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kingket wrote :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생소하고도 웬지 나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뮤지컬을 봤지여, 서울까지 가서, 혼자서... ^^;;
회사엔 이러쿵저러쿵 핑계(?)를 대고 빠져나와,
기차를 타고,
전철을 타고,
LG Art Center까지 갔지여...
언제나 그랬듯이 서울엔 사람도 참 많아여...
공연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구여...
휴식시간 포함해서 2시간 40분짜리 공연이더군여...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무대특수장치,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한채 펼쳐진 공연은 탁이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더군여...
줄거리는?
여러분도 다 알꺼란 생각에 생략하고,
두번째 막에서 "오페라의 유령"에게 크리스틴이 한마디 하더군여...
"당신의 흉칙한 얼굴 보다는 당신 내면의 흉칙함에 치가 떨려요~"라고...
예전에 보았던 뮤지컬 "미녀와 야수"에서는 외모는 흉칙한 괴물이었지만, 마음만은 고운 주인공이 있었는데 이번 뮤지컬은 얼굴보다 더 흉칙한 주인공이더라구여...히히
비극적인 사랑?
처음엔 사랑이었지만,
점점 집착이 되어가는 "오페라의 유령"의 사랑은
결국, 이룰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으로 끝을 맺더군요...
아, 슬퍼라...흑흑 ^^;;
근데 왜 웃음이 나오쥐 @.@
그리고,
아무리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해도 그 누군가에게 다른 사랑이 생긴다면,
말없이 보내는게 진리라는 생각을 또다시 하게 만드는 공연이었답니다...쩝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듯 시퍼~~~~~~~~~~~ 히히히
서울역에서 밤 11시 50분에 떠나는 마지막 기차에서 차창을 바라보니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생각나더라구여...하지만, 전화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더군...쩝
인생을 잘 못 살았나? 이런 생각을 하다가 눈떠보니 대전이더라구여 히히히
여러분도 시간내서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공연 함 보세여...
연극이나 영화와는 또다른 강력함에 이끌릴겁니다...
낼 부터 또 열심히 세상을 살아야겠져?
슬픈 밤이었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