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중에
'오하요~!'
'나니?'
'조또 마떼!'
'이떼라샤이~!'
'아리가또'
'우스케~!'
를 말하는 나.
건담 피규어와 용자들에게 목숨을 걸고
미소녀 피규어를 사기위해 지름을 아끼지 않는 나.
광복절날 코스프레 한거가지고 까는 네티즌들을 보며
'머저리' 취급하는 나.
중국인과 일본인을 경멸하고 미워하는 네티즌들을 보며
그들과 한판 붙자는 네티즌들을 보며
환단고기를 진실로 신봉하는 사람들을 보고
'세상의 저런 바보 천치'
라고 말하는 나.
그리고 애니메이션 코스프레가 취미인 나.
미연시를 즐기며
일본어로 나오는 만화를 아무렇지도 않게 즐기는 나.
동경 아키하바라와 오다이바에 들러서 쇼핑을하고
신사에서 놀다가 거기 사는 8만에 가까운 신들에게 기도나 한번 해보고
일본 전통 축제에서 금붕어 건지기를 하며 솜사탕을 먹어보고 싶은 나.
일본 동인지를 보고 재미있어하고
기모노와 유카타에도 거부감이 없는 나.
타입문 사이트와 일본 웹을 돌아다니며
인터넷을 즐기는 나.
.........................
그런데
그래놓고서는 고이즈미나 아베가
신사참배하면
거기다가 겟타 토마호크를 날리고 싶은 나.
일본자위대가 새 배 샀다고 잘난척하면
태권브이로 밟고 다녔으면 하는 나.
교과서 왜곡 문제가 터지면
후쇼사를 통째로 골디온 햄머로
'히카리니 나레~!(빛이 되어라!)'
만들어버리고 싶은 나.
중국이 동북공정한다고 까대면
북경에 콜로니를 낙하하고 싶어지는 나.
고구려와 발해, 고조선을 그리워하면서
그거에 관련된 판타지와 메카닉을 상상해보는 나.
고구려 시대로 돌아가서
동맹 축제날, 예쁜 아가씨와 춤추고
서옥살이를 해도 결혼해서
아들딸 낳고
전쟁에나가 활로 적장을 물리치고
모달이 되어서 외방의 적과 맞서고 싶은 나.
지금 있는 한국군을 끌고
1905년 서울앞에 나타나
이토히로부미를 포로로 잡고
일본을 점령해서
한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거듭나게 하고 싶은 나.
중국사 교수가
조선은 고조선이 아닌 기자 조선의 계승성을 내세웠다그러면
대놓고 반발하고 싶어지는 나.
홍산 문명과 기원전 2500년의 청동기를 놓고
고조선이 실제했다
라고 학계에 외치고 싶은 나.
과연 나는...
무엇인가.....
늘 고민하고 골치아파 하는 것...
첫댓글 님께서 쓰신 내용중 앞의 부분은 일상의 현실이고 뒷부분은 한국인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다는 증거네요...ㅎ.ㅎ 아마도 오늘날 할아버지 할머니 성함은 모르지만 유명 탈랜트나 가수들의 프로필들은 줄줄이 외우는 세대의 현실과 같은 현상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본질을 깨닳고 있다는 그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지네요...공감합니다.
마치 하나의 랩가사 같습니다.^^ 저도 심하게 공감합니다.^^
북경에 콜로니 투하... ㄷㄷㄷ 북경에 콜로니 투하하면 우리까지 죽습니다요
'신사에서 놀다가 거기 사는 8만에 가까운 신들에게 기도나 한번 해보고'라고 하셨는데 종교는 다 사기입니다. 모든 종교의 성직자들은 신은 없는데 내가 속이는 거다 하는 마인드로 사람들을 끌어모으죠. 낭만을 방해해서 죄송하긴 합니다만.. 제가 종교를 믿은 적만 없다면 저도 그런 낭만을 실컷 즐겨보고 싶네요.
나이들면 다 해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