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의 성사'(성체성사)에 현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신비스러운 상태의 전형이십니다. 사제의 말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오시자마자 빵의 본질은 그리스도께 자리를 내드려야만 합니다. 그러면 빵에는 외형만이 남습니다.
우리도 자신의 본질을 예수 그리스도의 본질에게 양보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사실 수 있도록 우리를 양보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콜로 3.3). 내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모두 열렬한 사랑으로 나를 그리워하리라"(집회 24,26 참조). 어떻게 사람이 하느님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까? 자기 자신에게서 나와야만 합니다. 그래야 자신을 하느님 안에서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 일은 우리를 없앰으로써 실현될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 “찬미와 영예와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하기를”(묵시 5,13) 비는 참된 기도가 됩니다.
이 기도가 참된 기도입니다. 이를테면 "영과 진리 안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요한 4,23) 드리는 것입니다.
‘영 안에서’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는 성령의 순수함 속으로 들어가려면,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방법으로 행동하는 우리 방식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진리 안에서’ : 영혼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은 전체’이고 ‘피조물은 무無’ 라는 진리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전체와 무(無). 그 밖의 것은 거짓입니다.
우리를 없애야만 ‘전체이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없어지자마자’ 당신으로 채워지지 않은 공백을 못견디시는 그 하느님께서 바로 우리를 당신 자신으로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
만약 이 기도에서 영혼으로 흐르는 이익을 안다면, 그는 이 기도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값진 진주이며 숨겨진 보물' 입니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마태 13,4445). 이것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생수의 강’ 입니다(요한 7,38 참조). 이것이 "영과 진리 안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리는 것" 입니다(요한 4,23). 이것이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가장 올바른 삶입니다.
‘하늘 나라는 이미 너희에게 와 있다' (마태 13,44)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언하지 않으셨습니까? 하느님의 나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만약 하느님께서 그리도 강한 우리의 ‘주님’이셔서 어느 것도 더 이상 그분에게 저항하지 않을 때, 우리의 내면은 진정 그분의 나라입니다. 두 번째로 만약 우리가 최고의 선(善)인 하느님과 하나된다면, 우리는 행복의 절정이자 우리가 창조된 목적인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기록된 대로 ‘하느님을 섬긴다’는 것은 ‘그분과 함께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창조된 목적은 하느님을 이 생애에서 즐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습니다!
- 네 안에서 하느님을 찾아라
(기도에 이르는 짧고 매우 쉬운 길 [개정판] )
/잔 마리 귀용 지음 / 한연희 옮김 / 성서와 함께
첫댓글 저희는 아무것도 아니고 하느님은 모든 것이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하느님의 뜻이시여, 오소서.
끊임없이 저희 정신 안에서 생각하시고 저희 마음 안에서 기도하소서.
오, 예수님,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을 위해서 오늘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겠습니다.
당신 없이는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이니
저 자신을 믿지 않고 당신만 믿으며 의지하겠습니다.
하루의 시작과 그 과정과 마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통하여 당신은 더욱 큰 영광을 받으시고
당신께 대한 제 사랑도 갈수록 커지게 하소서.
하느님의 뜻 안에서 성모님과 함께
모든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