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0일
다산이 떠오르는 팔당역에서 출발하여 검단산- 남함산성- 남한산성역까지 간다^^
이역은 하남시 와 가까운 편이라
남양주시의 시민들뿐만 아니라 팔당대교를 통해 하남시민들의 전철이용 수단으로도 이용된다.
오늘은 팔당대교를 걸어 검단산-용마산-은고개-벌봉-남한산성을 돌아-남한산성역까지 전철산행이다,
모두는
하남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앞에 하차 다리를 건너 학교 담을 끼도 잠시 들어서 베트남 참전비가 있는 들머리에 이른다.
나는 또다른 코스로 올라간다
나홀로~~~ ㄱㄷㅎㅎㅎ
여기서 힙류
30분정도 오르니 유길준 묘소에 이르고 이내 계단이 시작된다. 나무계단과 돌계단을 계속해서 오르면 큰고개 쉼터에 이르고 다시 능선길을 오르면 멋진 전망대에 올라 사방이 탁 트인 경치를 만끽!
낙엽이 거의떨어진 능선길 뒤쪽을 조심스레 오르면 헬기장 지나 검단산
조금 내려서니 학교 우측길로 올라온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을 지나고 봉우리를 몇 개 넘으고 커다란 철탑을 지나 작은 봉우리 능선길을 오르면 두리봉이라 하는 고추봉에 이른다.
바람이 몹시불어 시원한바람을 느끼며 편안한 능선길을 걸으며 팔당댐을 내려다 보며 한없이 가다보면 용마산이 나오는데 멀리 두물머리가 멋진모습으로 보인다
힘들지 않고 오르게 된 용마산을 지나 내림길이 시작된다. 가파른 돌길을 내려서면 전망이 좋은 묘소가 나오고 엄미리 농장들과 낚시터가 나오면 검단-용마산행을 마감한다.
곱디 곱다~~~~~
단풍을 지나며 아쉬운듯 발걸름이 느리다
동네로 내려와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면 50년넘긴 해장국집이 나온다
만나게 해장국 과 집에서 가져온 "성인음료"도 마시고
배가 부르나봐?
가지않는길~~~
김훈의소설 "남한산성"을 생각하며 남한산성을 올라본다, 2010년 2월에도 쭈꾸미번개산행을 한적이 있다
2010년 3월 산행사진
2010년 3월 산행사진(겨을이라 분위기가 다르다)
소설 남한산성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병자호란의 이야기~~~
책에 보면 정월 초 하룻날에 인조가 명을 향해 망궐례를 하는 치욕적인 장면이 있다.
그 광경을 청의 칸이 건너편 산 꼭대기에서 목격한다.
분개한 청의 장수가 포를 쏘아서 의식을 해산하려고 하자 칸이 말린다.
비록 자기의 적국의 왕을 향해 올리는 예이지만 정초에 나름의 예를 올리는 곳에 포를 쏘아대는 것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는~~
왕은 숨었고 조정대소신료들은 자취를 감췄지만 ..
백성들은 하던일을 계속하는 묵묵히
나라를 위해 모든걸 던지는 우리의 모습을 본다.
잠시 남한산성소설이야기로 여러의견을 나눈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외곽성이 무너져 있는데 좀 서운한 의견도 이것도 성남-광주-송파-하남
행정구역이 달라서 그런가?
작가 김훈이 몽당연필로 쓴 이 소설은
인조와 영의정 김류, 예조판서 김상헌, 이조판서 최명길, 수어사 이시백 등이 병자호란 중 남한산성으로 피몽한 한달 보름간의
이야기다
김훈은 피몽, 항몽, 화몽의 얘기를 슬프디 슬프게
‘역사 같은 소설’로 재생한다.
그 당시 국제정세. 그리고 광해이야기까지 열띤이야기를 중간중간 정리
.
명분과 실리, 국익의 기준은 무엇이었나
명예를 지키면서 옥쇄하자는 이상주의자인 다수의 충신
,
치욕을 감수하고서라도 생존을 도모하자는 현실론자인 소수의 현신.
각각 당시 시대사상과 철학, 가치관으로 뭉친 집단들….
그들 사이에서 고뇌하는 힘 없는 임금, 화몽 답신을 쓰라는 어명에 결국 항명하는 3명의 충신들이 후손에게 화친자라는 유산을 남기고 싶지 않은 그 엄청난 사회의 틀….
안에서 죽을래, 나와서 살래? 말려서 열리나, 열려서 끝나나, 깨져서 끝나나 결과는 같은데…
충신의 길이든 현신의 길이든 모두 같은 길인데…
역사적으로 충신은 많고, 그 이름도 아름답다. 그러나 현신이 있기에 충신이 더욱 값을 발휘하는 것이 아닐까. 불행하게도 누가 현신인지 판별하기가 어렵고 역사적 평가도 인색한 것 같다. 올 겨울 큰 눈이 오면 망월사 쪽으로 올라가서 송림을 걸어 남한산성의 돌성벽길을 일주해보고 싶다.
첫댓글 곱디고운 단풍과 성인음료의 조화를 필히 만끽 하셨으리라....
자세한 설명과 좋은 사진..잘보았네요
검단산, 남한산성은 자주 가보았지만 이렇게 이어서 함께 산행하는 줄은 몰랐네요. 결코 짧지 않은 산길을 걸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만끽하셨을 듯.
일욜 원래 남한산성 가려했었는데...
황금짜보님과 둘이라도 갈 걸 그랬어..갈 걸 그랬어..
걸 걸 걸~~ 신발 갈아신고 남한산성이 아니 아파트단지라도 가는게 중요합니다.
17일 훈장님이 깃발꽃으신 산행 함께하는건 어떠하신지요?
토욜과 주말은 병원가서 낭군 간병해야해요.-_-;;
전 그 전 주에 남한상성 다녀왔는데~
몸은 좀 힘들었만...그래도 상쾌하고 좋더군요~
자주가야 단련 될텐데요~~ㅋㅋ
여러코스가 있으니 마음따라 다니심 좋습니다
코스마다 맛집도 많고 풍광도 아름다으니~~ 데이지님만의 길을 만드시길 ㅎㅎㅎ
네~ 다음 산행땐 남이 아닌 제가 가고싶은길로 좀 가봐야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