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충고를 해주셨지요 일단 결론만 말씀드리면 다행히 사기는 아니고 정말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진실입니다. 그래도 돈 엄청 깨지긴 했지만 헛돈은 아니라 다행이네요
(2)를 올리고 혹여 그녀가 날 배신한건가 싶어서 그날 울적해져서 마음을 추스릴 작정으로 방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통장을하나 발견했는데.. 이게 기가막히게도 제가 군대가기전에 알바해서 모아둔 돈을저축 했던 농협통장이 였습니다.
한 480들어있었는데.. 이게 제가 군대가기전에 다쓰려고 했다가 친척들이 용돈을 많이줘서 나중에 쓰자 하고 묵혀뒀었지요 군대에서는 신한은핼 나라사랑카드를 썼고 휴가나와도 용돈을 두둑히받았고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기에 돈이좀 많이 남은 상태였었고 그래서 인지 까먹고 있었던 겁니다.
이 통장을 보니 딱 필요금액이던 435만원 그리고 왕복차비로 딱 알맞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날 회사에 이야기 하고 모래 되는날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녀에게는 말 안하고요.. 왜냐하면 돈 안받아도 되니까 오지말라고 이런 꼴을 보여주는니 죽겠다고 그래서요...내려갔고 그녀가 병원 이름을 끝끝내 말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동안의 발언을 토대로 찾으니 어떻게 찾아지더군요....
그래서 찾았는데 입구에서 입원병원에 왔다고 하니까 마구 울길래 만나지는 않고 이야기만 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휴게소안에서 저는 밖에서 벽하나를 등사이에 두고 톡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괜찮은데 왜 만나주지않느냐고 했는데... 자기에게 가치가 있는건 현재 그것밖에 없어서 라고 했습니다.
빚투성이고 병까지 걸린 그런여자고 가족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자신이 나에게 줄수 있는게 여자로써의 자신뿐이고... 나의 앞에서는 항상 아름다운 모습으로 있고 싶다고... 그로 인해서 죽더라도 추한몰골을 보이기 싫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래도 그렇게 잘 납득이 가지는 않았지만... 일단 담당의사도 만나고 사실 확인도 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란 사람도 만났는데.... 와..... 이 할매가 아주.......처음에 이런저런 평범하게 있을법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계속 말하는데.....땅 압류 풀어달라는거하고 할매네 집세 내줄수 없냐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데,,, 욕이튀어나오고 침상을 걷어 찰 뻔했습니다.
이것만 보면 이해가 잘 안가시겠지요.. 그녀와 만난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제가 어디 이동할 일이 있어서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데 어떤여자가 위태하게 걷더니 차에 치일 뻔했고 옆에있던 제가 어떻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차리라고 뭐하냐고 한다음 가려는데... 갑자기 막 울더군요...
다른 사람눈도 있으니까 그치라고 한다음 손잡고 근처 까폐에 대려가서 이야기를 들었죠...근데 대뜸 자신이 임신 8주고 남친새끼가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그리고는 그새끼가 대포통장을 자기명의로 만들어서 팔아먹어서 벌금 400이고 폰도 자기명의로 뽑은 다음 500넘게써서 신불자라고,,,절망해서 일도 못해서.... 수중의 돈은 없는데.... 자취방에 전기 가스 물 다 끊겼고... 정신차리고 보니 월세도 두달밀려서 나가라는 소리를 들어서 죽고 싶어서 그랬다고.....
처음에는 처음보는 나에게 왜 이런 이야기를 했느냐... 돌봐 줄 가족은 없느냐 그랬는데....자기는 80먹은 할머니 뿐이고 다른 친척은 없고 할머니도 어려줘서 못돕고 어차피 죽을거라서 누구라도 하소연을 들어줬음해서 라고 했습니다. 상황이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증명할수 있나고 했더니 이런저런 사진찍어논것 하고 어플로 미납요금 보는거 그런거 보여주니... 사실이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외면하면 진짜 송장치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연락처하고 이런거 저런거 받아서 일단 낙태비하고 벌금 집세 공과금을 내줬죠,,,, 그렇게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돌봐주다가 연인이 됬는데.... 엄청 헌신적이고 알바 월급 자기 쓸 최소한의것 다뺴고 다 나에게 줘서 금방 갚더라고요....그리고 서로 마음도 몸도 여러가지 잘 통했지요... 그렇게 몇달이 지났고 작년 말에 내려갔는데... 새해에 열이나서 몸살이 난 줄 알았는데 병원가니까... 수술 후유증이 나온겁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쪼잔한거 같나요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아까 자신의 가치가 여자로써 밖에 없다라고 하는 부분이... 저에게 많이 슬프더군요.. 처음에 물론 외모에 끌리지 않았다면 거짓말겠지요(농담이 아니라 야구장 치어급) 그래도 그동안 지내면서 그 이상으로 쌓은게 있는데.....그 부분을 차분하게 잘 이야기 하고 치료 잘받고 올라오라고....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펑펑 울면서 평생 자기가 잘하겠다고... 고맙다고 내가 아니였으면 자기는 어딘가 널부러져 죽었을 거라고 자기에게 난 백마탄 왕자님이라고 그러더군요... 저도 찡했습니다.
할매 이야기 한거 들어보면 별로 사랑 받고 자란게 아닌것 같습니다. 그녀 부모님중 어머니는 그녀를 낳고 얼마후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그 소식듣고 오다가 차에 치여 돌아가셨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술에 취하면 네가 내딸 잡아먹었다 그런 소리를 했던거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녀는 세상에게 줄곧 배신만 당했던 겁니다.
그녀가 말하기를... 제가 처음으로 자기를 온전하게 사랑해준 사람이라고 하던군요.....
저는 그말을 듣고 정말 기쁘고 그리고 너무나도 슬프고 화가났습니다. 술먹고 손녀에게 막말이나 하고 죽는다고 해도 땅을 움겨쥐고 손녀 치료비 뺐는 할매도 그렇게 착한애를 파멸로 몰아넣은 망할 개새끼도..... 그리고 그렇게 절망만 주다가 뇌종양까지 걸리게만든 신도요.....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녀를 만나게 된 것도 제가 이 발견하게 된 통장도 어쩌면 그녀를 구할 운명이 아니였을까라는 걸요.....
그녀를 결국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수술비 납부하고 올라오니 통장에잔고가 없더군요....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오후5시에 수술받으러 들어갔습니다.
돈은 엄청 까먹긴 했지만 그래도 그녀와 생황했던 모든것이 거짓이 아니라 기쁘고 그녀가 잘 이기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번 추태도 그렇고 회원님들께는 정말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 글을 읽어주셔셔 감사드리고... 마음이 조금이라도 동하셨다면 기원하나씩만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잘풀리셨다니 다행이네요.
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나마 다행이군요. 이후로는 좋은이야기만 나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떤 의미인지 모르지만 감사드립니다.
다음 글 올라오는 걸 계속 기다렸는데 사기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뭐라 해야 할지 참 애매하네요
수술 잘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네 감사드려요
@도시의유목민 어라. 제가 글을 잘못 썼네요
사기가 아니어서 라고 써야 하는데 사기어서 라고.. --;;
혹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윤가람 문맥상 잘 알아들었습니다. 전혀 불쾌하지 않았습니다.
수술 잘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선택을 내리셨군요. 좋은 선택이길 바랍니다.
넘어가려 했으나, 도저히 우려스러운 부분을 참지 못하겠어서 말씀드립니다.
(1) 침상이라고 하셨는데 그 할머니와는 병원의 병상에서 만나신건지
(2) 의사는 가운을 입고 있었는지, 신분을 확인했는지, 특히 병원 내에 자기 사무실이나 진료실이 존재했는지
(3) 여성분 진단서랑 수술일정도 명확한 문서로 의사랑 확인하신건지
돈을 추가로 보내면서도 여성분을 결국 대면하지 못하셨는데 이 세가지 사항을 명확히 확인하시지 못했다면... 상황이 달라진 건 없는 겁니다. 오프라인 친구라면 더 오지랖을 부리겠지만, 마지막 의문점을 던지는 정도로 더 이상 도시의유목민님 일에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선택이었길 바랍니다.
@준족 병원에서 만났고요 병원 침상이요 전부 다 제대로 갖춰진거 맞아요 직접 갔는데 얼굴만 못 봤던 거에요 그리고 보낸게 아니고 직접 가서 대납한거고요 걱정해주신거 정말 감사드리고 전혀 불쾌하지 않았어요
@도시의유목민 보호자도 아닌데 환자 본인과 동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사가 만나주고 환자와 그 가족의 의료정보와 기록을 열람할 수 있나 의문입니다. 그 점을 확인해보고자 했습니다. 저와 관련된 일이 아니기에 정말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준족 그녀가 의사에게 설명을 했고 저는 만나서 확인을 했습니다. 이런걸로 거짓말해서 손해보는것 저뿐인데 뭣하러 하겠습니까...얼굴만 직접 못봤을 뿐이지.. 알아볼꺼 할꺼 다하고 왔습니다.
@도시의유목민 제가 중증 의심병인지 모르나 별의 별사람이 있는지라 재차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수술비 납부는 퇴원할 수술하고 내는거로 아는데
글고보니.. 저도 예전에 수술할떄 그랬던걸로 기억하네요. 퇴원할떄 금액보고 덜덜 떨면서 납부하러 갔던걸로 기억합니다
@리허터2 의료보험이 없고 나중에 안걸리게 처리하려니 그렇게 됬습니다. 그래서 더 힘들었고요 의료보험 없으니까 맞돈 안주면 안돼더라고요... 게다가 현금으로!!
@도시의유목민 지금에야 글을 봤는데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어서 여쭤봅니다.. 의료보험이 없다는 것과 나중에 안걸리게 처리한다는게 무슨 말씀이신지? 국민건강보험은 좋든 싫든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무조건 가입인데요.
건강 보험료를 못내서 일시적으로 자격이 정지될 수 는 있지만, 경제적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그 미납액을 없애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의심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의문이 가시지 않네요.
@나루드 설명하자면요 복잡한데요 벌금 400만원때문에 거주가 불분명했어요... 거주지가 확실해야되는걸로 압니다. 찾아올까봐 못해서 안돼있었고요 지극히 드문예지만 그런예에 딱걸린셈입니다. 그 할매도 땅값이 꾀되는데 방치하고 아무것도 안돼서 재산 있음으로 분류됬거 같고 하여튼 총제적 난국 이였고 그리고 제가 다시 신고하게 시켰는데 일정시간 지나야지만 지역가입자에 들수 있다고 하더군요 진짜 기가막혔지만.. 진실입니다. 보험 안걸리게 한다는거는 어차피 의료보험 헤택날아간 상황에서 나중에 의료보험 및 사보험 뜰때에 걸리는거라도 없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가 그렇게 하라고 했지요,,,
수술이 잘되길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나중에 시간나면 밥이라도 같이 먹읍시다.
네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부탁드려요 ^^
늘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네 감사드려요
정말 드라마같은 이야기네요... 저도 말은 안했지만 사기인걸로 의심했었는데 잘못짚은거여서 정말 다행입니다.
무사히 수술마치고 여자친구분이랑 행복하시길~!
네 감사드려요~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네요.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