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북 네 번째 챕터: 떡볶이
"레시피북 써요?"
세리 씨가 먼저 물어보셨습니다.
요리하고 레시피북 작성하는 일이 하나의 루틴처럼 된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브라우니 굽고, 떡볶이 만들어 먹고, 지치실만 한데도 레시피북 작성하는 일을 빼놓지 않으십니다.
월남쌈 마녀스프 브라우니, 세리의 요리일기에 이어 벌써 다섯 번째 작성하는 레시피북입니다.
색연필 색 선택하실 때, 지난번부터 음식의 색깔과 맞추기 시작하셨습니다.
브라우니 때는 짙은 갈색, 떡볶이는 주황색을 선택하셨습니다.
"세리 씨, 제목은 떡볶이라고 적으면 될까요?"
"네~"
제목 쓰고 실습생이 잠시 멈칫하니, 세리 씨께서 이야기하십니다.
"재료 써야 하잖아요."
레시피북의 구성과 순서가 세리 씨에게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재료도 세리 씨께서 불러주셨습니다.
이번에는 소스를 위한 재료가 몇 숟가락씩 들어갔는지도 적었습니다.
세리 씨께서 기억하시는 만큼 불러주시고, 실습생이 조금 더했습니다.
떡볶이 만드는 과정 적습니다.
세리 씨께서 기억하시는 부분이 많습니다.
떡볶이는 모든 재료와 소스를 다 준비하고 가스레인지에서 끓이기만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모든 과정을 주도하시고 다 보셨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세리 씨께서 기억하시는 만큼 불러주시고, 실습생이 조금 덧붙여 받아 적습니다.
색연필 색도 잘 보이는 색을 위주로 선택하십니다.
별점 색칠하는 순서도 재미있어 하시는 것 같아 보입니다.
별은 약 두 개 정도 칠해졌습니다.
"세리 씨, 왜 별 두 개인가요?"
"안 짰잖아. 근데 맛은 그냥..."
그렇게 별 약 두 개를 받았습니다.
레시피북 다 작성하고 세리 씨께서 말씀하십니다.
"휴, 내 임무 다 끝났네."
실습생이 하자고 해서 작성하는 레시피북이라 여기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내 임무'라 하시니 고맙습니다.
실습생이 대신 작성한 일을 실습생의 일로 생각하지 않으시고 세리 씨의 일로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앞의 요리들도 모두 '내 임무'라 여기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잠깐 쉴까요?
전승혜 선생님께서 요리해 먹고 후식으로 나눠 먹고자 아이스크림 사다 놓으셨습니다.
브라우니 포장하기 전, 세리 씨께 물으셨습니다.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좀 쉴래?"
"응!"
'쉬자'는 말을 반기십니다.
"우리한테는 아이스크림 먹기 위해 쉬는건데, 세리 씨는 쉬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먹네."
브라우니 굽기, 떡볶이 만들어서 나눠 먹기, 레시피북 작성하기...
세리 씨께서 벌써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쉬자고 하십니다.
세리 씨의 삶이 단기사회사업 시작하고 많이 분주해졌습니다.
세리 씨께서 세리 씨의 일로 해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쉬자고 하심이 반갑고, 세리 씨의 일로 여기시니 감사합니다.
2026년 7월 13일 월요일, 차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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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세리 씨가 먼저 레시피북 쓰는지 묻고 재료 써야 한다고 알려주시네요. 당사자가 본인 일로 여길 수 있게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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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요리하고 레시피북 쓰다보면 단기사회사업이 끝나도 세리씨가 더 많은 요리 과정을 담겠네요.
재료에 양까지 덧붙이셨네요. 레시피북 완성도가 올라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