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를 찾아간 하사엘(7-10)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교회에서는 그의 백성을 못 찾고 교회 밖에 찾으실 수 있습니다. 교회가 지금처럼 부패와 타락을 거듭한다면 교회 내에서 소망이 없습니다.
7엘리사가 다메섹에 갔을 때에 아람 왕 벤하닷이 병들었더니 왕에게 들리기를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여기 이르렀나이다 하니 8왕이 하사엘에게 이르되 너는 손에 예물을 가지고 가서 하나님의 사람을 맞이하고 내가 이 병에서 살아나겠는지 그를 통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9하사엘이 그를 맞이하러 갈새 다메섹의 모든 좋은 물품으로 예물을 삼아 가지고 낙타 사십 마리에 싣고 나아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당신의 아들 아람 왕 벤하닷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 이르되 나의 이 병이 낫겠나이까 하더이다 하니 10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 반드시 나으리라 하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고(7-10)
7-15절은 하사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사엘은 열왕기상 19:15에 처음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세 가지 사명을 주시는데, 첫째가 엘리사를 제자로 삼는 것이며, 둘째가 하사엘을 아람의 왕으로 세우는 것이고, 셋째는 예후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는 것입니다. 그중에서 엘리야는 엘리사를 제자로 삼는 것만 실행하고 하늘로 승천합니다. 이제 제자인 엘리사가 엘리야를 대신해서 하사엘을 만납니다. 장소는 다메섹입니다. 엘리사가 다메섹으로 갔을 때 마침 아람 왕 벤하닷이 병이 듭니다.
이 벤하닷은 7장에서 사마리아를 포위했던 바로 그 인물입니다. 병든 벤하닷에게 누군가가 엘리사가 이곳에 왔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그러자 벤하닷은 자신의 심복인 하사엘을 불러 명령하는데, 예물을 들고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서 자신의 병이 나을 수 있을지에 대해 여호와의 신탁을 받아오라고 시킵니다.
아람이 여호와를 섬기는 나라는 아니지만, 이미 나아만의 일과 사마리아 포위와 도망 사건에서 여호와의 권능을 경험한 아람 사람들은 여호와가 참 신이라는 것을 알고 인정하고 있었기에, 아람 나라의 신이 아닌 여호와께 물어보라고 한 것입니다. 이 모습은 난간에서 떨어져 병이 들었을 때에 에그론의 신인 바알세불을 찾아가라던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와 대조를 이룹니다(열왕기하 1:2). 이방 아람 왕은 여호와 하나님을 찾는데, 이스라엘 왕은 우상을 찾고 있습니다.
왕명을 받은 하사엘은 다메섹에 있는 모든 좋은 것을 낙타 40마리에 싣고 엘리사를 만나러 갑니다. 마치 나아만이 금과 은을 잔뜩 싣고 엘리사를 만나러온 것과 유사합니다. 엘리사를 만난 하사엘은 아들 벤하닷의 병이 나을 수 있을지 묻습니다. 여기서 벤하닷을 신의 아들로 표현한 것은 이스라엘 왕이 엘리사를 나의 아버지라고 부른 것처럼 최대한 겸손하게 자신과 벤하닷을 낮추는 표현입니다.
엘리사에게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너는 가서 벤하닷에게 반드시 살 것이라고 전하라고 한다. 하지만 여호와께서 그가 반드시 죽을 것임을 자신에게 보이셨다고 합니다. 즉 벤하닷이 죽을 것이라는 말이 참이고 살 것이라는 말은 거짓이며, 이 거짓말은 벤하닷을 속이기 위한 것이고 참말은 하사엘에게 그가 왕을 죽이고 왕이 될 것이라는 신탁을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사엘을 위해 예언하는 엘리사(11-13)
택함을 받았을지라도 순종치 않는 자는 자비 없는 심판으로 징계하십니다. 슬피 우는 시간이 닥치기 전에 정의와 인애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11하나님의 사람이 그가 부끄러워하기까지 그의 얼굴을 쏘아보다가 우니 12하사엘이 이르되 내 주여 어찌하여 우시나이까 하는지라 대답하되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행할 모든 악을 내가 앎이라 네가 그들의 성에 불을 지르며 장정을 칼로 죽이며 어린 아이를 메치며 아이 밴 부녀를 가르리라 하니 13하사엘이 이르되 당신의 개 같은 종이 무엇이기에 이런 큰일을 행하오리이까 하더라 엘리사가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네가 아람 왕이 될 것을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더라(11-13)
엘리사는 하사엘이 부끄러워할 정도로 쳐다본 후 웁니다. 하사엘이 왜 우냐고 묻자 엘리사는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할 악행을 알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엘리사가 예견한 하사엘의 악행은 그가 이스라엘을 점령할 때 어린이와 태아까지도 죽이는 끔찍한 살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본문을 직역하면 ‘그들 곁에 너는 불을 보내고 그들의 젊은이를 너는 칼로 죽이고 그들의 어린이를 너는 던지고 그들의 임산부를 너는 가를 것이다’입니다. 엘리사는 젊은 사람에서 어린이 및 태아의 죽음까지 언급하며, 하사엘이 이스라엘 자손을 철저히 진멸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동족을 잔인하게 죽일 당사자에게 이런 끔찍한 예언을 전하면서 엘리사는 비통한 마음을 금치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사엘은 이 말을 듣고 개 같은 자신이 어떻게 이런 큰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합니다. 엘리사에게는 통곡할 일인 그것을 하사엘은 큰 일 혹은 위대한 일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그가 아람의 왕이 될 것을 여호와께서 알려주셨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할 사람으로 하사엘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엘리사의 통곡은 하나님의 통곡일 것입니다. 자신의 백성을 심판할 인물을 자신의 손으로 선택하는 하나님의 마음과 자신의 입으로 그 예언을 전해야 하는 엘리사의 마음은 같기 때문입니다.
아람의 왕이 된 하사엘(14-15)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역사는 없습니다. 능력을 제한할 존재도 없습니다. 그분만 의지해야 할 이유입니다.
14그가 엘리사를 떠나가서 그의 주인에게 나아가니 왕이 그에게 묻되 엘리사가 네게 무슨 말을 하더냐 하니 대답하되 그가 내게 이르기를 왕이 반드시 살아나시리이다 하더이다 하더라 15그 이튿날에 하사엘이 이불을 물에 적시어 왕의 얼굴에 덮으매 왕이 죽은지라 그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14-15)
예언을 듣고 벤하닷에게 돌아간 하사엘은 엘리사가 말한 참말 대신 거짓말을 전달합니다. 이것은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엘리사의 예언을 받아들이고 왕이 되겠다고 작정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 위한 대답입니다.
다음 날 하사엘은 물에 적신 이불을 왕의 얼굴에 덮어 왕을 질식시켜 죽게 하고 자신이 왕이 됩니다. 그는 엘리사의 예언처럼 아람의 왕이 되었습니다. 하사엘이 아람 왕이 되었다는 것은 엘리사가 한 이스라엘에 대한 예언 역시 모두 이루어질 것임을 보여주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심판하기 위해 이 하사엘을 일으키신 것입니다. 여호와를 신실하게 믿는 수넴 여인을 세심하게 돌보신 것과는 매우 대조됩니다.
역사의 주인이며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코치를 더욱 잘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겸손히 찾는 이는 평생도록 지켜주시지만, 오만하게 행하며 거절하는 자는 징계하십니다. 국가 또는 겸손한 정의로 행할 때는 긍휼을 입지만, 오만한 폭력과 불의로 행할 때는 심판하십니다. 개인만, 오만한 폭력과 불의로 행할 때는 심판하십니다. 개인뿐 아니라 사회가 정의로울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