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목요일에 소개팅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팅 한 파트너 중 가장 괜찮더군요.
(역시 소개팅은 남자 주선자가 해줘야죠. 몇 명 처자 사진보고 직접 골랐더군요.
여자들은 무조건 자기들보다 별로인 얘들을 데리고오니... 별로인 주선자가 별로인 얘를 데리고 오니 참ㅜㅜ)
나이는 88년생에(전 84년생ㅋ), 키는 160 중반 정도... 학력은 여대 중 최고 클래스.
성격은 착한 편이었습니다. 예쁜 얘들은 원래 좀 거만하고, 그런게 있는데 나름 털털한 면도 있고, 귀엽더군요ㅋㄷ
소개팅에서 무슨 얘기를 하고, 어떻게 했는지 등등 자세한 얘기를 하기에는 기억나는게 많이 없고,
다만 여자도 꽤 많이 웃어준 편이고, 가끔 negative한 농담 날려주며, 장난도 좀 치고,
그럭저럭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 이전하고 좀 다르게 한 것이 있다면,
아쉬움이 남도록 하기 위해 카페->식사->알코올이라는 전형적인 순서를 따르지 않고,
카페에서 얘기하는걸로만 끝냈습니다.
소개팅 후에 바로
"맛있는거 못 사줘서 미안. 오늘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웠어." 문자를 보냈고...
그녀 답장 보내기를.... "아니에요. 밤새고 피곤한 모습보여서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해요." 라고 하더군요.
뭐 암튼 당일에는 간단히 문자 주고 받고, 금요일 저녁에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사실 오후에 했었는데 안 받았어요. 수업중이라고 문자가 와서...
전화통화 하기 이전에는 밥 먹었냐, 오빠 많이 바쁘냐 하며 이런저런 일상 얘기를 문자로 했고요.
전화 통화해서 애프터 신청을 했죠. 토요일에 보고 싶은데 만나자고 ...
그러더니 그녀... 다음주 수요일에 실기 시험이 있어 (음악하는 친구라...) 주말에는 내내 연습해야 할 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럼 다음주에 만나자고 하고 언제 괜찮냐고 물었는데 다음주에도 확답을 못해주겠다고... 과제가 있는데다가 시험기간이
다른 학교에 비해 빨라 6월 두번째주라 하더군요. 뭐 일단 알았다고 하고 그럼 시험 준비 잘 해라 하고, 다음 주에 또 연락할게
하고 전화통화를 마쳤죠.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친구한테 말하니 그럼 주말에 연습하는데 가서 깜짝 방문을 하라고 하더군요. 5분 정도ㅋ 잠깐 가서 얼굴보고 힘내라고 가볍게 음료수 주는 식으로ㅋ 너에 대한 짧지만 강한 인상을 심어주라고ㅋ
뭐 친구 말대로 할 생각도 어느 정도 있었고, 그냥 어디서 연습하는지 궁금해서 아침에 문자를 보냈죠.
"어디서 연습해??"
그리고 한동안 답장이 없다가.... 밤 늦게되서야 핸폰을 내내 꺼놔서 이제야 답장보낸다고 그러더군요. 자기 연습하느라 힘들었다고ㅋ
그리고 일요일에는 연습 잘 하고 있나 궁금해서 문자 보냈고, 그때는 핸폰을 안 꺼놨는지 답장을 하더군요. 시간 텀이 있었지만 서너번 주고 받았습니다. 나름 '자상한 오빠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오빠가 친여동생에게 선물하려고 밖에 나왔는데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까 하고 물어봤죠. 그녀의 취향은 어떤 것인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까해서... 목걸이, 향수, 꽃.. 전형적인 아이템을 언급하더군요.
암튼 주말에 그녀의 얼굴은 결국 못 봤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그녀의 학교에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어디냐고 물어보니깐 답장이 오더군요. 학교 가는 길이라고...늦어서 택시타고 가고 있다고ㅋ (전화했는데 안 받아서 그냥 문자로 했습니다.)
그래서 말했죠. 동생만나러 너네 학교 왔는데 온 김에 잠깐 만나자고...
그러더니 그녀 일하고 있는 중이라 안 된다고 하더군요.
여기까지 온 거 여기서 그냥 갈 수는 없더군요. 그래서 한번 더 물었죠.
"말 그대로 얼굴만 보고 가면 돼ㅋ 잠깐이면 돼 ^^"
그러더니.. "시험 감독 스태프라 진짜 안돼요ㅋ"
여기서 전 가벼운 농담식으로 "너 의심가ㅡ.ㅡ 너 단장 제대로 안 해서 그 모습 안 보여주려고 그런거지?"
그녀 답장하기를... "어떻게 알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안 되요 미안ㅋㅋ"
너무 needy하게 비춰지는거 같아 그냥 접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문자 한 통, 전화 한번 안했습니다.
일단 텀을 두고 그녀의 반응을 보고자 전화하고 싶어도 지금은 참는 중입니다.
근데 계속 밀고 나가야 할지,
아님 그녀가 날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접어야 할지,
관심이 없다 해도 계속 관심표현을 해 마음을 돌려야 할지
여러가지 고민이 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녀 바쁘다고는 하는데 흐지부지 빠른 시일내 만남을 안가지면 그냥 바이바이 될거 같아 불안하네요.
안 만나고도 계속 그녀와의 관계 유지할 수 있게 어떻게 안 될까요??
p.s. 그녀가 날 첫눈에 보고 반했다면, 아무리 바빠도 만나줬겠죠.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아주 적다고 봅니다. 아주 싫다가 아니면 그래도 이번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제 마음 가는대로 최선을 다해보려 나름 고민을 이렇게 올리네요.
첫댓글 죄송하지만, 본문만 읽으면 여자분께서 관심이 없으신 것 같아요...ㅠ.ㅠ
죄송할거 없어요. 저도 알아요. 제가 그녀에게 관심있는 만큼 그녀가 제게 관심없나는 걸요. 저도 나름 만날 만큼 만나봤는데 왜 모르겠어요? 다만 이번에는 그냥 쉽게 접지 않아보려구요. 그러니깐...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조금씩이라도 관심을 가지게끔 진전을 시키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그게 궁금한거죠.ㅋㄷ
다른 인연 찾음이 떠 빠를듯 합니다.
요근래 만나본 얘들 중 가장 괜찮은 친구라 미련이 좀 남네요. 구차한거 알지만ㅋㄷ
전형적인 여자분이 관심 없는 케이스인 것 같은데요...
여기서 라스타 타임 안나오나요...
222...이게 진리죠.....
그분 요즘 어디 계시는지..보고 싶네요 -0-
처음에 시작이 조금 안타깝네요...말씀하신 것처럼 예쁘고 빠지는게 없는 여성분이시라면, 소개팅 후 며칠 지나서 연락 하시는게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예쁘다고 생각 할 소개팅녀 입장에서는 소개팅 후 소개팅남의 전화와 에프터 신청이 당연한 수순일텐데...며칠 뜸들이셨다가 연락 하셨다면, 소개팅녀가 '왜 연락이 안오지?'하고 진정한 플레이어님을 생각 할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이럴경우 흔히들 만나는 남자들과의 차별성을 깔고 갈 수 있는거죠...그리고 갑자기 찾아 가시는거 절대 하지 마세요...여성분이 좋아하는 남자가 할 때 효과를 보는거지..지금 하시면 완전 당황해 하고 부담스러워 할겁니다.
일단은 주선자를 통해서 다시 한번 자연스러운 자리를 마련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1:1로 만나는건 여성분께서 부담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정답이네요...갑자기 찾아가는건 둘간의 분위기가 완전 무르익었을때나 하는 거라능..
No Fear 님 정말 좋은 지적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조금 참았어야 하는건데... 그녀가 관심있었다가도 제가 지나친 오바를 해 오히려 관심이 줄어든건 아닌가 싶네요ㅜㅜ
Good Bye!
소개팅시 여자가 바쁘다고 그러면서 따로 언제 만나자고 시간약속을 안하는 것은, 그냥 거절하는 거예요. 보통 그렇죠-_-;
근데 88년생 현역이라면 3학년인데 지금 기말고사 시즌인거 감안하시면 아직 포기할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음악하는 친구니까요. 일단 문자 답장은 계속 오고.. 근데 방학때도 똑같다면 그건 정말 관심없는거죠
알고 봤더니 그 학교 학생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농담입니다........요새 남들 연애 잘 되면 배가 아파서리...)
여자가 여러차례에 걸쳐 만남을 자꾸 회피하고 그러면 사실 답 없습니다..만나야 뭘 해도 하죠... ㅡ,.ㅡ;;
아아아.. 이걸로 확정!!
아아아.. 이걸로 확정!!!!
gg...
진리....
아...위에 댓글 달았는데 여기 계시군요..조만간 또 강의 계획 없으십니까?ㅋ
열심히 해도 아마 안되는 상황이군요
Game Over ㅠ.ㅠ
맞습니다 맞고요
선생님의 나이트 공략 레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ㅠ
대법원 판결과 맞먹는다는 교주님의 결론이군요. 재고의 여지가 없네요.ㅠㅠ
마스터가 답이 없다고 하니 아아아.... 이걸로 확정!!
클러치 터졌네요.
다들 너무 우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러치에서 빵 터졌어요.ㅋㅋㅋㅋ
이젠 아마 안될꺼야 ㅠㅠ
탈영병 확인사살!! ㅋㅋㅋ
스토커가 되기 전에 멈추시는 게...
2222 동감입니다. 친하지도 않은데 깜짝 방문이라니, 망하는 지름길이죠. 바로 찐드기, 스톡커 뭐 이런 취급당합니다.
연락하지 마세요. 먼저 올때까지 연락하지 마세요. 단 한번도 하지 마세요. 그러다 연락 오면 그때 잘해주세요. 안오면 끝이죠.
힘들어 보이지만 정말 혹시라도 진짜로 바쁜걸수도 있으니까 일단 연락하지 말아 보세요~ 혹시 먼저 연락오면 그때 적극적으로 들이대 보시는게 ㅋ
갑자기 찾아가서 격려하는건 좋은데..지나가듯이 하셔야 효과가 있겠죠..어디서 하냐 물어보고 일부러 찾아간다는 뉘앙스를 풍기셨다면 여성분이 부담스러워 할만도 하네요..계속 저런식으로 안만나주면 우연히(or 우연을 가장해서) 만나서 깊은 인상을 남기시는 것 말고는 힘들어보입니다ㅠㅠ
깜짝 방문이 약간 오바인건 알았다만 이렇게 마이너스가 될 줄은...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아 이번에는 나름 차별성을 두고, 적극적으로 해 보자는 생각에서 그랬는데...ㅜㅜ 저도 생각 굳혔습니다. 문자 한 통이라도 먼저 보내지 않고, 기다려보기로... 그래도 안 되면 안 되는거죠. 제가 만약 또 먼저해서 답장을 해주고, 통화를 하든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네요ㅋ
네 그러시는게 나을 듯 싶습니다. 여자분이 이렇게 피하는 상황에서 계속 연락하면 그야말로 역효과 일테니까요...근데 정말 안타깝지만 제 생각으로는 먼저 연락 안 하시고 그러면 그 여자분도 연락 안 할 듯.....ㅠㅠ
조금 거칠게 쓸게요. 눈치가 없으시군요. 그녀는 님에게 맘이 없습니다.
눈치가 없긴요... 저한테 관심 없다는거 저도 알아요. 글 이해를 못하셨네요.
안타깝네요. 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이밍 ... 입니다. 고수들은 그 시점에서 관심을 얻지 않는 다고 모든 걸 다 시험해보지 않죠. 이후 언제라도 문득 자기가 생각날 수 있게 떡밥을 뿌려 놓는....;;; 아 물론 전 그정도 고수가 아닙니다.;;ㅎㅎ;;;
음.. 플레이어님은 그분이 꼭 맘에 드세요? 제가 글을 읽으면서 느낀건데 아니면 말지란 느낌이 오는데.. 꼭 잡아야 겠다고하면 모든걸 던지고 덤비세요.. 최근에 느끼는거지만 요즘 젊은이(?)학생들 보면 참 쉽게 포기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어요..
아니면 말지라는 느낌이 오셨다면 제가 잘 표현을 못 한거 같네요. 저 정말 그녀가 마음에 들어요. 근데 안 되도 상관없어 하는 식으로 애써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 하는것 뿐이에요. 포기라기 보다... 전혀 가망성이 없다면 그녀가 신경쓰이지 않게 접겠다는 거지.. 가망성이 조금이라도 남았다면 포기라는 건 저에게 절대 없습니다. 예전엔 님 말씀대로 포기를 쉽게, 정말 쉽게 했다만, 이젠 달라지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