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6 - 바토무슈로 열쇠 매달린 퐁데자르 다리와 오르세 미술관을 보다!
6월 16일 오후에 파리 세느강변 에 도착해서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와 앵발리드
다리 를 지나서 이윽고 바토무슈 Bateaux- Mouches 선착장 에 도착합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유레일 패스 를 구입하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승선권 을 내고 유람선에
오르니 밤 8시 에 출발한 배는 루브르 를 지나고 퐁뇌프 다리 에서 영화를 떠올립니다.
여기 세느강 양안 에는 강변에 수변공간 이 계속 이어지는지라 수많은 젊은이
들이 끼리끼리 모여앉아 담소를 하는 모습이 여유 가 있어 보입니다.
유람선 은 다시 왼쪽에 노트르담 사원 을 지나는데 여기 강변에 모여있는 젊은이
들은 그 숫자도 아주 많을뿐더러 기타 같은 악기를 연주 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그중에 여성들이 서너명씩 둘러 앉아 이야기 꽃 을 피우는 모습을 보는데 이른바
“수다”라고 할 것이니, 한상복 씨의 "그들에게 비밀" 이란 글에 보면.....
아내 는 특종 기자라 누구 남편이 집을 나갔다는둥... 기사거리 를 물어오는데
수완을 발휘한다. 알고 보니 바로 그집 부인 에게서 들었다는데, 남자들은
남의 비밀에는 관심을 보이지만 자기 비밀은 남에게 이야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반면에 여자들은 친구를 만나 거리낌없이 자신의 비밀 을 털어놓는
것이니.... 그건 "친구에게서 위안" 을 얻을수 있음이요!
두 번째는 내 약점 을 들어낼 정도로 너를 믿으니 상대방도 비밀 을
털어 놓아... "비밀의 공유" 라는 끈으로 서로를 묶는 것이네요?
그렇지만 항상 털어놓을 비밀이 존재할수는 없으니 이제는 자리에 없는 다른 여자들
의 비밀을 폭로 함으로써.... 자리는 새로운 비밀 공유의 장 이 되는 것입니다.
하기사 남자들도 술자리에서, 없는 직장의 사장이나 상사및 동료들의 험담 을 하지요!
영국 인류학자 로빈 던바 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는데.... “ 뒷담화(수다) 가
즐거운 이유 는 자신의 존재를 인식 시키기 때문”이라고 했다던가요?
친구와 뒷담화 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자신이 비중있는 역할 을 맡고 있으며
소외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태도 를 갖게 된다는 것이지요.
일종의 "안심효과" 로 로빈 교수 는 험담 혹은 소문을 전할 때는 뇌에서 분출
되는 도파민 이 관계가 돈독해졌다는 느낌 을 갖게하는 원인이라고 합니다?
혹시 아내가 모임에 나간뒤로 귀가 가렵다면 그곳에서 남편의 험담을 늘어놓는
것이니 아내는 "친구들에게 남편의 잘못" 을 전하는 특종기자 이니 말입니다!
유람선에 중국인 젊은 부부가 탔는데 새댁은 프랑스 파리 관광 에 무척이나
마음이 들떴는지....... 뱃머리에서 "영화 타이타닉" 을 흉내 냅니다.
그러니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의 권유로 뱃머리에서 양팔을 벌리고 선
케이트 윈슬렛 을 흉내 내며 남편에게 자기 사진 을 찍으라고 말하는데?
바람이 워낙 거세다 보니 짧은 치마가 올라가고 속옷이 드러나니... 처음에는 내릴려고
애쓰는데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수가 없으니 몇 번이고 되풀이 하네요? 오 저 집념!!!
좀더 올라가서는 유람선은 유턴 을 하여 내려오는데 퐁뇌프 다리 를 지나 루부르
박물관 에 이르니 다리 난간에 가득 "자물쇠" 가 매달려 있는 모습을 봅니다.
보행자 전용다리인 퐁데자르 Pont des Arts 인데 난간에 자물쇠가 처음
걸린 것은 2008년도로 연인들이 사랑의 징표로 자물쇠 를
난간에 걸고는 열쇠를 센강 에 던지면서 "영원한 사랑" 을 약속한다나요?
그 이후부터는 155m 길이에 달하는 퐁데자르 난간 은 다양한 자물쇠 로 빼곡하게 채워
졌는데 몇년전에 여름 6월 8일에 2.5m 길이 철제 난간 두 개가 "붕괴" 되었답니다???
통행을 일시 통제 하고 난간을 나무판자로 교체한 뒤 재개통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자물쇠가 많이 달려있기에 무게를 지탱하지 못 하고 무너졌을까요?
사정이 그런데도 관광객들은 나무 판자에 계속해서 사랑의 낙서 를 가득 적고
있으니 이제는 "자물쇠 에 파리 라는 도시가 갇혀버린" 느낌입니다.
이 다리에 자물쇠가 처음 걸린 것은 2,008년이라니... 그럼 중국 문화 가
파리에 유입된 것인가 본데 155미터 다리 난간을 모두 덮었으니!
브뤼노 쥘리아르 파리 부시장은 센강에는 많은 유람선이 빈번하게 다니는지라
안전상 이제 부터는 자물쇠 대신에 "리본" 을 매달자고 호소 하네요?
조금 더 내려오니 왼쪽으로 보이는 오르세 미술관 벽에 반 고흐 의
초상화가 보이는걸 보니 고흐 특별전 을 여는 것일러나?
우리 부부는 이번 여행에서 프로방스 지방 을 찾아 아를 에서 "에스파스 반 고흐"
Espace Van Gogh 와 밤의 카페 Cafe la Nuit 의 모델 Cafe Van Gogh 를 보았습니다.
또 아를에서 버스를 타고 생레미 드 프로방스 St. Remv de Provence 에 도착해 반 고흐 가
정신병 을 치료한 생폴 드 모솔 Saint-Paul de Mausole 을 본지라 더욱 친밀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2번이나 구경한 저 우아한 오르세 미술관 이 예전에는
"철도 기차역" 이었다는 생각이 떠올라...... 고소 를 금치 못합니다.
하지만 혐오시설을 재활용한 건축물 은 많으니..... 데이트 모던 미술관 은
런던 템즈강 남쪽에 흉물 로 방치되었던 화력발전소를 개조한 것이라나요?
또 스페인 세비야 대학교 는 과거 노동자들이 담배잎을 말며 고단한 노동을
하던 평범한 공장 으로 오페라 카르멘 의 무대가 된 곳이라고 합니다.
담배 공장 경비원 이던 돈 호세 는 이 공장에서 일하던 여공 카르멘 과
마주치자 순식간에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 에 빠졌다던가요?
기차 폐선을 재활용한 뉴욕의 공중 명물 “더 하이라인”이 생긴 첼시지역은
오래된 공장과 창고 를 활용해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공간 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가스 저장고 를 개조한 오스트리아 빈의 문화 주거 아파트 등
유럽에는 혐오시설을 재활용한 건물 이 헤아릴수도 없다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쓰레기 매립지 에 들어선 서울의 노을 공원 에 이어
마포 석유 비축기지 가 복합문화 공간 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유람선 은 세느강을 따라 계속 내려와서는 바토무슈 선착장 에
이르기에 이제 멈추려나 생각해서 자리에서 일어섰더니.....
웬걸? 유람선은 알마 다리 를 지나고 드빌리 다리 를 거쳐 이에나 다리
까지 하류로 내려가는데,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사요 궁전 이고.....
왼쪽에 우뚝 선 철탑 은 "에펠탑" 인데 저긴 예전에 파리에 처음 왔을때
엘리베이터를 타고 중간에 내려 다시 계단을 올라 전망대 에 이르러...
개선문 등 파리 도심을 보았던 기억이 주마등 처럼 되살아 납니다. 그러고는 배는
다시 유턴해 올라와서는 바토무슈 선착장 에 대는데 1시간이 걸려 밤 9시 입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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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감사합니다
어휴! 무슨.... 제가 감사를 드려야?
그나저나 저 자물통 무게 참 대단합니다?
다리 난간이 다 무느질 정도이니.....
@콘스탄츠 그러게요.
추억이 더 많아서...ㅋ
@카페지기 추억..... 추억만 돌아
보아야 하는 나날들 입니다만....
언젠가는 끝이 오겠지요!
@콘스탄츠 기대할게요
곧 오겠다고 하는데 ㅋㅋ
바토무슈를 타고 센강을 다니던때가 생각납니다 3번갔던 파리지만 또가고싶습니다
누구에게나 추억의 도시이지요?
오래된 옛 도시 파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