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김명환) 소속 조합원 5천여 명이, 15일 오후 2시 대구에 있는 영남대의료원 네거리에서 김억 민주노총 사회연대위원장의 사회로 ‘노동개악 분쇄! 노조할 권리 쟁취! 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이후 병원 내 호흡기 질환 전문센터 앞까지 거리 행진했다.
이날은, 14년 전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된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이 해고자 복직과 노동조합 정상화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진행한지, 199일째 되는 날이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의 투쟁은, 노조파괴 진상이 밝혀졌으니 원상회복하라는 것과 그 피해자를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라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사회정의이며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남대의료원의 문제는, 상식대로라면 이미 오래전에 해결되었어야할 문제임에도 사용자 측의 무성의와 불성실로 오늘과 같은 파국을 맞았다”며, “영남대의료원은 사태 정상화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대구지역과 보건의료 동지들, 전국의 노동자들이 노조 파괴를 원상 복귀하고 해고자 복직, 영남대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그리고 '돈보다 생명'을 위해, 민주노총과 함께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7일째 단식 농성중인,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노조 파괴자는 실형을 선고 받았지만, 이를 사주한 사용자들은 처벌을 받기는커녕 노조파괴에 대해 인정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피해자들은 지난 14년 동안 피눈물 나는 투쟁을 했고, 정년을 앞두고 노조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고공농성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현실이 과연 정상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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