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회에 오시면 한식 캐더링을 날라다 주는 바로 그 식당입니다.
고기 부페 집이면서도 각종 야채도 있고,
호박죽, 팥죽, 미역국도 있고,
아이스 크림도 있고,
오렌지와 캔덜롭, 파인애플 같은 과일도 좀 있고,
커피와 식혜도 있고,
튀김, 볶음밥, 떡복이, 잡채 같은 것도 있고,
몇 가지 스시도 있었습니다.
한 분은 엘든 60년 대 말 엘든 홀 시절부터 교회생활을 하신
할머니 자매님이십니다.
호리호리 하시고 얼마 드시지 못할 것 같으면서도
얼마나 음식을 맛있게 누리시는지 보는 사람도 저절로
즐거워졌습니다. 이것 저것 가져다가 맛보시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셨습니다.
한 젊은 자매님은 말레시아에서 온 전시간 훈련 마지막 학기에
있는 청년이었습니다.
자기가 말레시아에서 대학을 2년까지 다니고
버클리 대학에 편입을 해서 얼마 전에 졸업하고 훈련에
들어왔답니다.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웃으면서 주님이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영어가 완벽했습니다.
전자공학을 전공했는데 아마 공대 계통이라서 그런 편입이 가능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자매님은 한국음식이 처음이 아닌 듯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골라다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 양념한 돼지 불고기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이것 양념 어떻게 하는지 정말 배우고 싶다고 몇 번씩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설탕, 고추장, 참기름, 생강, 마늘
뭐 이런것 들어갔을 거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들어갔는지를 알았어도 양을 가늠하는 것이 또
변수니까 그냥 한국 마켓 가서 사다가 먹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또 한 자매님은 남미 페루 계통 자매님입니다.
롱비치 하워드 히가시 형제님 열매입니다.
말을 좋아해서 사무실에는 각 종 포즈의 말 사진이...
이 자매님도 한국 음식을 조심 조심 맛을 보면서
나 이것 좋아 한다. 저거 먹어보고 싶다...아주 흥미가
대단합니다. 잡채를 좋아했고, 묵도 맛있다고 하고
팥죽도 먹어보고, 양념 안한 닭 고기를 좋아했습니다.
저는 음식이 이렇게 사람 사이를 가깝게 하는구나 것을
그 자매님들의 표정을 통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어떻게 교회생활을 시작했느냐
가족은 어떻게 되느냐 부터 시작해서
마음을 연 대화가 이어졌고
모두 다 만족하고 행복해 했습니다.
사실은 저도 군대 갔다와서 복학한 4학년 때
성도들의 식사초대에 마음이 열려서 교회생활에 뿌리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개포동 주공 아파트에 사는 한 지체 집에
초대받아 가서 먹었던 저녁 식사가 20년이 지난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작은 개다리 소반 위에 고봉으로 푼 밥이랑 국이랑
김이 있었고 또 한 두 가지 반찬이 더 있었습니다.
두 명의 형제(포항의 강정대 형제님, 던 로링 쪽의 박문엽 형제님)이
그 때 함께 갔었습니다. 그 집의 작은 방에서 셋이 나란히 누워서 잤습니다.
그때 저는 시골에서 올라와서 작은 댁에 있었고
남의 집에 가서 아파트에서 자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냥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구나 하는 마음에
행복했습니다.
처음엔 진리가 눈에 뻔쩍 불이 나도록 계시가 와서
교회생활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사랑해 주고 귀하게 여겨 주는 것 같았고
가끔씩 (공짜)밥 주니까 따라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마음이 열리니까 진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진리에 매혹되었습니다.
한 번은 외국에서 집회차 온 한 형제님에게
저를 인도한 형제님이 '라이프 스타디를 읽고 교회생활한 케이스'라며
저를 소개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군요.
사랑어린 돌봄.
끊임없는 관심.
밥 해 먹이는 것.
이런 것들이 사람을 하나님께 이끌며
어떤 종류의 인종과도 가까와지고 하나되게 하는
촉매제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저두 먹으면서 양육받았습니다ㅋ 고2,고3~ 여고생들이 자매님댁에 우르르 몰려갔습니다.우리가 가서 제일먼저 한 일이 뭐였을까여??? 바로 냉장고를 뒤지는(?) 것이였습니다. 그 나이에 한참 식성이 장난 아니여서 냉장고 문 한번열면 냉장고 비울때까지ㅋ 자매님은 우리가 올때면 늘 미리 장을 봐왔습니다.
첫댓글 저두 먹으면서 양육받았습니다ㅋ 고2,고3~ 여고생들이 자매님댁에 우르르 몰려갔습니다.우리가 가서 제일먼저 한 일이 뭐였을까여??? 바로 냉장고를 뒤지는(?) 것이였습니다. 그 나이에 한참 식성이 장난 아니여서 냉장고 문 한번열면 냉장고 비울때까지ㅋ 자매님은 우리가 올때면 늘 미리 장을 봐왔습니다.
냉장고를 가득 채우실려고~그렇게 먹고 뒹글면서 자매님이 한마디씩 툭툭 건네주시는 성경이야기로 말미암아 지금여기까지 왔습니다.ㅋ
저도 코리안 바베큐 먹어 보았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형제사랑도 함께 맛보며...
형제님의 세밀한 교통과 신실함으로 저희들을 양육하신 모습이 눈에 선하고 감사합니다. 퇴근길에 양파한자루들고 저희집에 공급한것 기억하세요 그리스도를 맛있게 요리해서 공급할때....그땐 잘몰랐는데 지금은 간혹 형제님의 공급이 기억납니다. 제가 요리해서 형제님께 드릴수있는 기회가 와야 할텐데....
지난번 그 집인가 봅니다. 갓멘 형제님과의 식사,,,, 그 깊은 사연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