콸라룸푸르 - 22일 부킷 자릴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 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대한민국 대표팀에 무릎을 꿇고 31년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120분간 체력적으로 일관한 가운데 두 팀 모두 비슷한 경기흐름과 득점력 부족을 노출하며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끌고 왔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수문장 이운재가 메디 마다비키아와 라슐 카티비의 슈팅을 막아내 팀에 4-2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대한민국 대표팀은 3년전 중국 아시안컵 8강전에서 당했던 3-4 패배를 설욕하며 25일 이라크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진검승부를 겨루게 되었다.
대한민국과 이란 두 팀은 지난 세 차례 아시안컵에서 모두 8강에서 만나 혈전을 치른바 있다. 1996년 UAE 아시안컵에서는 이란이 6-2로 승리를 거뒀고 2000년 아시안컵에서는 대한민국이 2-1로 이겼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핌 베어벡 감독은 1-0으로 승리했던 인도네시아전 선발 명단에서 두 명의 선수에 변화를 주며 이번 이란전에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에 조재진을 대신해 이동국이 선발로 나섰고 최성국을 대신해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 포진시켰다.
한편 이란 대표팀의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은 2-0으로 승리했던 말레이시아전 선발 라인업에서 3명의 선수에 변화를 줬다. 레자 에나야티, 에만 모발리, 페리둔 잔디를 대신해 라슐 카티비, 메르자드 마단치, 모하메드 노스라티를 기용했다.
아시아 최정상급에 올라있는 두 팀간의 대결이 벌어진 부킷 자릴 스타디움을 찾은 두 팀의 서포터가 만들어내는 굉장한 열기가 양 팀 선수들에게 크나큰 힘이 되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6분경 염기훈이 모하메드 노스라티에 파울을 얻어내며 첫 번째 득점기회를 맞았었다. 하지만 데드볼 스폐셜리스트로 잘 알려진 이천수가 이를 살리지 못하고 슈팅을 크로스바 위로 넘기고 말았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지만 그들의 강력한 수비라인이 허리진부터 대단한 활약을 펼치던 라슐 카티비를 두 차례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묶어놓으며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반 23분 염기훈의 질풍같은 돌풍이 이란의 허점을 파고들면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고 1분뒤 페널티 박스 밖에서 시도한 이천수의 날카로운 킥을 이어받은 김상식의 슈팅이 이란의 골문을 향했지만 하산 루드바리안이 막아내며 팽팽한 긴장을 이어갔다.
이란 대표팀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기세를 누르며 치열하게 맞서싸웠으나 메디 마다비키아가 김치우와의 맞대결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아쉬운 맛을 남기고 말았다.
전반이 거의 끝나갈 무렵, 이란 대표팀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전반 42분 바히드 하세미안의 짧은 패스가 김진규의 발에 맞고 흐르자 이를 이어받은 알리 카리미가 골문을 겨냥한 것. 하지만 이운재의 발에 슈팅이 걸리며 땅을 쳐야만 했다.
이운재는 후반에 들어서 하세미안의 위협적인 골문 쇄도를 펀칭해내며 팀을 수호했다. 후반 15분 사각에서 노스라티의 헤딩 미스를 틈탄 염기훈이 파고들며 때린 슈팅이 이란의 수문장 루드바리안 바로앞에서 불규칙하게 튀어올라 득점을 올릴뻔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반사능력에 막혀 실패하고 말았다. 대한민국은 왼쪽 측면 윙백 김치우의 크로스를 이용해 후반 교체투입된 조재진의 머리를 노리는 전술을 끊임없이 이용했다.
반면 이란의 카티비는 후반중반 골문을 비우고 왼쪽 측면으로 튀어나온 이운재를 젖히고 득점을 노려봤지만 오범석이 거친 태클로 끊어내어 아쉬움을 맛보기도. 오범석은 당시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이후 두 팀은 확실한 찬스를 그다지 잡지 못하고 경기종료때까지 공방을 이어갔다. 이란의 자바드 네쿠남의 30미터 중거리슈팅과 잔디의 낮은 크로스를 이어받은 에나야티의 찬스를 제외하고는 찬스가 나지 않았다.
90분 정규시간이 끝나고 이번 대회 두 번째 연장전에 돌입한 후 양 팀했지만 연장전에서도 두 팀은 특별한 찬스를 잡지 못했다. 연장전반 9분 최성국의 코너킥을 이어받은 강민수가 머리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고 네쿠남 역시 카리미의 패스를 받아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
연장후반 종료 직전 마다비키아가 대한민국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이운재의 품속에 안겼고 두 팀은 악천후속에서 지쳐가며 곧 이어 벌어질 승부차기를 대비했다. 이란은 루드바리안을 대신해 바히드 탈레블루로 수문장을 교체하며 준비에 나섰고 대한민국 역시 킥력이 좋은 김두현을 투입하며 대비에 나섰다.
그러나 승부차기에 들어서 웃은쪽은 대한민국이었다. 이운재가 마다비키아와 카티비의 슈팅을 연이어 막아냈고 김정우가 정확한 킥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어 대한민국 대표팀을 준결승에 올렸다.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첫댓글 무슨 저런 과대평가를ㅋㅋ
카카님은 이천수 월드컵프리킥골 그리스전프리킥골 넣었을때 역시 이천수 데드볼 잘찬다고 생각안했나요? 벌써 냄비가 식었나.. 그렇게생각안했으면말고- -
1빠넹ㅋㅋ
데드볼.....?? 죽은 공? 뭔 뜻이죠?
근데 솔직히 최근경기들 봤을때 천수가 프리킥상황에서 좀 똥볼차거나 실수한게 많앗음... 예전에 좀 넣엇던거에 비하면 너무 안습됨
저기서 말하는건 잘찬다는 뜻이에요 아니면 못찬다는 뜻이에요?
데드볼이 멈춰있는볼... 프리킥을 말하는거임
어제는 진짜 평상시보다 못찬듯..
어제 프리킥들 너무 안습..ㅇㅅㅇ;;; 굴러가는게 대다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