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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제주도청 레슬링팀과 북경체육학교의 교류 및 우호증진을 위한
훈련을 빙자한 관광을 맞치고 드디어 돌아왔네요~
도착한건 2시인데 김포행 비행기가 4시 20분 밖에 없어서 이렇게
제주공항 피씨방에 들어와서 오랜만에 메일도 확인하고 이래저래 뉴스도 검색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밖에 안있었는데 어찌나 지겹던지~
북경의 가볼만한 관광지와 쇼핑단지는 다 둘러본 듯 합니다.
아마도 9월에 한달 가까이 광쩌우에 있었던 영향으로 그냥 집에서 쉬면서 몸추스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인지 정말 넘 넘!!! 한국에 오고싶었답니다.
복경에 훈련 및 시합차 다녀온게 4번째...그냥 간단하게
북경 여행 코스를 추천해 드릴께요.^^*
(새벽에 잠깨서 내용 추가했습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일단 만리장성...북경시내보다 2~3도 낮은 기온과 칼바람에 대비해서 방한복 준비하시고
여름에도 긴옷 필요합니다.(북경은 바람이 쎄서 썬글라스는 필수! 바람에 눈이 아파요.)
그리고 왠만하면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세요...걷다가 지치는 수가 있거든요.
2번 걸어 올라갔다가 성질만 버렸다는 ^^::
자금성과 천안문광장...제가 처음 자금성을 갔을때 경복궁보다 좀 더 크겠지 생각하고 갔다가
중국인들의 만만디 근성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너무 크다보니 여기저기 보수해야 될 곳도 많고 보수하고 있는곳도 많지만 정말 한명의 군주를 위해
지어진 성으로는 너무나도 거대한 지독히도 썰렁한곳이죠...이곳저곳 구경하고 열심히 걷다보면
천안문 광장으로 나오게 되는데요.
오후5시에 맞추어 나가면 중국을 실감할 수 있는 국기하향식을
볼 수 있답니다. 그걸 볼려고 외국사람도 많이 기다리지만 정작 중국인들이 더 많답니다.
나라가 워낙 크다보니 정작 북경에 한번도 못와보고 죽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하더군요.
이화원...서태후의 여름궁전으로 유명하죠...음 우리나라로 치면 비원(궁전의 정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아름다운 호수와 구름다리...진귀한 나무들...호수 옆 산책로는 모두 다른 문양과 그림으로 채워져 있구요...지은 죄가 많아서인지 불공 드리는 절도 있는데 너무 많이 올라가서 그냥 멀리서 봤습니다.
그런데 그 큰 호수가 사람들이 직접파서 만든것이고 절을 세운 산은 그 호수를 판 흙으로 세운것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경악...대단한 중국인들...
한사람의 절대군주가 그렇게 대단한 것인지???
그렇지만 사진 찍기엔 정말 예쁜곳이죠. 북경엔 나무가 많이 없는데 여긴 예쁜나무와
기괴하고 멋진 수석들이 정말 많거든요.(중국의 수석이라 함은 커다란 바위랍니다.ㅋㅋㅋ)
그곳에 있는 수석중에 마지막 황제가(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서테후에게 생일선물로 선물한
커다란 수석이 있는데요 그냥 봐도 좀 기분이 우울해 보인답니다. 그런데 그 수석을 보고 서태후가
당장 같다버리라고 난리를 쳤다고 하더군요. 그돌을 옮기기도 전에 나라가 망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직도 그곳에 남아있다는 기괴한 느낌의 수석...이화원 가시면 한번 찾아보세요.
믿거나 말거나^^*
지하 13릉....지하에 있는 13명 왕들의 묘지인데 한군데만 개발을 해놨다고 하더군요.
그주위의 모든 봉우리들이 릉이라고 하니 참... 한참을 걸어들어가다 동대문 만한 대문을 지나서
검색대를 거쳐 지하로 한참을 내려가면 정말 거대한 대리석 궁전이 있는데 이게 묘지랍니다.
문짝하나 하나가 전무 대리석이고 문턱도 참 크긴 큽디다.
지하릉을 나오면 발굴품들을 전시한 작은 박물관과
발굴당시의 사진들과 역사적 가치를 설명하는 전시관이 있답니다.
천당공원...우리나라의 종묘(왕이 제사 지내던 곳)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근 크기는 상대가 안된다는...제사를 올리는 곳과 제사음식을 만드는 곳, 왕이 쉬던 곳,
왕만이 걸을 수 있는 중앙의 대리석 길~(거기를 걷는 재미도 쏠쏠 하지만 정말 길다는 거)
참 천신단 같은 곳이 있는데요...그 중앙에 서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해서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거든요...물론 저도 빌고 왔죠~ 올 크리스 마스 외롭지 않게 해달라고...ㅋㅋㅋ
후문쪽으로 가까워 질수록 우리나라의 파고다 공원같은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게 됩니다.
많은 노인분들이 각자의 장기자랑을 하시는지 춤도 추시고 악기도 연주하시고...
뜨개질로 인형도 만들어서 소일거리도 하시고 따뜻한 햇빛아래서 마작이나 카드를 하고 있거든요.
사진 찍는게 취미이신 분들이 좋아하실 장소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천당공원 후문으로 나오면 칭따우 시장이 왼쪽에 크로스로 보인답니다.
칭따우 시장...클린턴 대통령도 왔다간 유명한 시장...진주로 정말 유명한시장 이죠.
1층엔 소형가전...2층엔 가방 신발...의류(짱퉁의 모든 것이 있는곳) 여기선 절대 짝퉁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걸리면 안되기 때문이죠...우선 책자를 보여주고 창고로 자리를 옮기는데요~
우와 뉴스에 나오는 짝퉁 보물창고 없는게 없더군요.
신발.가방.지갑등등~ 가격흥정은 무조건 5/1이하로 부르세요.
안된다고 하면 나오세요~ 그럼 줍니다.^^*
3층엔 보석시장...진주가 정말많구요~ 산호 ...호박,터키석등등 준보석도 정말 싼 가격에 살수 있지요.
여기서도 가격 흥정은 필수 무조건 깍으세요~ 너무 많이 깍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면 거기서 더 깍아야 잘 살수 있습니다. 그리고 3층 안으로 들어가면 중국 토속품이 정말 많아요...
다기셋트~중국인형...이루 말할 수 없는 무한한 선물 아이템들...
선물은 거기서 한꺼번에 고르면 싸게 좋은 물건 살 수 있구요.
주변 주변 보석도장 을 파는데 한문으로 써주면 30분만에 파줍니다.
우리나라는 기계로 파는데 인감 위조가 가능하다고 하데요.
그런데 여기선 사람이 직접 파기때문에 위조불가~ 재산 많으신 분들 여기서
파세요 우리돈 만원도 안합니다.
참 중요한 먹거리들...
전 워낙 외국음식을 잘먹는 편이라 가리는게 없지만
중국의 향신료와 향채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제 경험으로 봤을 때 인도 음식 보다는 훨씬 적응하기 편하고
맛있는게 많은 곳이 중국이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북경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는 카오야~(북경오리) 밀전병에 구운오리를 야채와 춘장에
싸먹고 뼈와 야채를 푹 고아주는 탕이 나오는 요리~ 요즘엔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북경시내에서 뭉쳐있는 유서깊은 식당의 오래되서 이빠진 그릇들에 담겨나오는 진짜 카오야는
진짜 맛있습니다. (중국은 이빠진 그릇이 많은 집이 역사가 있는 집이라고 뿌듯하게 생각한다네요)
그리고 미나리 비슷하게 생긴 향이 강한 채소가 있는데 이거 빠지면 중국음식 드시기
훨씬 편해지실 거랍니다. 뭐 대충 바디랭귀지로 향차이(중국발음) 빼달라고 하면 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탕수육의 원조인 탕수리지~ (뒤에 올리세요) 맛있습니다.
중국 짜장면 무지하게 짭니다. 조심하세요.
아~ 양고기를 드실 수 있다면 양고기 샤브샤브를 추천!! 땅콩소스에 찍어 먹는데
맛이 색다르죠... 고기도 담백하고...그러나 냄새는 좀 난다는거!!
간식거리의 천국 !!!
중국은 정말 식재료가 저렴하죠... 과일도 다양하고 우리돈 5000원 이면 다양한 과일을 박스채로
쌓아놓고 먹을 수 있다는 ㅋㅋㅋ(과일 너무 좋아하거든요)
빈대떡 종류 무지하게 많은데 거의 고기가 들어간다는 것.
옥수수,고구마 ,단밤 천원이면 무지하게 많이 준다는 것.
꼬치구이 맛있지만 비위 약하면 못먹고 처음엔 향신료 뿌리지말고 먹어야 된다는 것.
해바라기씨 까먹는 속도가 빠르면 중국에 적응 된거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 음주가무!!!
양푸진이라는 곳에 가면 한국인 상대로하는 가칭 룸싸롱 들이 많아요.
중국돈 400원이면(5만원정도) 먹기 좋은 안주에 한국 가라오케와 맥주를 무한대로 마실수 있다는것~
한국말을 나름 귀엽게 하는 중국언니들도 많은 곳이랍니다.
여러번 가다보니 북경에서 재래시장 구경하는게 더 재밌더라구요.
저렴한 비용으로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도 있고
스타일은 좀 딸리지만 도회시적인 느낌도 만끽 할 수 있는곳이 북경인거 같아요.
음 긴 이야기 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밀린수다에 새벽잠 잃은 오렌지 였습니다.^^*
아침 먹고 다시 자야겠어요~
첫댓글 오렌지야...이번아시안게임도 출전해????
아시안게임 나갈려면 선수촌에서 살아야 하는데...힘들어서 ^^;; 올림픽이라면 또 모를까~ 98년 방콕하고 02년 부산 두번 뛰어봐서 안나가요...진짜 못나가는게 아니라 안나가는 겁니다.ㅋㅋㅋ
TV에서 아는얼굴 나오나 기대했더만..ㅎㅎ 너무 빡센..선수촌..쥐꼬리 메달수당...이 울나라 체육을 퇴보시킨다네....각성하라..체육부..근데 체육부가 있나? 어쨋든 대한 체육회...
방장오라버니를 체육회로 보냅시다!!!
디테일한 설명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네요~
중국 가게요~(웨이터 버젼 ㅋㅋ)
ㅎㅎㅎ 오렌지 은근..유머스러...
아...진짜 만리장성 걸어가다 성질 버린다는 대목에 완전공감!!!! 그때.....온 몸의 물을 다 버려서 남들 화장실 서너번 갈때 민아씨는 한 번도 안 갔다는.......
만리장성에서 1원 없으면 화장실도 못간다는...차라리 안가는게 나을지도 ㅋㅋㅋ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웬지 양푸진에 관심이 가는데? ㅎㅎ~
맥주 무한대로 먹다가 중국언니들 한테 업혀나갈라~ ㅋㅋ
담번에 중국 가게됨 이거 프린트 해가야 겠다~ㅋ 재래시장과 밤거리 문화를 좀더 자세히 얘기해 줘봐봐~ㅋ
어쩜...나 북경갔을때랑 넘넘 비슷해...오렌지야 가이드해도 되겠당^^...조선족아자씨설명이랑 넘 똑같아....아니 더 더더더더 자세해.....나두 자금성 걸어 들어가면서....한~~~~참 들어가서 이제 다왔나?...했더니 지금 온만큼을 5번더 가야 자금성 가운데라고 하더군...헐~~그때느낀 긴장감이란....역쉬 중국은 넓으.......글구 5시에 퇴근하는 길가의 도로포장아자씨들 4시반부터 삽꽂아놓고 놀더라...ㅋㅋ(그때~한참 웃었다)...그래도 인간들 넘넘 많아 거대한 건물도 뚝딱 올린다니...엄청나긴 엄청나~~~
북경하고 도쿄 우에노 시장은 제가 꽉 잡고 있습니다.ㅋㅋㅋ 언니가 원하심 언제든지~ 가이드 해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