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7인의 사무라이[ SHICHININ NO SAMURAI ]
영원한 인간사랑 ・ 2023. 10. 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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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7인의 사무라이[ SHICHININ NO SAMUR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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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14:43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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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사무라이
[ SHICHININ NO SAMURAI ]
구로사와 아키라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일본 감독이다. 그의 긴장감 넘치고 설득력 있는 인간적 서사시 「7인의 사무라이」는 오래도록 인기를 누리며 가장 많이 상영된 걸작이다. 구로사와의 작품을 모델로 한 서부영화로 1950년 작 「라쇼몽」을 리메이크한 「아웃레이지」(1964)와, 1961년작 「요짐보」를 그대로 옮겨놓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획기적인 스파게티 웨스턴 「황야의 무법자」(1964)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깊이는 덜하지만 「7인의 사무라이」를 리메이크한 「황야의 7인」이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 이런 시도는 영화가 얼마나 보편적이고 호소력 있는 언어인지 확인해주는 즐거운 증거다. 구로사와는 존 포드의 서부극에서 영감을 얻어 일본의 중세를 판타지적 세계로 표현함으로써 검술에 중점을 두던 일본 시대극의 제한된 전통에서 대담하게 벗어났다. 「7인의 사무라이」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경이로운 액션과 희극적 사건, 재난과 사회 드라마, 아름다운 인물, 의무와 욕망의 갈등은 철저히 사실주의적 시선으로 다루어졌다.
매년 강간과 살인과 도적질을 일삼는 산적의 침략에 시달리던 한 가난한 농촌 마을 사람들이 그들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고 로닌(주인 없이 떠도는 사무라이)을 고용한다. 보수로 줄 거라고는 약간의 쌀뿐인 그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고용할 칼잡이를 찾아 나섰는데, 운 좋게도 아무 대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명예롭고 동정적인 캄베이(시무라 다카시)를 만난다.
이 영웅적 인물은 음식이나 재미를 얻는 것만으로도 기꺼이 싸우겠다는 다섯 명의 떠돌이를 더 모아오고, 그중에는 마음씨 좋은 노인과 촉촉한 눈망울의 젊은 수련생, 거의 말이 없는 검술의 대가도 포함되어 있다. 성급하고 충동적인 젊은 농부 기쿠지요(미후네 도시로)는 그 무리에 끼려다가 노련한 사무라이에게 거부당하지만, 캄베이에게 자신을 증명하겠다는 일념으로 사무라이처럼 위장하고 그들을 따라다닌다.
처음에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신뢰하지 않지만 점점 그 사이에 유대가 형성되고 사랑도 피어나고 아이들은 영웅들을 잘 따르게 된다. 캄베이는 뛰어난 전략을 세워 침략자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결국 그들을 무찌른다. 영화는 필요 없는 설명은 생략하고 빠른 속도로 거침없이 진행되는데 이런 방식은 신비감을 유발하면서 불안감을 유지한다. 예컨대 농부들이 자신들을 보호해줄 사무라이를 찾으러 다니고 캄베이에게 사정을 설명하는 과정은 짧은 쇼트와 빠른 편집으로 이루어진다. 시각적 요소와 정서적 요소가 압도적인 장면도 곳곳에 등장한다.
불타는 방앗간에서 죽어 가던 여인이 혼신의 힘으로 기어 나와 자기 아기를 기쿠지요에게 건네준다. 그는 충격상태에서 냇가에 주저앉아 흐느끼며 울부짖는다. “이 아기가 나야. 내게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었어.” 그의 뒤에는 물레방아가 불붙은 채 돌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가장 위대한 순간은 결말이다. 세 명의 생존자가 동지들의 무덤을 보살피는 동안 지난 일은 다 잊은 듯 희희낙락하며 모내기에만 열중하고 있는 농부들의 모습이 내려
[네이버 지식백과] 7인의 사무라이 [SHICHININ NO SAMURAI]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005. 9. 15., 스티븐 제이 슈나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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