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릴란드 국가 인정 가능성...트럼프, 홍해 지형 흔드나 11210117 한국일보

내전 중인 소말리아서 독립한 소국친이란 후티 반군 견제할 요충지독립 반대하는 영국과 갈등예고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1991년 아프리카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소말릴란드'를 공식 국가로 인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소말릴란드는 홍해 관문인 '아프리카의 뿔' 지역 소국으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위협을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 받는다.19일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게이빈 윌리엄슨 전 영국 국방장관은 최근 독랍국 지위 인정 문제를 논의했다.트럼프 측은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는 1기 집권 떄도 소말릴란드의 독립국 지위 부여에 반대하는 소말리아 내 미군 철수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철회하면서 트럼프의 구상은 실현되지 않았다.인디펜던트는 소말릴란드가 미국이 독립국 인정을 대가로 자국의 베르베라 항구를 서방국가들의 군항으로활용토록 하는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이 정정 불안에 시달리는 소말리아 대신 소말릴란드를 홍해지역 안보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소말리아는 이슬람 국가 설립을 목표로 반기를 든 무장세력 알샤바브와 30년쨰 내전을 벌이면서해적과 테러의 중심지로 전락했다.최근 예멘 추티 반군이 알샤바브 측과 협력하는 등 반미.반이스라엘 '저항의 축'을 아프리카까지 확장하려는움직임을 포착됐다.트럼프가일방적으로 소말릴란드를 공식 국가로 인정할 경우 이에 반대하는영국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영국은 1960년대까지 소말릴란드를 보호령으로 다스렸다.트럼프는 영국이 지난달 아프리카의 마지막 식민지인 인도양의 차고스제도를 내년 1월 모리셔스에 반환하기로 한합의애 대해 비토권 행사를 예고하는 등 영국과 거듭 충돌하는 모양새다.미국은 차고스제도 디에고가르시아섬을 미영 합동 공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영국은 이 섬을 반환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트럼프 2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는'영국이 차고스에 대한 통제권을 모리셔스에 넘긴다면 중국이 그 공백을 이용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