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차드 로져스" _________> 건축가 이야기..

[en0823으네]

리차드 로저스(Richard Rogers)

정경일(주택도시연구원 친환경건축물인증센타)

  1933년 이탈리아 피렌체 태어나 4살 때 영국으로 이주하였으며 AA스쿨과 예일대학에서 공부하였다. 1963년 노만 포스터와 같이 팀4를 결성하고, 1970년 렌조 피아노와 파트너쉽을 만들어 퐁피두 센터의 현상설계에 당선되었다. 그 후 1986년에 오픈한 로이즈 오브 런던의 현상설계에 당선되면서 로저스의 진가를 보여주며건축가로서의 인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 밖의 프로젝트로는 인모스공장, PA테크놀로지, 내셔날 갤러리의 증축, 비링스케이트 마켓, 로이터 데이터 센터이다.

  수정궁에서 하이테크의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어 산업혁명이후 구조기술의 놀랄만한 발전에 의해 현대건축의 특정양식을 만들어 왔다. 렌조 피아노, 노만 포스터 등과 함께 하이테크 건축가로 불리우고 있는데, 모두가 기계라는 명백히 모더니즘적인 주체에 계승과 종속되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해체주의의 프라잉 트러스와 같이 형태의 일부적 계승을 해온 것이다.

  로저스 건축의 근대에 대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과거의 모더니즘에 근거를 두고 있다. 도시와 건축의 비젼에 관한 적극적인 발언으로써 나타나 있다. 그리고 과학과 기술에 대한 신뢰로 건축디자인에 계속 반영하여 현대 시대 상황에 알맞은 형태로 전개 시켜  프로세스와 형태들을 모티브로 하여 건축의 이야기성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나 비판적인 문제점도 많이 도출되었다. 특히 고급기술을 응용해서 비용을 절감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엄청난 건축비가 표출되는 결과와 함께 지나치게 구조를 표현 하다보니 자연히 형태를 따르는 기능이 되어 양자간의 불일치가 엿보인다. 도시적 차원에서는 기존 도시적 문맥과는 거리가 있는 건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도시를 전통의 주제화, 연속성 그리고 지속성을 중요시 하는데 비해 하이테크 건축은 건물을 과학과 기술의  산물로만 보려는 반도시적인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로이즈는 런던의 금융 중심지구 시티에 위치하고, 1978년 국제콤페에 의해 로차드 로저스 팀을 설계자로 선정하여 1986년에 완성했다. 50년간의 사용에 견디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의해 로저스는 오피스로서의 철저하게 추구한 디자인과 건물의 중앙에는 전통적인 공간 그것을 둘러싸듯이 만들어진 오피스공간이 배치되며, 엘리베이터, 계단, 등의 서비스설비는 서티라이트 타워로서 모든 오피스공간의 외측에 배치되어 있다. 불규칙한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여 통제된 테두리 안에서 필요에 따라 높이를 바꾸는 시스템을 제공하여 서비스시설, 기계설비, 엘리베이터 등을 자유롭게 배치하고 노후된 경우에는 교환이 용이하도록 되어 있다.

  내부의 거대한 아트리움을 보는 내적시선과 그것을 둘러싼 6개의 서비스 시설용의 타워가 도시적 문맥을 자동적으로 자리를 잡고,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풍요롭게 한다.

로이즈 외부 파사드	로이즈 내부 아트리움

  퐁피두센터는 건물앞에 넓은 광장을 끼고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 설비시스템 등을 색깔있는 파사드로 사용했다. 기둥이 없는 유연한 대공간은 다양한 장치가 설치되어 고도로 서비스된 설비가 이에 대응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건축을 구조, 피막, 설비의 3요소로 환원하여 취급하였는데, 강관 프레임, 그 안쪽에 있는 유리, 선명한 색채의 설비배관이 각각 이 3요소에 대응하여 시각적으로도 표현되어 있다. 내부적으로 항상 가능한 공간이용의 유연성을 가지고 있으며 외부적으로 필요에 따라 증축, 확장이 가능한 특성을 본질적으로 갖추고 있다. 퐁피두 센터로 인해 건축의 다양한 내용과 기능 그리고 처리방법을 통하여 폭넓은 대중을 끌어 들일 수 있는 건물이 되어 있다.

퐁피두 센타 외부전경	퐁피두 센터 외부계단

  PA테크놀로지 캠브리지 연구소는 단층으로 주층의 평면계획의 기본방침은 3개의 존으로 정리되어 일반연구부문과 중앙에 위치하는 영구전문연구부문과 측면에 오픈 된 일반서포트 부문으로 되어있다. 주동으로부터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무향실, 변전실 등을 보호하는 '벙커'라는 공간을 만들어 유연성을 강조했다. 구조는 7.2m×7.2m 스팬의 기둥을 기본으로 공간을 구성하여 경량철골의 2방향지붕틀, 칸막이를 사용하여 공간을 구획, 가변을 꾀하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설비는 개개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작업공간에 대한 침해없이 추가 또는 변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템즈강가 그리니치 반도에 위치한 밀레니엄 돔은 장소성이 돋보이는 곳으로써, 둘레가 1km이고, 직경이 365m인 것으로 돔의 심장부는 중앙이 개방된 무대로서 융통성 있는 공간으로 설정되었다. 지반을 조성하는데 8,000개의 파일을 시공했으며, 전부 2,600개의 케이블로 구성되어 방사선 형태를 이뤄진다. 그리고 12개의 마스트는 각 마스트의 무게 100ton이며 8개 강관으로 8각형 기둥으로 만들었다. 수평적으로 볼때 파리의 에펠탑도 돔내에 넉넉히 들어설 수 있는 규모이다. 그러나 엄청나 자금을 지불한 댓가에 비해서 경제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예상과 달리 손님의 발길이 드물고, 전시 내용이 단조로움으로 운영사 측에서 하루 평균 3만3천명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하루에 5천명도 어려운 실정이다.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밀레니엄 돔의 전경

 

밀레니엄 돔의 내부 모형	밀레니엄 돔의 1층 평면도

  로저스는 명쾌함과 순수성이 아닌 다양성과 불확정성에 기초한 『미완의 미학』이며, 개방적이고 다이나믹한 시스템과 공간을 만들어 나간다. 폭넓은 사고와 자유분방한 시도로 최신의 기술과 과학을 바탕에 두어 생각을 갖추고 구조체와 시스템을 보이는 엄격한 질서 속에 공간의 자유로움과 외관의 변화로움을 구사함으로써 자연, 도시, 사람 등의 이동과 움직임을 변화가 분절된 건축의 투명성 속에 사람, 건물, 도시의 접촉을 증대시켜 설계한다.

  『근대성의 실패는 건축의 실패가 아니라 윤리의 실패이다. 현재 우리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과학과 경제가 갖는 잠재력이 윤리적·사회적인 풍요함을 상회하였던 것이다. 터무니 없는 과학기술의 진보와 협조하여 살아가려면 윤리적 ·사회적인 발전에 그에 걸맞는 것이 필요한다.』  

■ 참고문헌

   • 20th Centure Architecture Part 2

   • A+U Richard Rogers, 집문사 (1987)

   • 빌 라시, 세계건축가 100, 시공문화사 (1993)190~191P

   • 건축과 환경 1987. 04

   • 건축과 환경 1990. 10

   • 공간 1990. 02

   • 공간 1991. 01

   • 공간 1999. 11

   • 플러스 1991.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