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수상스키를 타고 바지선으로 돌아올때와 돌아온뒤 한동안 스키어들의 감정기복이 심해지는 것을 많이 목격하셨을 겁니다.
저의 경험상 복귀시 감정이 차분하고, 스키타기전과 비슷한 경우는 1/10 정도 밖에 되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런사람들은 보통 스키를 탈 때도, 소리지르거나, 과도한 리액션도 잘 하지않습니다. 그저 숨만 거칠어 질 뿐이죠. 제가보기에 이런사람들은 더 큰 자극에 노출되어본 경험이 많거나, 스키타는것을 반복연습 정도로 생각하거나, 별로 재미있거나 자극을 못느끼는 부류인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심리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스킹시에는 거리와 시간의 계산, 물과의 마찰의 정도를 계산, 연습하고자 했던 것들의 숙련도. 이런 것들에만 집중하고 평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한게 13년(중간에 7년 공백)정도 된 것 같습니다. 바지선에 너무 빠르거나 가까이들어 가는것도 하지않습니다.(차분한 심리를 유지하는데 도움. 남들도 이렇게 해야한다는 말은 절대아님. 알아서들 하시면됩니다.)
대략 3/10 정도는 매우 공격적이거나 예민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는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출되는 건가봅니다. 이런 스키어들은 뭔가가 잘되면, 정반대의 상황을 보입니다. 엄청 업되죠. 약간은 조울증 같이. 도파민의 영향일까요? 이런분들은 수시로 바지선에 물벼락을 날리거나, 가끔씩 바지선 위로 올라타기도 합니다.(위험하죠.)
가장많은 경우는 숨을 헐떡이면서 개운하다는 표현과, 약간은 멍한 느낌의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기분좋은 멍한 느낌은 저도 잘 느낍니다. 엔돌핀의 영향일까요? 이런 멍한느낌이 들어도 바지선으로 돌아오는 순간에는 정신을 바짝차리고 주변상황과 바지선과의 거리를 잘 확인해야합니다.
수상스키는 배의 힘을 이용하다보니, 스키어 스스로 만들수 없는 속도와, 힘을 온몸으로. 그것도 짧은 순간에 전부 받아내고. 중간중간 무호흡이 길어지기도 하는 격렬한 스포츠인것 같습니다. 온몸이 쑤시다가도 타고난 순간에는 아픈게 사라진 듯한. 체내에서 작용하는 화학물질의 변화가 엄청날 거라는 생각이들죠.
최근 도파민 중독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수상스키 비시즌이 되면서, 비슷한 부작용이 생길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비시즌증후군 같은것을 느껴보기도 했으니까요.
특히 마약, 스릴, 쾌감, 성적활동, 운동, 술, 먹는활동 등이 이런물질들의 분비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비시즌동안 도파민, 엔돌핀, 아드레날린과 같은 물질들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다른운동, 즐거운 활동, 좋은식사 같은 활동을 적절히 하면서. 정상적인 수준의 리듬을 만들어보시고.
격하고, 자극이 강한 내년시즌에 대비할 수 있는 건강한 심신을 만들어 보시는 것을 추천해봅니다.
저의 경우 자세교정시에는 라이딩 전에 1개, 많으면 2개 정도의 과제를 만들고 나갑니다. 최대한 노력해보고. 중간 끊을때 수행이 90% 이상되면, 줄 한칸 줄이고 똑같은거 하면서 오거나. 가끔은 그냥 설렁설렁 놀면서 옵니다. 라이딩에 대한 평가는 옷 갈아입고 조금 쉬었다가 편안한 상황에서 돌이켜보죠. 적당히 만족하면서, 미흡했던건 다음으로 미루는 여유?가 정신건강에 매우 좋은것 같습니다.
첫댓글 역쉬 짱!
이거이거 이러다 팬 되겠어요.
라이딩하고 빠지로 들어올때 항상 아쉽다는 생각뿐이네요.. 연습이 미흡했던부분의 아쉬움ㅎ
저의 경우 자세교정시에는 라이딩 전에 1개, 많으면 2개 정도의 과제를 만들고 나갑니다. 최대한 노력해보고. 중간 끊을때 수행이 90% 이상되면, 줄 한칸 줄이고 똑같은거 하면서 오거나. 가끔은 그냥 설렁설렁 놀면서 옵니다. 라이딩에 대한 평가는 옷 갈아입고 조금 쉬었다가 편안한 상황에서 돌이켜보죠. 적당히 만족하면서, 미흡했던건 다음으로 미루는 여유?가 정신건강에 매우 좋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