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8 - 궁전이던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와 밀로의 비너스를 보다!
6월 17일 아침에 파리 의 루부르 박물관 뒷골목 에 있는 드불룸이 91유로 하는 싼 호텔
드릴 루브르 Hotel Lille Louvre : 8 rue du Pelican 에서 일어납니다.
파리 루부르 박물관 옆 으로 시내 중심가 에 있는 호텔이 왜 싸냐고 하면.... 오래된
낡은 건물이라 마치 동굴집 을 연상시킬 정도로 협소하고 어두운 때문 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긴 파리 중심부 라.... 이 동굴 처럼 컴컴하며 협소하고
답답한 방에도 걸려있는 그림이며 장식물 들은 수준급 인데... 식당이
없는 작은 호텔이라 휴대한 전기남비로 방에서 라면을 끓여 아침을 떼웁니다.
오늘이 23박 24일의 유럽 여행 마지막 날 로 저녁에는 드골 공항 에서 귀국 비행기 를
타야 하는지라...... 아래층으로 내려와서는 체크아웃을 하고는 배낭을 맡깁니다.
그러니까 한나절 남짓 파리 시내 관광이 남았으니.... 3분 남짓 걸어서 루브르 박물관
Musee du Louvre 으로 가서 루브르 궁전 이었던 건물이며 유리 피라미드 를 둘러봅니다.
예전에 여기 루부르는 2번이나 보았기로 오늘 어쩔까 망설였는데.... 하기사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매번 2~3시간도 못보았으니 그런식이면 열 번도 더 보아야 하는 것이라!
하지만 게시판 을 보니 오늘이 하필 화요일 휴무일 인지라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게시문을 보자니 제일 위에 큰 글씨는 불어 이고 그 아래로 부터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중국어(간자체), 일본어, 러시아어 순으로 적혀있네요?
영국이나 프랑스등 유럽의 관광지는 어딜 가도 리시버 대여등 저 8개국 언어 로 표시
되는게 일반적이라? 오늘이 화요일 휴무인지라 3번째로 루부르를 관람하느냐 고민을
할 필요없이 분수에서 사진 이나 찍으며 예전에 2번이나 보았던 미술관을 회상해 봅니다.
중세 이후 많은 프랑스 국왕이 루브르 궁전 에 거주하였는데 프랑스혁명 이나 파리코뮌
등 쟁란의 무대가 되기도 했으며... 현재는 루브르 미술관 으로 일반에게 공개됩니다.
루브르 는 일찌기 1200년에 국왕 필리프 오귀스트 가 이곳에 성채 를 축조한
데서 비롯되었으며..... 국왕은 재보 · 무기 · 고문서 를 수장했습니다.
프랑수아 1세와 샤를 5세 등에 의하여 장려한 왕궁으로 증축 되었는데 1,563년 앙리 2세
의 왕비인 카트린 드 메디시스 가 루브르 왕궁 의 서쪽에 튈르리 궁전 을 세웁니다.
앙리 4세 시대에 걸쳐 센강 연변에 회랑을 지어 루브르 와 튈르리 두 궁전 을 연결시켰으며
이후 회랑은 궁정의 화가 · 조각가 · 공예작가 등의 주거지 겸 아틀리에 로 사용됩니다.
18세기에는 베르사유 궁전 조영 때문에 루브르 궁전은 거의 버려진 상태로 있었고,
프랑스혁명후는 한때 민중에게 개방되었으나 나폴레옹 치세에 왕궁 으로 부활됩니다.
루부르 궁전 은 그후 새로운 장식 이 가해졌으며 나폴레옹이 전리품으로 수집해
들인 여러나라의 명화나 조각품들이 증가하여 내용이 더욱 충실해 졌다고 합니다.
루브르 는 반석 위에 세워진양 장중하고 화려하며 위엄 이 있는데....
현재 무려 30만점 의 예술품들을 소장 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원래 궁궐인 탓에 미술관으로 사용하기는 불편했기 때문에 미테랑 대통령이
" 그랑 루브르" 라는 이름으로 미술관 대 개조계획 을 세우게 됩니다!
그 계획 중에 새로 만든 입구 가 바로 유리 피라미드 인 데, 에펠탑 과 마찬가지
로 처음 세워질 때는 흉물 이라고..... 그토록 비난을 받았던 것이!!!!
유리 피라미드 는 지금은 대단한 건축물로 파리 루브르의 상징 이 되어버린
것이니.... 선구적인 혁신은 원래 그런 시련 을 겪어야하는 것일라나!!!!
박물관 안내 팸플릿 이 있는데.... 수십개 나라 언어 중에서 한글판 을 보니
기쁘기 그지없으니..... 요즘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뜻 일러나?
예전에 여기 처음 왔을때는 15개인가 여러 언어로 된 루브르 미술관 팜플릿 중에
한글판 은 없었지만 지금은 한국말 리시버 까지 있으니..... 격세지감 이라!!!
하지만 새로운 걱정 이 생기는게...... 나부터 리시버 를 귀에 꽂고 몇시간을
투자 해서 여러 방을 다니며 차분히 미술품을 감상할 여유 가 없으니???
루브르 이후 또 다른 곳에도 가야 하는지라 리시버를 외면 하고는
주마간산식 으로 서둘러 보고 나올텐데... 이걸 또 어쩐다나!!!
루브르의 반지하층 에는 필립 2세 시절에 쌓은 중세 성채의 외곽
모습이 축성 당시 모습 그대로 드러나 있어 경이롭습니다.
1층 으로 올라가면 람세스 2세의 좌상 이 객지에서 고생 을 하고 있어.....
마치 "이놈들아 나를 나일강으로 돌려다오" 라고 말하는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밀로의 비너스" 앞에 섭니다. 조각물은 생각보다도
큰데, 아무리 보아도, 그러니까 아첨 이래도 좋은 데.....
거두절미 하고 한마디로 너무나도 아름 답습니다!!!!! "로마제국을 가다"
를 쓴 최정동 씨의 글에 보면, 누군가가 피라미드에서
스핑크스의 뒷부분 을 찍었듯이... 비너스 여인의 뒷모습 을 찍었더라마는!
이 조각상 이 중세 기독교도 의 우상파괴의 광풍 에서 어찌 살아남았는지 아무래도
기적만 같은데 오랜 세월이 지났건만 무사했으니 괜히 내 가슴이 조마조마해 옵니다.
2층 으로 가면 우선 "모나리자" 부터 보아야 합니다. 자칫 시간이
없으면 그 넓은 곳 에서 그림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역시나 그림의 크기가 작아 실망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나...... 중세 이후에
"최초로 성경에 나오는 인물이 아닌 일반 사람을 그린 인물화" 이니!!!
( 중세 시대에는 음악이나 미술 모두 하나님을 찬양 하고 성서에 나오는 장면 을
그리지 않으면 이단 으로 몰려서 마녀 재판 에 회부될 수 있었다고 하네요? )
그리고 모나리자 는 처음으로 "원근법" 을 도입한 그림이니...
유리벽 속에 넣어 도난이나 사진 찍히는 것 에 대비하고 있네요!!!!
로마에 주피터신전이 세워졌던 카피톨리노에 오르면 미켈란젤로 가 설계한 계단과
광장을 만나는데 거기에 말을 탄 철학자이기도 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동상을 보게 되는데, 중세에 기독교도들의 야만적인 우상파괴 광풍 에서도 파괴를
모면한 이유는 당시 사람들이 이 동상을 콘스탄티누스 황제로 착각 했기 때문 입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 는 로마 황제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독교를 공인한 사람이니....
니케아에서 공회 를 개최해서 아리우스파를 배제하고 아타나시우스파 교리 를
확립한 인물로, 기독교를 원조했지만 그는 끝까지 세례를 받지 않고 피하다가
임종 직전에야 비로소 세례를 받았으니 이는 교회의 간섭을 받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프랑스화들이 대작 이 많은데, 그중에 "나폴레옹의 대관식" 이나
"프랑스 혁명을 그린 깃발든 여신" 등은 가히 볼만 한데... 나폴레옹
이 교황이나 가톨릭 대주교 가 아닌 스스로의 손으로 왕관 을 쓴 이유는?
그건 "교회로 부터의 독립" 을 의미하는 것일러나? 그러니까 나폴레옹은 800년에
레오 3세 에게서 대관식을 받은 샤를 마뉴 나 그후 962년 신성로마제국의 초대
황제 인 오토 1세 가 로마 교황청과 벌인 주도권 투쟁을 피하고 싶었던 것이네요?
다빈치와 라파엘로의 명화 들도 즐비하건만....... 짧은 시간 에
주마간산 으로 훑으며 뛰어 지나갈 수밖에 없음을 용서 하시기를!!!!
그런데 이런? "사모트라케의 니케" 는 보았나? 못보았나?
미술관을 나오는데..... 마음만은 엄청 부자 가 된듯도 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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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루브르박물관은 파리여행갈때 필수적으로 가야하는곳이죠 그곳에 있는 작품을 다볼거면 하루종일있어야하고 1주일은 걸리죠
루부르를 제대로 다 보려면......
매일 가서 일주일은 잡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