구에 현아암, 이라는 닉을 사용하고 있는 부여가 고향인 내 친구 현아암이 부여에 있는 자기 고향 집으로 오라고 한다

그래서 시장을 볼 시간이 없이 부여로 향한다


 현아암은 화성에 살면서 직장을 다니는데 부여 본가에 내려와 있다고 한다

당진에서 1시간20분 달려 현암집에 도착했다


현암은 집에 없고 마당에 큰 멍석을 깔아 놓고 따논 단감이 산떠미처럼 쌓여있다

아마도 집근처 어디선가 감나무에서 감을 따고 있나보다.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감을 보니 식욕이 땡긴다.

일단 태진이 한 게 나 한 개 감을 입에 물고 먹고본다

감에서 단 맛이 품어져 나온다

시중 감 보다 아삭한 식감도 좋고 당도도 높다


감을 한개 먹고는 집 옆 언덕에 심겨진 머위(경상도는 머구라 하지요)를 한줌 뜯엇다

롯지로 가서 살짝 데쳐서 고추장에 참기름을 넣고 무치면 그 맛이 그만이다

그래서 한움큼 뜻엇다

봄에 여린 잎을 먹는 머위는 지금은 억새져서 먹지 못하지만 현암이 여름에 억샌 잎을 베어내고 다시 새순이 돋아나 연한 잎이 나 있엇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친구는 어디 있는걸까.

흥배야~~

김흥배 어디있노,~~

집 주변을 ?아보고 아무리 소리쳐 봐도 대답이 없다


휴대폰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집에서 약간 떨어진 텃 밭에서 들깨를 털고 있단다

흥배는 내 전화를 받고 오십cc 오토바이를 타고 금새 달려왔다


헐레벌떡 달려온 현아암(흥배)은 농삿일로 바빠서 청소산행을 못가니 감과 밤을 가지고 가서 지리구구 식구들과 나누어 먹으라고 잔뜩 담아준다.


힘들게 봄 부터 지은 단감을 잔뜩 담아준다,

농사지은 밤도 한말은 챙겨줬다.

상추도 서리가 내리면 사그라져 못 먹으니 가져가 먹으라고 포기채 뽑아준다.

마치 어머니가 시골집에 온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 하듯...


흥배는 나에게 많이 가져가서 지리구구 식구를 챙기라고 한다

이놈은 너 가지고 가서 먹고...

이놈은 봄이님 좀 챙겨주고... 이놈은 마야고님 드리고... 이녀석이 무거운 짐을 나에게 자꾸만 떠 안긴다 ㅎ

힘들게 농사지은 감,밤,상추,머위 하도 많이 주어서 미얀해 오만원을 건넸다.

"그냥 가져가면 못써" 하고 친구는 돈을 안받으려 하지만

"어렵게 지은 농사인데 하였더니" 녀석은 빙그레 웃으며 그럼 삼만원만 받을께 아들 둘 데리고 왔으니 밥이나 사먹게~~ 


훈훈한 친구에 정을 담고 우식형님과 약속 장소인 롯지로 향한다

 

롯지에 도착하니 서울팀. 꼭대님.산유화님.혜영님.산돌림님.남원의 쏘나타님 까지 미리 오셔서 된장국과 밥을 지어 드시고 늣게오는 보령팀 저녁까지 해놓고 기다리셨다

배고픔에 저녁을 꿀맛으로 먹고 닭볶음을 해서 술 한순배 하고는 현암이 준 단감과 밤을 까먹는다


그리고는 내일 벽소령으로 가져갈 단감을 세척하고 밤을 삶았다.

밤 삶는 그릇과 불은 마야고님의 주방에서 깨스불은 사용했다

상추와 배추 세척도 큰 주방을 이용했고 ....(마야고님 감사,^^)


밤을 삶는데 산유화님이 나를 주방에서 내 쫓는다

불은 내가 지키고 있을테니 늣게 도착한 아부다비는 가서 일행들과 놀으라고 하신다


상추도 씻어야 하고  얼갈이도 씻어야한다

내가 하려 했으나 산유화님.쏘나타님께서 모두 하신다고 극구 말려서 상추와.얼갈이배추 세척 밤 삶는 일은 산유화.소나타님이 모두 해주셔 나와 태진이는 편하게 일행들과 안주에 술을 마신다,

빠쁘게 그리고 즐겁게 롯지에서 서울팀.보령팀은 토요일 밤을 보냈다,


밤을 보내고 아침이 왔다

부지런히 일어난 태진이와 나는 아침 밥을 준비한다

늘 새벽에 기상해서 아침 담당인 산유화님은 오늘은 늣잠을 주무신다



보령박팀 4인은 (임우식.산쟁이.아부다비.윤태진) 따듯하고 편안한 방을 뒤로하고 텐트에서 아침을 맞이한다

이곳 롯지에 텐트를 철수하지 않고서 청소산행을 다녀왓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텐트가 날아가고 엉망이었지만 뽈때는 부러지지 않고 아무런 피해는 없었다,


▲ 서울팀 차 한대

        보령팀 차 한대 두대로 음정마을로 이동하였다

                음정마을에 대구의 소원다래님도 오셨다

                      다행이 이곳으로는 다른 팀들은 청소하러 오지 않앗었다

                           산유화님은 욕심도 많으셔~~^^

                                  봉투가 큰 만큼 쓰레기도 많이도 주우셨다

                                       이제 시작인데 우찌 들고 가시려고...


▲ 대구 소원,다래님

    두분은 엔제나 지리에 들때면 동행을 하신다

   나도 이분들처럼 고향 친구가 지리산을 함께 동행할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바램을 가져본다,,



쓰레기는 어느곳에든 버리면 안됩니다

특히 산에는 더더욱 버리면 안됩니다

그래도 줍는 손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 누군가 담배를 다 피우고 양심을 버렸다

산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되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양심까지 버렸으니 ㅉㅉㅉ,

돌로 살짝 눌러 놓았는데


아브다비 "그래도 조금에 양심은 있어서 돌 밑에 숨겨 놓았네"

산유화님 "무신 양심이 있는 사람이나"

아브다비  "그래도 냅대 버리지 않고 돌 아래 숨겨 노은게 어디래유"

산유화님 "그냥 냅대 길에다 버려놨으면 다른 사람이 줍기라도 하지"

아브다비 "그런가요"


내가 돌을 발로차 밀쳐냈는데 답배 갑 껍데기는 산유화님이 주워서 봉투에 담는다



▲ 오른쪽 윤태진,

       가운데 꼭대님, 

           왼쪽 산유화님,

쓰레기를 버린 불량한 양심을 비닐속으로 담는다.

    부피가 늘어만 가는 봉투는 무게가 늘어 가지만 버린 양심만큼 우리들은 기쁨이 늘어난다,,, 


▲ 임우식님의 고향 친구인 산쟁이님,


▲ 담배 꽁초하나 놓치지 않고 샅샅히 ?어 보는 꼭대님


▲  쏘나타님,

쓰레기 줍는손 아름다운 손 ``

아름다운 손도 이쁜 단풍 앞에서는 잠시 휴식 중이다~~^&^



▲ 산돌림님,,

     주운 쓰레기가 배낭보다 더 크다



△ 누굴까요?



어린시절에는 국화모양을 하고 있는 꽃을 모두 국화라고 했다.

국화모양을 하고 산에 피면 산국이고 들에 피면 들국화였다.


뭉퉁그려 국화라고 했던 꽃들에 각자의 이름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영희 순희 철수 하듯이 이름이 다 다른 것처럼

국화에도 이런저런 이름들이 참 많이 있다.


국화 들국 감국 구절초 쑥부쟁이 개미취 좀개미취 가실쑥부쟁이....

게다가 외국에서 들어온 아이들까지 이름이 더해진다.

 

구절초라 하면 쑥부쟁이라 하고 쑥부쟁이라 하면 개미취라하고

그랬는데 산에 다니면서 이제는 헷갈리지 않는다

꽃에서 구분이 안되면 잎으로 구분하는 법을 배웠으니.

 

단풍은 울긋불긋 물들어 낙엽 된다.

나무는 낙엽이 지고 봄이 오면 새싹이되어 다시 나지만 인간은 지면 다시 못 오니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건강할 때 건강을 해치지 말고  보존 해야한다,


봄이님이 작전 도로상 벽소령 안부에서 한참을 내려와 우리를 마중 나왔다

푸르름님 일행들은 안부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임우식님.꼭대님을 만나고 반갑게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지리산속 만남은 언제나 곱절로 반갑다.



가을~~, 가을은 참 좋다

하얀구름 ,

푸른하늘,

그 사이로 붉디붉은 단풍이 수를 놓는다,

지리산이 주는 특별한 선물..



▲  벽소령에 도착했다.

  의령팀이 젤 먼저 도착해서 점심 준비에 한참이다.

이쪽 저쪽에서 청소산행을 맞추고 벽소령 대피소로 모인다.

곧이어 상상할 수없는 만찬이 산상에서 이루어진다.

지리구구 식구들이 다 모였다

이 곳은 카페도 되엇다 식당도 되었고 만남에 장소도 되었다.

나는 고향 친구 현아암이 바리바리 싸 준 단감 봉다리를 내어놓고 찐 밤 봉다리도 내어 놓았다

그리곤 이내 윤태진과 닭 요리에 여염 하느라 99식구들과는 인사조차 못 했다

내 요리하는 모습이 신기한지 아니면 침이 고이는지 의찬이와 의준이는 내 옆을 지키고 있다.

요리해서 이쁜 용감한 두 형제에게 젤 먼저 맛보게 하였다.

다음에 꼭 함산하자???



▲ 청소도 마무리

  식사도 마무리  이제는 인증샷 타임이다.



산꾼 선후배의  특별한 만남이다 ㅎㅎ

아이와 어른이지만 오늘은 동급,,,

산행도 하고 청소도 하였으니 착하다고 엉겅퀴님께서 업어서 사랑으로 친찬을 듬뿍 주신다>



△ 경남팀 인증샷,,

   근디 임우식 성님은 언제 경남으로 이사 하셨대유~~~~


▲ 청소산행에 부부 황순진.나비부인이 동반 하셨다

   나비부인 은의님 웃음도 백만불~~~~~


△  마지막까지 서서 배웅한는 임우식형님과 그 친구이신 산쟁이님,,,


서울팀이 먼저 하산을 하셨다

  경남팀도 손을 흔들며 떠난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 ♩♪♬♬♪


아브다비~'"형님 서울팀 하산 하는데요 함께 올라왔으니 언능 가시지요"

임우식님~ "아니다 보령팀은(보령팀이라 해야 4명 뿐이지만) 맨 나중에 하산한다 명령을 하신다,,,

아브다비~"넷"

           역시 윗 물은 맑다~~

 


▲ 유키님

     그런 우식형님께  ♡♥ 사정없이 날리신다,,

산쟁이님 표정은 석가모니 닮으시공~~

   


  소원님.다래님.임우식님.

오르면서 깨끗이 청소한 그 길을 걷는다.

가을 햇살이 이분들에게 내리쬔다

더불어 지리 사랑도 쌓아 가나 보다.



▲ 오늘 청소산행 모습이 사진의 아름다운 모습과 같다.(아부다비생각~^^)

산을 좋아하는 산꾼들이 청소를 하였다.

    지리산을 좋아하니 한번 쯤은 지리산에 바른 도리를 한것같다.

  99식구들이야 늘 지리 산행을 할 때면 모두 아름다운 손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아름다워 보인다.

(自畵自讚 ) 가끔은 자화자찬도 해야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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