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워낙 몸이 약체이다 보니 남들 걸리는거 거의 다 걸리는 편이거든? 그래서 최대한 조심하는 편인데 이번에 A형 독감걸리고서 진짜 관 짤 뻔했는데 열이 40도가 넘어서서 응급실 가고 과호흡도 오고 정말 중환자실 갈 뻔했다고 하더라고 내가 의식이 없어서 몰랐는데. 진짜 죽을뻔한거 과장 아님....
그렇게 테라미플루 맞고 집에서 처방약 먹으면서도 열이 정말 느리게 떨어지고 4주째인 지금도 기침 달고 살고 조금만 컨디션 안좋아지면 오한오고 열나고 그래. 아직 목소리도 안돌아왔어 기침 엄청 해대서.
이게 지금 내 상태야. 그런데 어제 저녁부터 기침 엄청 하더니 오늘 아침 눈 뜨니까 몸이 너무 무겁더라고 목도 아프고 그래서 일도 당분간 쉬고(자영업자라 엄마랑 같이 하는데 엄마가 내 몫까지 하는중...)
아침에 화장실 잠깐 갔다가 다시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근데 잠에 들려고 하기 전에 몽롱한 상태에서 아파트 안내방송이 들리는거야.
[ ㅇ일 11시부터 아파트 전기점검이 있겠습니다. 순차적으로 검사하오니 ....$&%^$#%@...... 집에 계시는 분들은 점검을.... 다시한번 안내드립니다 #%#$%%@]
이렇게 안내 방송이 울린거야. 그런데 내가 잠결이다보니 제대로 못듣고 끊어서 들었는데 하여간 전기점검을 하는데 10분이 걸리고 전기점검을 하러 돌아다닌다 검사받아라 뭐 이런거잖아? 그래서 잠들기 전에
" 아 점검 받아야하는데 나 자면 안되는데....."
하고 잠이 든거야. 근데 이게 선잠이거 같았거든?
자는데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여자 목소리 두명이서. 그래서 눈 떴는데 실눈을 떴어 너무 기운이 없어서 안떠지니까. 그런데 내가 방문을 열고 있었고 내가 누운 방향이 거실 베란다가 보이는 방향이거든?
우리집 아니고 네이버 검색해서 가지고 온거!
이 탁자가 방이 있는 쪽이고 내가 누우면 베란다가 저렇게 보여.
그런데 베란다에 어떤 남자가 줄을 타고서 내려온거야. 근데 이게 다 내려온게 아니라 하체만 덜렁 보이는거지. 그래서 나는 전기점검을 하시는가보다... 하고 넘겼어. 그러고서 다시 자려고 눈을 감았지. 그렇게 감고나서 몇분 지났을까? 우리집에서 누가 떠들고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 아 전기점검 왔나보구나....'
이 생각을 한거야. 웃기잖아 집엔 나밖에 없고 그럼 문 열어줄 사람은 나밖에 없는데 그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집에 들어오겠어? 그런데 이때는 그 생각을 못한거야. 그래서 다시 잠들려고 하는데
아줌마 같았어. 목소리 톤이 아줌마 둘이서 내 침대맡에 서있더니
" 얘 많이 아픈가봐. "
이렇게 말을 하는거야. 그러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더라고? 그런데 이게 소름끼치는게 되게 포근했어.그래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놓이는거야.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날 앞에 두고 날 걱정하더라고?
대화 내용이 잘 기억안나는데 이랬어
A : 얘 많이 아픈가봐 B : 그러네 많이 추운가보네.( 이러더니 이불을 목까지 덮어줌) A : 에휴...아파서 어떡해... B : 어디가 아픈거야 얘~ (머리 쓰다듬어줌) A : 많이 아파?
A 아줌마가 저렇게 많이 아파? 라고 물으실때 얼굴을 내 앞에 들이미셨는데 이때부터 소름이 돋았어. 왜냐면 내 침대가 퀸이고 내가 벽에 붙어서 자서 내 얼굴을 코앞에 대고 마주보려면 침대에 올라와야 가능하지 침대맡에서 허리 숙여서 나를 곧대로 내려다본다? 그거 불가능하거든? 허리가 비현실적으로 길어야하는데 이때부터 정신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는거야.
' 그런데 내가 문을 열어줬던가? 이 사람들 어떻게 집에 들어왔지? 어? 누구지? ' 이렇게 생각이 들기 시작할때쯤 문득 ' 전기검사를 베란다로 내려와서 하나? 여태 그런 적 없었는데 '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고 이때쯤 아 나 지금 이 사람들 사람 맞나? 싶더라?? 그런데 그때 여자 두분이서 내 등 토닥이고 내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정말 포근하게? 정말 편안하게 나 위로해주는듯한 손길로 나를 어루만져주면서
내 볼에 손을 얹으면서
" 아프지마~" 하더니 방에서 나가는거야. 그렇게 눈이 번쩍 떠지는데 이게 눈이 떠지는게 아니라 이미 눈은 뜨고 있던 상태였고 정신이 번쩍 드는거야. 그니까 나는 눈을 뜨고 있었는데 눈을 뜨는 기분이 든거야. 이미 나는 베란다를 보고 있었고 베란다에는 그 하체가 없고 진짜 이상한거야. 그래서 내가 뭐에 홀린건가? 내가 무의식에 문 열어준건가? 싶었다??
그렇게 오후에 밖에 나와서 바람쐐다가문득 궁금해서 경비실가서 경비아저씨한테 오늘 전기점검있는 날이에요? 라고 물으니까
몇번을 방송했는데 왜 또 물어~~~ 내일이야 내일!!!
이러는거야. 그럼 내가 본 베란다에서 본 하체는 뭐지 싶어서 오늘 아파트 검사 뭐 한거 있냐고 하니까 아무것도 없다고한거야.
그럼 내가 본 하체는 뭐고 그 여자 두분은 뭘까?
엄마한테 말하니까 조상신이 오신건가보지. 너 그간 많이 아파서 너 아프지말라고 오셨나보다 이러는데 진짜 내가 걱정돼서 오신 조상신이실까? 하여간 너무 기묘하고 신기했어. 그렇다고 기분 나쁘다? 섬뜩하다? 이건 또 아냐 오히려 위안받는 기분이였어. 오늘 잘 때 기도 드리려고. 나 원래 이런거 안믿는데 안믿어도 뭔가 누구한테든 감사하다 기도 올려야할 것 같아 ㅋㅋㅋㅋ
첫댓글개씹 무서운데 정신 차리고 댓글 달아.. 나도 저렇게 따스한 경험은 아니거 비슷한경험 있어 나는 잠시 낮잠 들었는데 무조건 3시30분에 일어나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알람도 안하고 눈붙힌거야ㅜ내가 눈만 감고 있어질줄 알았어 근데 어느순간 깊히 잠들었는데 진짜 갑자기 혼자있는 집, 열린 내 방문을 누가 진짜크게 똑똑! 하고 노크하는거야 그소리에 놀래서 깨서 폰 봤는데 3시더라구 시간이좀 있네..하고 다시 잤는데 또 좀있다가 입으로 똑! 소리내는거 알아? 그소리가 줜내크게 귀옆에서 똑!@@!!!!! 하고 남;;;;
ㅆㅂ 너무 놀래서 눈떴는데 15분 지나있음 .....^^ 너무무서워서 그대로 집밖으로 나갔어.
나도 가위 눌리면 그래 환각까진 아닌데 너무 생생하게 환청 들려 나 독립해서 사는데 정신 가물가물해서 가까이에서 사람 말소리 움직이는 소리 들리면 엄마왔나보다 이럼 그러다 정신 번쩍들어서 눈뜨면 갑자기 주변 조용해지고 혼자고..나도 피곤하고 몸 안좋으면 그런거 자주 겪는데 여시도 몸이 약해져서 그랬나봐ㅜ 아무튼 빨리 낫길 바라!!
첫댓글 개씹 무서운데 정신 차리고 댓글 달아..
나도 저렇게 따스한 경험은 아니거 비슷한경험 있어
나는 잠시 낮잠 들었는데 무조건 3시30분에 일어나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알람도 안하고 눈붙힌거야ㅜ내가 눈만 감고 있어질줄 알았어
근데 어느순간 깊히 잠들었는데 진짜 갑자기 혼자있는 집, 열린 내 방문을 누가 진짜크게 똑똑! 하고 노크하는거야
그소리에 놀래서 깨서 폰 봤는데 3시더라구
시간이좀 있네..하고 다시 잤는데
또 좀있다가 입으로 똑! 소리내는거 알아?
그소리가 줜내크게 귀옆에서 똑!@@!!!!! 하고 남;;;;
ㅆㅂ 너무 놀래서 눈떴는데 15분 지나있음 .....^^ 너무무서워서 그대로 집밖으로 나갔어.
@주유 더무서워졌어....🥹
헐 똑!소리한다니깐 이 이야기 생각나...
https://youtu.be/NDy64f4JkBc
PLAY
조졌다.. 이 댓 보고 오늘 잠 못잔다
위험할수도있겠지만 좀 따뜻한데 이야기가
뭘까 두분이서 진짜 걱정했던건가봐
누구신지 궁금하다ㅜㅜ
진짜 조왕신 같은 가택신 아녀ㅠㅠ? 따숩다
아니근데 얼굴 들여다볼때 목길게 쭈우욱 빼서 본다고 떠올리니까 정말 서늘하고따스하다..
진짜 조상신같기도.. 오호..
정신차릴 때까지 아무 일도 없어서 다행이다 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2.11 10:48
퍼온거라 출처를 어떻게 써야할까ㅠ
나도 글써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다른 퍼온 글들 보면 퍼온 출처 링크 걸거나 하는 거 같더라!
나도 가위 눌리면 그래 환각까진 아닌데 너무 생생하게 환청 들려 나 독립해서 사는데 정신 가물가물해서 가까이에서 사람 말소리 움직이는 소리 들리면 엄마왔나보다 이럼 그러다 정신 번쩍들어서 눈뜨면 갑자기 주변 조용해지고 혼자고..나도 피곤하고 몸 안좋으면 그런거 자주 겪는데 여시도 몸이 약해져서 그랬나봐ㅜ 아무튼 빨리 낫길 바라!!
너무신기해ㅠㅠ
창문으로 누구 들어오려고 하는건 뭔가 불안한 일을 앞두고 있거나 두려울 때 그런거 같더라
그거까지 달래주러 오신거 아닐지
헉 신기해
헐 먼가 따듯하다...
가위가 진짜 저렇게 생생하게 눌리기듀 하더라
성인돼서는 잘 안그러는데 고등학교때까지 저런 가위 많이 눌렸었음
생각도 마음대로 가능하고 .. 방문 열고닫는 미세한 진동, 바람, 소리 그냥 다 진짜같음
ㅠㅠ 알수없지만 괜히 뭉클하다 아프지마여샤
나도 가위 진짜 잘 눌리는 편인데 심하게 눌릴때는 저렇게 생생하게 소리 촉감 그런게 현실처럼 느껴지더라.. 누가 내 손 잡거나 그런거? 그래서 현실인가 싶을때도있고.. 난 날두고 저런 따수운 대화 나누는 가위는 아직 못눌려봤는데 ㅠㅠㅠ
와 신기방기
ㅠㅜ 따뜻하다 아프지마!!!
와 신기하다 아프지말래 따뜻
신기하다 따뜻하네 나도 고삼때 독서실에서 졸때마다 깨워주던 무언가 있었어 엄청 다정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