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에 가려진 절경의 골짜기들을 품고 있는 포항 동대산은 내연산 삼지봉 북쪽 능선
에 솟아 있는 산으로, 동대산 정상 서쪽 마실골과 북서쪽 경방골은 아직도 자연의 신비감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절경의 골짜기들이다. 게다가 산아래, 내연산과 동대산, 바데산 서쪽
으로 형성된 하옥리계곡은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물 좋기로 소문나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드는 곳이다.
여름철 계곡산행의 대표적인 곳이지만 한낮의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더운 날씨 탓에
산행지를 동대산으로 정하고 출발한다.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옥계유원지 버스정류장에서
좌측 하천방향 잠수교를 지나 좁은 시멘트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바데산 산행들머리와
비포장된 주차장이 보이고 계속해서 하옥리 방향으로 들어가면 신교 다리 입구에 동대산
산행안내도가 설치된 곳이 경방골 산행로 들머리다. 다리 건너편에는 청솔펜션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들머리를 접어들자마자 곧바로 계곡으로 내려가더니 줄곧 경방골 계류를 건너다니면서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맑고 풍부한 물, 곳곳에 작은 폭포와 소들이 있어 시원한 물소리를
들려주고 연초록으로 물들인 나뭇잎들의 아름다운 빛깔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그리고 마음까지 행복하게 만든다.
경방골의 명소 호박소를 지나 비룡폭포를 둘러보고 다시 내려와 이제는 물침이골 계곡을
따라 동대산으로 향한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20분쯤 된비알을 오르면 능선안부에
다다르고 또다시 25분쯤 능선길을 오르면 동대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지척으로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장관이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내연산 삼지봉으로 향하는 산줄기가 이어지는데, 마실골로 내려가는 길도 이 길을 따르면
된다. 정상에서 5분쯤 지나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능선 우측 사면길을 따르다가
다시 5분쯤 후에 둔덕같은 봉우리에서 우측 하산로가 마실골 방향이다.
경방골 산행로와는 달리 마실골 산행로는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아 한층 자연미를 느낄 수
있지만 그만큼 걷기에는 불편함이 따르고 계곡미 또한 경방골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 경방골과 마찬가지로 계류를 이리저리 건너다니면서 때로는 너덜길을 지나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전원주택 한 채가 보이는 도로에 내려선다. 여기서 부터는 산행
들머리였던 신교까지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지만 작은 산줄기 하나를 넘어가는 오르내림
길이 이어지며 산행 출발지점에 당도한다.
아직은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지 않아 하옥리계곡은 조용한 편이지만 신교 다리주변에는
아침에 볼 수 없었던 차량들이 줄지어 있는 걸 보니 계곡산행의 계절이 돌아왔음을 실감케
한다.
▼동대산 경방골 산행들머리인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 신교다리입니다.
▼신교다리 옆에 있는 청솔펜션입니다.
▼신교 다리입구 산행들머리에 안내도와 시그널들이 달려있습니다.
▼산행은 들머리를 들어서자마자 경방골 계곡을 따라 계류를 건너다니며 이어집니다.
시원한 물소리와 폭포, 소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계곡산행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경방골 계곡의 명소 호박소입니다.
▼호박소를 지나자마자 비룡폭포 갈림길을 만납니다. 직진방향은 동대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 방향은 비룡폭포 방향으로 여기서 비룡폭포까지는 480m, 10분 거리입니다.
비룡폭포를 지나 동대산과 바데산으로 가는 산행로가 있지만 계곡길을 따라 동대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동대산 방향으로 가는 것이 길도 좋고 계곡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비룡폭포로 가는 길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날아 오르는 듯하다 하여 불려진 비룡폭포입니다.
▼비룡폭포를 보고 다시 삼거리 갈림길로 돌아가 이제는 물침이골 계곡을 따라 동대산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여섯 개의 작은 폭포가 줄지어 있는 육단폭포인데, 산행로에선 잡목들로 인해 전체의 모습을
뚜렷이 볼 수는 없습니다.
▼물침이골 계곡 상부에서 산행로는 계곡을 벗어나 능선길로 향합니다.
▼능선 길로 향하는 산행로는 된비알이 이어집니다.
▼능선 안부 이정표입니다.
▼동대산 정상입니다.
▼동대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입니다.
▼정상에서 바데산 정상 방향으로 5분쯤 가면 다시 이정표가 있습니다.
▼집터의 흔적으로 보이는 터들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습니다.
▼동대산 정상에서 5분 거리에 사거리 갈림길이 있습니다. 주차장 방향이 바데산과 쟁암리
방향이고, 능선을 따라 직진하면 종남산 방향, 능선 우측 사면길을 따라 가면 내연산 삼지봉
가는 길입니다. 마실골로 내려가는 길은 내연산 방향을 따라 여기서 5분쯤 가다가 첫번째
둔덕같은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내연산,종남산 갈림길에서 내연산 방향으로 5분쯤 지나온 둔덕같은 봉우리입니다.
여기서 능선을 따라 직진하면 내연산 삼지봉이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마실골을 지나 하옥리
마을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마실골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군데군데 너덜길도 지납니다.
▼마실골 계곡이 시작되는 곳으로 여기서 부터는 계속해서 계곡을 넘나들면서 내려갑니다.
▼마실골 계곡을 다 내려오면 전원주택 한 채가 보이는데, 이곳을 지나면 차량통행이 가능한
시멘트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옥계유원지에서 상옥리 마을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입니다.
▼산행날머리 전원주택 입구에 있는 잠수교입니다.
▼잠수교에서 부터 산행들머리였던 신교까지는 시멘트도로와 비포장도로를 따라 2.8km,
35분 정도를 걸어가야 됩니다.
▼산행들머리였던 신교 다리까지 걸어와 원점회귀 산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