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sports/general/article/065/0000091586
그는 중등부에서 돌파와 슛은 탁월한 감각을 보인다. 하지만 신장이 조금 아쉽다. 포워드로서 184cm의 키로는 고등부에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전환점을 맞기 위해 가드 수업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1번을 보고 싶은 것이 그의 목표라고. 이정현은 “지금은 포워드 역할을 맞고 있지만 가드 수업을 조금씩 받고 있어요. 나중에는 1번을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직 키가 자라고 있기는 한데 그만큼 더 큰 이점을 받을 것 같아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결승전에서도 이정현은 상대 지역방어를 간간히 깨뜨렸고 컷인을 하는 동료들을 놓치지 않았다. 이정현은 “가드가 제 몸에 맞는 옷 같아요. 제 패스로 동료들이 득점을 하니 정말 짜릿하더라고요. 감독님과 코치님이 패스 타이밍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하라고 하세요. 노력중이니까 지켜봐주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번 포지션을 목표로 했던 군산중 이정현)
https://n.news.naver.com/sports/basketball/article/351/0000057670
하지만 타 신인들처럼 이정현의 상승 곡선에도 정체기가 찾아왔다. 자신감 넘쳤던 공격 비중은 확연히 줄어들었고, 동료들 찬스 살피기에 바빴다. 정통 포인트가드가 아님에도 너무 이타적인 마인드로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었다.
강을준 감독도 이 부분을 특히 지적했다. 또, 강 감독은 최근 이정현의 플레이를 지켜본 후 슈팅 가드로 선수를 성장시키고자 했다.
강을준 감독은 “포인트가드 롤을 부여하니 선수 스스로가 다운되고 안 풀린다. 1번은 아니다. 슈팅 가드로서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 강 감독은 “무조건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라고 했다. 제일 잘하는 플레이를 눈치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현재까지 포인트 가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즌 종료 후, 훈련을 통해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은희석 감독을 포함한 타 대학 감독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물어보면서 의견을 참고했다. 스스로의 공격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입단하니 쟁쟁한 선배 이대성, 한호빈이 있어 1번과 2번 그 사이 애매하게 되었는데...)
(그러던 중 이대성이 현금 트레이드로 떠나버리고)
(이분이 거의 무리하다시피 할 정도로 이정현에게 많은 롤을 주게 되는데...)
https://n.news.naver.com/sports/basketball/article/351/0000064206
그래서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에게 많은 것들을 주문했다. 처음 주문한 것은 바운스 패스와 빼앗는 수비. 2022년 9월에 있었던 통영 전지훈련부터 두 가지 요소를 강조했고, 이정현 역시 두 가지 옵션들을 신경 썼다.
2022~2023시즌이 시작된 후, 이정현은 많은 주문을 받았다. 포인트가드로서 해야 할 일들을 김승기 감독에게 지시받았다.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는 하나, 너무 많은 주문은 이정현을 힘들게 했다.
김승기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승기 감독은 “많은 지시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그런 것들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습관이라도 만들어야 한다”며 필요성을 먼저 생각했다.
김승기 감독이 많은 지시를 한다는 것. 이정현이 그런 지시를 이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정현은 분명 다양한 강점을 갖고 있다. 볼 핸들링과 패스 센스, 슈팅과 돌파 등을 할 수 있다. 여기에 템포 조절과 근성, 수비력까지 갖춘다면, 리그 정상급 가드로 거듭날 수 있다. 그래서 김승기 감독의 애착이 크다.
사실 이정현은 미드-레인지 점퍼를 잘하는 선수다. 대학 시절에도 2대2에 이은 원 드리블 점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신인 시절에도 마찬가지.
그러나 2022~2023시즌은 3점을 많이 던지고 있다. 특히, 2023년에 더 그렇다. 2022~2023시즌 개막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10개 이상의 3점을 던진 경기 수가 ‘2’였고, 2023년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10개 이상의 3점을 던진 경기 수는 ‘4’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이정현이) 2점을 잘하는 선수인 건 맞다. 그렇지만 3점을 던져야 한다. 3점이 들어가면, 2점을 하기 더 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는 3점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정현의 늘어난 3점 시도에 관해 의중을 전했다.
그 후 “상대가 (이)정현이의 3점을 견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 정현이가 2점을 더 쉽게 시도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미드-레인지 게임을 더 잘할 거다. 또, 이번 시즌이 끝나면, 미드-레인지 게임만 주구장창 시킬 거다. 7~80%의 비중으로 연습시킬 거다”며 이정현에게 주문할 점들을 덧붙였다.
3점과 돌파만 하는 가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렇지만 3점과 돌파가 혼합된 미드-레인지 게임을 한다면, 그 가드는 정상급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3점과 미드-레인지 점퍼, 돌파까지 하는 가드는 다른 가드보다 수 배의 옵션을 갖추기 때문.
https://n.news.naver.com/sports/basketball/article/398/0000065709
김승기 감독과 첫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현이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김승기 감독님과 올해 처음 같이 한다. 포인트가드를 처음하면서 기복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당연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만, 보다 빠른 성장과 1번 정착을 스스로 원한고 있다. 더 부딪히면서 싸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올 시즌의 경험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우리 팀은 모든 선수가 외곽에서 플레이해야 한다. 그래서 온전히 외곽에서 농구를 해야 하는 게 어려운 부분이 많다. 상대가 수비로 외곽을 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외곽 공격을 오히려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외곽을 잡기 위한 상대의 수비를 겪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록 오리온이 농구단 버린 건 팬들을 버린 야반도주 행위였다고 평가할 만 하나
결과적으로 오리온이 농구단을 버렸기에
데이원스포츠가 김승기 감독을 영입할 수 있었고
구단 자금사정도 있었으나 과감하게 이정현을 믿고
이대성을 현금 트레이드하여 이정현의 롤을 대폭 늘린 것도 가능했던 거 같네요.
만약 오리온이 그대로 유지되었다면
강을준 재계약 -> 이대성과 공존 -> 2번 이정현으로 정착
이 코스로 갔을 게 뻔하다고 봐요.
안정적인 구단 운영이 우선이라고 판단되면
당연히 오리온이 농구단을 운영했어야 되는 게 맞는건데
이번시즌 이정현의 성장세,
특히 4강PO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2점을 폭격하는 괴물같은 활약상,
이런 농구적인 부분만 보면 강을준 감독보다는
김승기 감독이 이정현에게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더 잘해준 느낌이 듭니다.
비시즌이 또 구단 운영상 잡음이 나올 게 뻔한데 그래도 이정현이 있기에 선수단 가치가 높다고 생각되어
안정적인 구단 운영을 도와줄 기업이 나타날거라고 믿고 싶네요.
첫댓글 김승기감독의 이런 능력은 인정하죠..
좋은팀에서 인수했으면 좋겠음
결과론일수 있지만 인정해줄건 인정해줘야죠. 송영진도 기대해봅니다.
강을준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보는데 김승기는 더 파격적이네요
강을준은 경기투입을 안해줬잖아요....오죽하면 억제기라고했을까요
저때는 한호빈이 1번으로 대거 나왔으니까요 예전 LG 시절 전형수 롤 부여받았듯이
근데 이정현은 1번으로도, 2번으로도 잘 컸을 선수라… 다만 1번으로 크는 게 사이즈면에서 유리하니 김승기 감독의 판단이 좋다고 볼 수 있겠죠.ㅎ 선수를 한계까지 푸쉬해서 성장을 이뤄내는 건 장단이 있겠지만, 이정현은 그걸 감당할 그릇이라 김승기 감독과 잘 맞는 듯.
강을준도 처음에는 이정현을 1번으로 기용하려고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헌데 처음에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다는 느낌도 조금 있었고 강을준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한게 패착이 되었던 것 같고요.
아마 김승기처럼 프리시즌 때부터 확실하게 1번으로 밀어줬으면 지난시즌보단 확실히 적응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만 지금 보여주는 모습처럼 국내 최정상급 가드 반열에 이름 내밀 정도까진 바로 키우기 어려웠겠죠.
강을준에게 1번은 패스기계스타일의 옛날 1번을 말하는거라서 더 헤맸죠.
2번으로 계속 밀어줬어도 잘할 거 같긴 합니다ㅋㅋㅋ
앞으로의 성장세도 기대되네요~~
그나저나 추일승과 김승기 감독 그 간에 강을준이 있었다는 게 아이러니 하네요(오리온=추일승 라는 공식이 박혀서 그런가...). 추일승이 끝까지 했으면 붙박이 2번으로 되지 않았을까요(역시 이대성이 트레이드 된다는 가정 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