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LG-SK전 실랑이속 취소 결정
7일 오후 2시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LG-SK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그러나 취소 결정 과정에서 KBO(한국야구위원회) 천보성 경기운영위원과 원정팀 SK 조범현 감독 사이에 작은 갈등이 빚어졌다.
취소 결정이 내려진 것은 오후 1시 10분. 천위원은 빗줄기가 세지
않아 단 몇분이라도 더 기다린 뒤 결정을 내리려했던 것.
지난 2일 대구 삼성-기아전 경기감독관인 황석중 운영위원이 경기
시작 2시간전에 취소 결정을 내려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터였다. 규정상 경기 취소 결정은 경기 시작전 1시간 이전에 내릴 수 없다.
반면 조감독은 날씨나 양팀의 정황을 보면 취소 결정을 1시를 넘길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조감독은 "내일이 경기 예비일인데다 양팀
모두 경기 취소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결정을 미룰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입장이었다.
조감독은 1시 5분쯤 선수들에게 버스에서 기다릴 것을 지시하며 다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잠실 구장에는 오전부터 가는 빗줄기가 계속 내려 훈련이 불가능했고, 경기 취소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SK로서는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 숙소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신경써야 할 형편이었다.
조감독은 4위 싸움 상대인 홈팀 LG 선수들이 점심을 먹으면서 편안한 옷차림으로 취소 결정을 기다린 것을 보고 마음이 편할리 없었다.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경기운영위원과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걱정스러웠던 감독간에 10분을 놓고 벌어진 미묘한 입장 차이였다.
< 잠실=노재형 기자 jhno@>
첫댓글 허걱~ 난 또 뭐라고.. --;; 이젠 안되니깐..신경이 날카로워진듯.. 엘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