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가.... 내 발길이 멈춘 곳......... 돌아올 곳은....... 이곳... 뿐이었구나........
나의 집...... 나의 형이 있는 그 집..........
형이 너무 보고 싶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직도 꿈 같이 보이던....... 그 환상들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날카롭게 내 가슴을 찔러대던 그 느낌도.... 나를 보며 웃어 주던..... '상'이라는 자의 얼굴도...
문을 열기 전에...... 침을 꿀꺽 삼켰다......... 스윽~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렇게 문을 열었다......
계상 : 호영아~
계상이 형........ 형이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호영 : 혀엉~
계상이 형은 신발도 신지 않은 상태로 달려나와 나를 와락~ 안아버렸다.....
계상 : 어딜 그렇게 다녔던 거야? 얼굴 꼴이 이게 뭐야? 울었어? 왜 운거야..... 누가... 누가 널 이렇게 슬프게 한거야~
호영 : 형........ 형........
계상 : 울지마..... 내가 안 울게 한다고.............. 약속... 했잖아... 근데... 왜 자꾸 울어.... 나만... 나만 나쁜 사람 만들기로... 작정이라도 한거야? 울지마...... 내가 있잖아.... 내가 옆에 이렇게 살아 있잖아..... 그러니까..... 울지마..... 울지 말란 말이야......
호영 : 보고... 싶었어... 형......
계상 : .... 나도 .............. 나도 너...... 보고 싶었어........
호영 : 안 울려고 했는데.......... 울면 형이 슬퍼할 거라는 거 아는데.... 오늘..... 비밀 하나를 알게 되었거든............. 왜 형만 보면..... 눈물부터 났는지....... 왜.... 형이 슬픈 눈을 하고 있었는지.... 오늘...... 알게 되어 버렸거든.....
계상 : 아무 말도 하지마........ 돌아왔으면 된 거야....... 내 앞에서 사라지지 않고.... 내게 잘 돌아와 준거로 다 된 거야........ 울어도.... 아무 말 하지 않을게...... 울고 싶으면 실컷 울어... 내가...... 내가.... 다 받아 줄 테니까......... 돌아왔으면 된 거야..... 이렇게...... 돌아왔으면.... 그거면..... 된 거야...
얼마 전까지... 그렇게 냉정하던 사람 맞아?
내게 차갑게... 웃어 주지도 않던... 그런 형 맞아?
돌아온 거야? 형도.... 예전의 내가 좋아하던 형으로 돌아온 거야? 그런 거야?
호영 : 형...... 정말 보고 싶었어........ 정말.... 많이........
형은 내 등을 계속 토닥여주었다..........
다시..... 다시는.... 형을 놓치지 않을 거야......
형한테 화도 절대로 안 낼거구....... 형이 짜증내도 다 받아 줄 거야....
형이..... 또 날 위해서 날 힘들게 하더라도.... 나..... 형 앞에서 늘 웃을래.....
형의 마음이 흔들려서...... 또 날 떠나려고 마음 먹었다해도.......
내가 놓지 않으면 아무 상관 없는 거니까...... 형을..... 놓지 않을 거야......
신원 : 야~ 영화 찍냐? 아니면 이산가족이라도 만났어? 문 앞에서 뭐 하는 짓들이야? 이제는 완전히 들어내 놓고 저것들이 저런 다니까? 얼른 안 들어와?
히죽 히죽 웃으면서.... 신원이 형은 우리를 부른다..........
우리.... 참 어렵게 만났잖아....... 아주 아주 어렵게... 다시 만난 건데............
이렇게 쉽게 무너지면......... 안되는 거잖아....... 그런 거잖아...
난 형의 얼굴을 만지작 거렸다.........
호영 : 웃는 얼굴이..... 제일 좋아~ 나도... 그렇지?
뜨거운 것이 눈에서 자꾸 떨어지는데...... 내 입술은... 웃고 있었다...............
형의 모습도..... 나를 닮았다........... 슬프지만....... 슬퍼보이지 않는.....
태우 : 뭐 하는 거야~ 기자들 보라고 이러는 거야?
태우에 이끌려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태우 : 어디서들 들어 왔길래 갑자기 분위기가 싸악~ 바뀐 거야? 요즘 통 이런 모습 보기 힘들었는데..... 어? 따로 들어온 것을 보니... 둘이 한판 붙은 건 아닐테고... 그럼 뭐야? 어디 갔다 왔어?
눈물들을 닦았다...... 형의 얼굴도 닦아주었다..... 나의.... 형......
준형 : 이것들이 이제는 완전히 자기 마음 대로라니까? 콘서트 준비는 안 해? 어딜 그렇게 돌아다녀? 아무리 다 짜여져 있어도 그렇지.... 연습들 좀 해... 그래야 fan들 앞에서 멋진 모습들 보여주지.... 알았냐? 놀 생각들만 해가지고 어떻게 fan들 앞에 서....
태우 : 맞어, 맞어... 태우도 fan들 없이는 못 산단 말이야~ 근데 왜들 울고 그래? 마음 아프게.... 누가 때렸어? 누가 뭐라 그래? 아직도 스캔들이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그런 거야?
호영 : 아냐.... 그런 거 아냐......... 내가.... 그동안 내가 너무... 잘못한 게 많았잖아..... 형한테.... 형한테 그러면 안되는데.... 그랬잖아.... 미안해서... 미안해서 그런거야....
계상 : 미안하긴... 내가 더 미안하지..... 아무 것도 아닌 거 가지고 혼자 퉁퉁대고.... 늘 흔들리는 건 나였는데, 뭐..... 미안해.... 내가... 정말 미안해........
신원 : 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 개봉.. 박.. 두..
태우 : 에휴~ 정말 어린애들 같단 말이야..... 싸웠다가... 이렇게 금방 풀어질 거면서.... 하긴 요번은 좀 길었다....... 어쨌든..... 이렇게 다시 좋아질 거면서... 왜들 그런거야? 옆에 있는 우리들까지 심난하게 말이야... 치.... 태우 완전히 다이어트 기간이었다는 거 알어?
신원 : 근데... 아직도 그대로야? 더 쪘다며?
태우 : 으휴~ 보탬이 안 되요~.... 이 상황에서 꼭~ 그런 말을 해야겠어, 형은?
신원 : 자고로 말은 바로 하랬다.... 안 그러냐, 아그야~
태우 : 예~ 행님.... 잘 허겄슴다, 행님......
퍽~ 준형이 형은 태우와 신원의 어깨를 한 대씩 때렸다....
준형 : 너희들도 마찬가지야~ 이 녀석들이 정신을 안 차리면 때려서라도 정신이 들게 만들었어야지... 너희들도 같이 놀았지? 으그~ 단체로 기합을 한번 주던지 해야지... 원....
신원 : 혀엉~ 가족은 일심동체 그거 몰라? 한 쪽에서 뒤숭숭 하면... 다른 한 쪽도 뒤숭숭 한거야~ 그건 형이 이해를 해 줘야~ 안그러냐, 태우야~
태우 : 형.... 그거... 부부 아냐?.... 뭐... 암튼... 무조건 신원이 형 말이 맞아~ 올 소~ 아자, 아자, 아자아~
준형 : 어휴~.... 내 이것들을 대리고 또 콘서트를 할 생각하니까 앞이 막막하다~
신원 : 치~ 우리 때문이 아니라... fan들 때문이겠지.... fan들만 앞에 있으면 앞이 막막하다고 그랬잖아......
준형 : 야~ 그건............ 그렇지..........
태우 : 후~..... 계상이 형도.... 호영이 형도.... 우리 팀에서 이만큼 중요한 사람이라는 거.... 알겠지? 형들이 우울해 있으면.... 우리 god모두가 우울한 거고..... 형들이 즐거워 하면... 우리 god도 즐거운 거야........ 이렇게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두 사람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지?
호영 : 미안해.....
계상 : 미안....... 준형이 형... 미안해... 잘못했어........
준형 : 알았으면 됐어.....
신원 : 두 번은 보지 않는다~ 그런 모습....... 우리도 너희들을 두 번씩이나 그렇게 힘들게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우리가 인정하면 되는 거잖아..... 세상 사람들이 뭐가 중요해? 너희 둘이... 이렇게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했는데........ 우리가 있잖아... 그거... 왜 몰라.... 왜 자꾸 잊어 버려.........
태우 : 자~
태우가 손을 내밀었다...... 준형이 형도 손을 내밀고... 신원이 형도......
난 계상이 형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리고...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계상 : .... 제법.... 사랑한다는 말도 할 줄 알고... 큭큭..... 우리 호영이... 많이 컸네?
호영 : 치~...... 형만 늘....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하라는 법은 없잖아..... 방송에서 그렇게 매일 티를 내면 어떻게 해? 사랑하는 호영이... 우리 사랑하는 호영이... 우리 호영이..... 자꾸 그러니까.... 사람들이 우리보고 닭살이라 그러잖아... 형~ 그거 알어?
계상 : 난 그게 너무 편하고 좋은데? 우리 호영이.... 우리 사랑하는 호영이......... 얼마나 좋아~ 너도 솔직히... 듣기 좋지?
호영 : ........ 응~.........
계상 : 거봐....... 히~
네 마음이 떠나더라도........ 내가 널 놓아 주지 않는 한.... 넌.... 내꺼야.......
영원히..... 널 놓아주지 않을 거니까.......
호영 : 콘서트 준비는 잘 되어가?
계상 : 널... 놀라게 해 줄 만한 게 하나 있지...
호영 : 뭐야? 난.... 하나도 준비 못했는데.....
계상 : 슬퍼~...... 슬플 거야...... 그런 마음이었든?
호영 : 왜? 뭔데 그래? 응?
계상 : 콘서트 때... 그때.... 보여줄게.... 이제는...... 널 보내고 싶지 않으니까........
신원 : 오늘 여기 와 주신 여러분들에게 저희들이 정말 몇 달간 열심히 연습하고... 또 준비한 것들... 다 보여드릴 테니까 신나게 놀다 가는 거예요~ 아셨죠?
태우 : 목소리가 너무 작아~ 알았지?~~~
무대를 휘어잡는 건.... 역시 태우다........ 멋진 녀석이라니까....
방송에서 매일 곰 같다고 놀림을 받아도..... 그것 때문에 처음엔 상처도 받았던 녀석이지만..
이젠 그 곰이라는 말이 너무 정겹다며.... 자신을 그런 캐릭터로 만들어 달라던....
정말 마음이 따뜻한 녀석.......
신원 : 쉿! 조용~~~~~~ 자, 그럼....... 지금부터~ 우리 같이 노는 거야~ 알았지? 지금까지 쌓인 스트레서, 걱정, 고민 같은 거 오늘 다 풀어 버리고 돌아가는 거야, 알았죠~~
늘.... 무대에서 더 빛을 내는 신원이 형이다........
형을 처음 봤을 때 그 느낌 그대로..... 이것 저것 잘 챙겨주고... 세심하게 배려 해는 형...
늘 도움을 받았으면 받았지.... 준 적은 한번도 없는 내게....
같은 모습으로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고마운 형......
고맙다는 말이 왜 그렇게 하기 힘든지.... 늘 한번도 말해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늘 고마운 형으로 남아 있는....... 신원이 형....
준형 : 오늘 이렇게 와 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리구요~ 여러분 앞에 부끄럽지 않은 그런 god는 남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말을 해 뭐해~...... 늘 우리를 잘 리더해 주는.... 항해사 같은 우리 쭌이 형~
계상이 형과 나.... 우리를 말 없이 인정해주고... 말 없이 도와 주고....
말 없이... 우리를 항상 지켜주는...... 형......... 고마워~
계상 : 야, 야~ 너야, 너.....
호영 : 어? 어..... 사, 사랑합니다~~~~~~
갑자기 툭툭 나를 치는 계상이 형 때문에..... 열심히 연습했던 말들 다 잊어버리고...
큭.... 바보 같이 '사랑합니다....' 이 한마디만 했다.......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어버린...... 콘서트 장...... 큭.... 나 바보 맞지?
계상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히~...... 히죽 히죽.... 난 계속 그렇게 웃기만 했다......
태우 : 자, 다음은 우리의 호프~ 계상씨~
계상 : 난가요? 하하~..... 처음 콘서트 때가 생각이 나네요~ 너무 떨려서 정말 어떻게 노래를 하고 무대를 내려갔었는지 지금 생각해 봐도 잘 기억이 안 날 만큼 긴장되고... 그랬었는데... 정말... 첫 콘서트도 아닌데.... 지금 이 자리에 선 자체만으로도 너무 떨리고....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태우 : 이야~..... 말 많이 늘었네~ 처음 콘서트 할 때는... 말도 막 더듬고 그랬었는데... 이게 바로 그.... 경력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투정도 많이 부리고.....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거 가지고 서로 힘들어 하고... 아파하고....
그랬던 시간만큼... 지금 이 자리에 함께 서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고마운 또 한 사람... 형.... 계상이 형......
신원 : 음악만 나오면 무슨 곡인지 다 알죠? 다 같이 불러야 돼요~ 안 부르면 나 미워한다~
언제나 느낌이 다른 우리 다섯이 이렇게 한 멤버가 된 것도.... 참.... 어려운 일일 거야...
그치? 형과.... 내가.... 이렇게 만난 것처럼......
『파란 하늘... 하늘 색 풍선은... 우리맘 속에 영원 할 거야~........』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 5년이든.... 10년이든.......
그때까지도..... 우리가 god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늘... 우리는 젊은..... god로 남아서......
오늘을..... 멋진 추억이라 말하면서.... 웃을 수 있겠지?
형이 내 맘 시커멓게 태웠던 추억들도.....
얼마나 울었던지.... 울었던 기억밖에는 없는.... 그런 추억들도....
다......... 형과 내가 함께 나눈.... 소중한 추억일 거야... 그치?
사랑할게.....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고.....
아무것도 미워하거나 탓하지 않고...........
내 앞에 이렇게 나와 함께 노래하는.... 춤을 추는..... 같이 숨을 쉬는....
그런............ 내 소중한 형을..........
언제나......... 영원토록.......... 사랑할게........... 약속해~
눈물..... (-계상편) 69-2
힘겨운 시간들이 지나가서 인지....... 더 밝아진 모습의 사람들......
더 맑게 웃는..... 호영이의 모습........
이게 나의 꿈이야......... 이런 상상을 내가 얼마나 기다렸다구......
태우 : 저희가 아까 여러분들이 들어오실 때 궁금 한 거 한가지씩 적어서 내라고 한 거 있잖아요.... 그걸 다 읽어 보지는 못하고.... 여기 박스 안에 다 넣어 두었거든요? 이 중에서 저희가 집어서 나오는 그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해 드릴거예요~
신원 : 이상한 질문 안 썼죠? 뭐.... 아이를 숨겨 놓지 않았느냐 하는 질문....
태우 : 우리 fan들을 뭐로 보고.... 자~ 섞어 주세요~~~~
뒤적, 뒤적...... 무슨 질문들이 나올까?
신원이 먼저 하나를 뽑아서 태우에게 주었다....
태우 : 호영오빠~ 스캔들 날 때마다 무슨 생각 하세요? 라고 질문이 적혀 있네요~ 호영오빠? 자, 설명해 주시죠~
호영 : 그..... 네! 그냥 좋은 선·후배 관계구요~ 여러분이 걱정하실만한 그런 일은 아닙니다~
태우 : 오~ 저 시원한 박력~ 솔직히 이렇게 예쁜 여러분들을 두고 어떻게 한 눈을 팔겠어요... 그쵸?
호영 : 치~.... 아직도 눈치 못 챘어? 난 형이 뭘 하든.... 다 멋있어 보인 다는 거.... 바보~
계상 : 큭.... 그렇지, 참?
신원 : 아유~ 이것들을 진짜..... 확~
태우 : 형~ 참어.... 내일 공연 끝나고 처리하자구.... 지금 흠집 내봤자... 내일 공연에만 문제 생긴단 말이야......
신원 : 후~..... 공연 끝나고 보자~...... 그리고 윤계상 너!! 내일 안 근사하기만 해봐.... 우리 이렇게 기다리게 했으면 뭔가 있어야 겠지? 이럴땐... 부담 팍팍 들라고 억압을 좀 넣어 줘야 열심히 하지......
계상 : 으~.... 부담... 부담......
준형 : 잘할 수 있을 거야.... 우리가 누구야~ g. o. d잖아~ 크하하하~
썰렁~~~ 이 분위기 어떻게 수습하지... ㅡㅡ^
태우 : 맞아~ 우리가 연습한게 얼마 만큼인데... 떨지말고 잘 하자구~~ 히~
솔직히.... 기대가 돼...... 큰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형이 날 위해서 뭔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거..... 그게.... 마구 마구 흥분이 되거든....
히~............ 난..... 아무 것도 줄 수가 없는데...
아니다.... 줄 게... 딱! 하나 있다..............
영원히 변하지 않을......... 내 마음........... 히~......... 그걸로 때우면 안될까? 크크.....
눈물..... (-계상편) 70-2
비밀~~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건.... 참 힘든거구나....
호영이에게보여 줄 멋진 모습을 숨기느라고 정말 힘이 들었다....
크크... 그래도... 호영이를 위해서라면 뭔들 못하겠어... 크크크....
그리고 대망의 앵콜... D-day....
콘서트는 다시 시작되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우리들의 콘서트.....
분위기가 한창 물어 익어갈 때... 우리가 준비한 순서가 마련되었다.....
제일 먼저 시작한 태우.........
마네킹 인형을 번쩍 안고서는 무대 중앙으로 가서 의자에 앉혔다......
잘 차려 입은 턱시도..... 그리고 웨딩 드레스를 입은 마네킹......
태우 : 미래에 나의 그녀를 위한 노래입니다..... 그녀는.... 어디에 있을는지..... 에휴~
청혼가...... 애절하구만... 저녀석... 크크.... 그래도 정말 잘한다......
태우가 끝나고... 신원도 역시 마네킹 인형을 안고 무대로 가서 노래를 했다...
신원 :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나의 신부.... 언젠가는 정말 멋진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에게...... 꼭.... 정말 내 앞에 두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지는 군요~..... 언제쯤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아~.... 누구 나한테 시집 올 사람 없나요? 크크...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신원의 곡이 흘렀다.....
다음은 준형이 형의 차례....... 큭..... 그 굵직하던 목소리가 왜 저렇게 가늘어 진거야... 큭큭...
형의 노래는 임창정의... 결혼해줘.....
연습을 못해서 걱정이라던 사람들이... 너무 잘하는 거 아닌가?
다들 아주 잘하는데? 멋져, 멋져......
뒤이은 순서는.... 호영..... 쿵... 쾅..... 쿵... 쾅...
심장.... 너 가만히 있어! 이런 날까지 쿵 쾅대면 어쩌라는 거야?
진정해... 진정... 히~
곧 바로 무대 위에 올려진 피아노.............
그리도 등장한 호영........ 녀석.... 뭘 입혀놔도... 왜 저렇게 멋진 거야.....
으그~ 얼마나 더 많은 여자들을 넘어뜨려야 속이 시원하려는지, 원..... 에휴~...
호영 : 유리상자 노래예요..... '그대 내게 묻는 다면'이란 곡인데... 가사가 너무 맘에 들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꼬옥~ 들려 주고 싶어요.... 어디선가.......... 듣고 있겠죠?
그럼... 당연히 듣고 있지... 히~
떨지 말고 잘해~... 내가... 이렇게 보고 있으니까.... 크크... 파이팅!!
호영이는 마네킹 인형을 피아노 옆의 바닥에 앉혀 놓았다....
호영 :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건.... 처음엔 웃음 인 줄 알았어요.... 그 사람을 닮아가고... 서로 같은 곳을 보며 웃고.... 행복해 지고.... 그런데... 사랑에는... 눈물도 필요하더라구요.... 보고 싶어서 울고... 그리워서 울고... 슬픈 상처를 받아서 또 울게 되고.... 웃음은 30%인데... 눈물만 70%가 되어 버리지 뭐예요..... 그게 사랑인가 봐요..... 사랑에도 눈물이 없으면... 늘 기쁨만 가득하다면... 그 사람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지 않겠어요? 그런 후에야 다시 진정한 기쁨.... 행복이 찾아와 주는 거니까........ 눈물을 가르쳐 준... 그 사람에게... 꼭... 그 말을 해주고 싶네요.......... 사랑한다고..........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흘렀다............
호영 : 1. 커피향기 방안을 채우고 햇살 눈부시게 날 깨우는 그대. 참 오랜만이네요. 웃으며 맞는 아침. 어제 그댄 오랜 방황에서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주었죠. 언제, 어디, 누군가와의 어떤 일도 내게는 상관없어. 알아볼 수도 없을 만큼 야윈 모습에 맘 아프지만 그대 목소린 여전히 나를 행복하게 하네요. 눈물, 걱정, 한숨뿐인 나날들 돌아 올거란 믿음 하나로 잘 참아주었던 내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2. 표현할 수도 없을 만큼 소중한 그댈 보내주는 게 사랑일거라 믿었던 그땐 내가 바보 같았죠.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사는 동안 뭘 했나 물으면 대답할게요. 난 후회 없이 그댈 사랑했다고 말예요. 나의 숨이 다 하는 날 누군가 세상에 미련 있나 물으면 대답할게요. 난 그대 사랑했던 일 하나로 됐다고
녀석...... 왜 이렇게 눈물나게 하는 거야... 치~
날 이렇게 울게 하고서 넌 괜찮을 거 같냐? 씨.....
호영 :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말해 주세요~.... 당신을 믿는다고.........
그래... 믿어...... 나도 널 그렇게 믿을게..... 멋진 녀석이야... 정말... 크크.......
다음 차례는.... 나.... 히~... 떨리는 걸.....
나 역시 마네킹을 안고 무대로 가서는.... 호영이가 놓았던 그 자리에 앉혀 두었다.....
계상 : 처음에 곡은... 좀 오래된 노래예요..... 사랑일 뿐야~ 라는 곡이거든요? 지금 전.... 사랑에 빠져 버린 건도... 모르겠네요~.......
빠져 버린 건지도 모르겠네요... 가 아니라..... 빠진 거겠지? 히~......
널.. 위한... 나의 노래야~....
계상 :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너는 내게 묻지만 대답하기는 힘들어. 너에게 이런 얘길 한다면 너는 어떤 표정 지을까. 언젠가 너의 집 앞을 비추던 골목길 외등 바라보며 길었던 나의 외로움의 끝을 비로소 느꼈던거야. 그대를 만나기 위해 많은 이별을 했는지 몰라. 그대는 나의 온몸으로 부딪쳐 느끼는 사랑일뿐이야
사랑일 뿐야.. 넌... 내게 있어.... 그냥.. 이유 없는 사랑일 뿐이야.... 언제까지나...
계상 : 다들... 한 곡만 불렀죠? 근데... 전... 한 곡을 더 부를꺼예요..... 이렇게 멋진 옷을 입고 부리긴 조금 아까운 노래지만....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내..... 주기 위해서.... 힘들어 할 때 썼던 곡이거든요..... 그 사람에게 한번도 들려주지 않았던 곳을.... 오늘 들려드릴려구요... 이제는..... 보내지 않을 거니까..... 사랑은.... 한 사람이 보내지 않으면.... 영원히 나와 함께일 테니까....... 내가.... 사랑하는 사랑은............
크크.... 모르지? 말 안 해 줄 거야... 비밀.... 히~~~
계상 : 그땐... 그게 전부라고 생각 했었죠..... 이제 와서 하는 말인데... 사랑은 포기하는 게 아니라....의심하지 않는 거예요... 호영이가 그랬죠? '믿는다'라는 말.... 의심하지 말고... 그 사랑하는 사람을.... 믿어 주세요......... 사랑하니까............
믿어! 이젠 널 보내지 않을 거니까...... 그런 나를.... 믿어...
계상 : 이 곡은 오늘이 아니고서는... 더 이상 부르지 않을 거예요..... 내 마음 속을... 지키고 있을... 그 사람에게 용서를 비는 의미로 오늘 단 한번만 부르기로 제 자신과... 약속 했거든요..... 그 사람이..... 누굴까요? 히~.......
난 무대 옆에서 지켜보고 서 있는 호영이를 쳐다 보았다.....
미안해... 이런 마음을 먹었던 나를 말이야..... 정말......
다시는 이런 생각조차도 하지 않을게....... 날.... 용서해 줄 거지? 그치?
빰빰빰빠~......
계상 : 1. 헤어지기 위해 떠날 그댈 위해 난 돌아설 연습을 하지. 그댈 위한 건 줄 수 있는 건 이런 것 밖에는 없으니까. 안녕이라는 말 행복하라는 말 얼마나 다짐했는지 몰라. 널 보내주는 게 널 위한 거라고 그렇게 믿고 싶었던 거야.
사실 보내고 싶지 않아 같은 사랑. 두 번은 없을 것 같은데. 놓고 싶지 않아 늘 곁에 두고 만 싶으니까.
나 오늘 내 맘을 숨기고 돌아서려 하지만 행복할 그댈 위해 잊고 살 널 위해 내가 먼저 돌아서야만 해. 날 떠나라 말 할거야. 눈물 따윈 보이지 않도록. 너만 행복하도록, 너만은 제발 제발 행복하길.
2. 이게 끝이냐고 이럴 수 있냐고 몇 번이나 묻는 너를 위해. 끝난 거라고 그러니 가라고 이말 밖에는 할 수가 없어. 사랑한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다하지 못하고 내가 돌아서는 건 가지 못할 까봐. 그러면 결국 내가 더 슬퍼만 질테니까.
사실 보내고 싶지 않아 같은 사랑. 두 번은 없을 것 같은데. 놓고 싶지 않아 늘 곁에 두고 만 싶으니까.
나 오늘 내 맘을 숨기고 돌아서려 하지만 행복할 그댈 위해 잊고 살 널 위해 내가 먼저 돌아서야만 해. 날 떠나라 말 할거야. 눈물 따윈 보이지 않도록. 너만 행복하도록, 너만은 제발 제발 행복하길.
날 떠나라 말 할거야. 눈물 따윈 보이지 않도록. 너만 행복하도록, 너만은 제발 제발 행복하길.
< god 4 집 "다시"곡에 가사만 바꿈 >
용서 해 주겠지? 널 울게 했던 나......
널.... 아프게 했던 나...... 네 맘도 모른체 널 괴롭혔던 그런 나를 말이야.....
다행이야..... 그때 널 보내지 않아서..... 그랬다면..... 정말 노래 처럼 널 보냈다면....
지금의 나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겠지?
미안해........ 다시는...... 그런 마음먹지 않을게..........
널..... 놓고 싶지... 않거든........
눈물..... (-호영편) 71-1
아직도 사랑하냐구?
그럼.... 잊지 않고 있는 걸?
아직도 많이 그리워 하냐구?
당연하지.... 늘 곁에 두어도... 다 알지 못하는 사람...
나를 늘.... 새롭게 만드는 사람....
그런 사람을 어떻게 그리워 하지 않을 수 있겠어....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겠지?
한 때의 감정일 뿐이었다고......
눈 앞에 보이지 않으면 잊혀지는 것이고...
잊혀지면... 또 다른 누군가가 생기가 마련이라고.....
그러다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씁쓸하게 웃어 넘기고 마는 거라고....
근데 말이야....
아무리 멀어져 있어도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아무리 오래 만나지 못해도... 변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게 있어.....
그동안 우리가 울었던... 우리가 흘렸던 눈물들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어 놓았나봐.....
같이 울기 위해 사랑한 건...... 정말 아니지만......
내 모든 것을 다해 울었던... 울어 주었던 그 사람이 있었기에...
그 눈물까지도 사랑할 수 있었나봐....
더 사랑할 수 있는 힘을.... 마음을.... 만들어 주었나 봐....
계상 : 아직도 내가 널 보면.... 너의 손을 이렇게 잡고 있으면... 설레여 하고... 두근거려 하고.... 행복하다고 말하면... 믿겠니?
호영 : 치... 그러면 형은.... 아직도 내가 형을 보면... 세상엔 변하지 않는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나도 항상 행복해 한다고 하면.... 형은 믿어 줄 거야?
욕심도 없고..... 서로만 바라보는 일.... 그게 우리가 정말 행복해 지는 일이잖아...
그래..... 지금 우리가 잡고 있는 이 두 손처럼...
우리 절대 놓지 말자.....
오늘도 그랬듯이.... 내일도 너와 함게일 테니까...... 그치?
내일은..... 또.... 어떤 하루일까?
호영아..... 넌.... 어떤 꿈을 꾸고 있니?
내게도.... 조금을 알려 주겠지?
우리의 내일을 말이야....
+ + + + +
그 사람 아마도
무엇하나 잘 해내지 못하는 사람일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 누구하나 마음 기댈 곳 없는 사람일 겁니다
그래서 그 사람
언제나 어느 순간에서나
이가 시린 외로움에 떨고 있는 사람일 겁니다
그런 사람 내게 보내 주십시오
너무나 필요한 사람입니다
하나는 해 줄줄 아는 사람
아무것도 못하지만
나를 위해 울어는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과 사랑하며 살다 죽고 싶습니다
나와 같은 사랑, 꼭 같은 사랑
그런 사람만나
사랑만 하며 살다 죽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